이태원 빌라드라비노 Pre-Autumn코스

아내 영상 기다리다가 내가 바빠져서 글을 오히려 늦게 올리고 있다 ㅋㅋㅋ.

오늘도 아내가 영상을 올려서 현장감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영상을 참고해주시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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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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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게 내부

예약을 하고 방문했더니 셰프님께서 직접 문을 열어주셨다.

이날 방문은 2시쯤했는데,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에 우리밖에 없었다.

마치 전세낸 기분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깔끔하게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다.

물수건에 레몬을 같이 준비해주신다.

오늘은 늦여름, 이른 가을을 표현한 Pre-Autumn코스를 주문했다.

나는 메인을 참돔으로 했고, 아내는 제주 돼지로 주문했다.

예전에 방문했을때는 6만원, 8만원 코스가 있었는데, 확실히 가격이 조정되어서 엄청 가성비가 좋아졌다!

이런 음식을 5만5천원으로 즐길 수 있으니, 이 때 많이 방문하셨으면 좋겠다.

냅킨도 이쁘다.

잘 펼쳐서 옷에 튀지 않게 하자.

낮에는 잘 안와봤는데 햇볕이 이쁘게 들어와서 좋았다.

빌라드라비노는 콜키지가 무료기 때문에 와인을 가져가면 좋다.

오늘은 화이트와인 2병을 가져갔다.

 

2. 식전빵

빵은 바로 구운 치아바타를 준비해주셨다.

뭔가 내 자리가 음영이 져서 이쁘게 안나오는것 같다 ㅋㅋㅋ.

밝기를 조절해야겠다.

빌라드라비노에서는 이렇게 병쨰로 올리브 오일을 주신다.

이 오일은 토스카나 지역 와이너리에서 생성한 오일이라고 하셨다.

같이 주신 소금은 천일염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먹고 나서 빵을 올리브오일과 소금에 찍어먹기 시작했다.

오늘 오일은 살짝 매콤한 느낌이 드는 오일이었다.

치아바타(Ciabatta)는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통밀가루, 맥아, 물, 소금 등의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담백한 맛의 이탈리아 빵이다.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정말 좋았다.

 

3. 와인

빵 먹으면서 아내랑 여동생은 신나게 와인을 마셨다.

나도 받긴했는데, 술을 잘 못해서...그냥 맛만 봤다.

 

4. Stuzzichini(오징어 인살리타)

스투치키니(Stuzzichini)는 식전음식으로 식사하기 전에 먹는 음식을 말한다.

첫번째 음식은 오징어를 사용한 샐러드다.

오징어는 그린올리브로 만든 퓨레로 가볍게 무쳐서 주셨다.

향긋한 향신료들과 정말 잘 익혀진 오징어가 잘어울린다.

내가 향신료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빌라드라비노 오면 향신료들을 참 맛있게 먹는것 같다 ㅋㅋ.

5. Antipasti(호박꽃 프리토)

안티파스티(Antipasti)는 전채요리로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2번째 요리는 호박꽃을 사용한 튀김요리다.

아래깔려있는 퓨레는 이 땅콩호박을 사용해서 만드셨다고 한다.

퓨레는 설탕 하나도 안넣으셨다고 했는데 엄청 달고 맛있었다.

안에는 호박꽃이 부추느낌으로 들어있고, 안에 채소즙이 터져서 고소한 편이다.

튀김은 부드러운 튀김이었다.

 

6. Primi Piatti(리코타 라비올리)

프리미 피아티(Primi Piatti)는 첫번째 접시로 탄수화물 위주의 구성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음식이다.

파스타는 리코타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다.

라비올리는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워 만든 네모 혹은 반달 모양의 이탈리안 파스타다.

안에는 리코타 치즈가 잔뜩 들어가있어서 고소한 치즈만두 느낌이라고 보시면 된다.

물론 고기가 없는 만두다 ㅋㅋ.

만두 피는 일반 만두보다 좀 더 씹는감이 있다.

 

메인 전에 화이트와인을 바꿔서 한 병을 또 땄다.

아내는 이게 더 맛있다고 했는데, 난 안마셨다 ㅋㅋ.

7. Sorbetto(바질 소르베)

메인 식사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으로 바질 소르베가 나왔다.

소르베(Sorbet)는 아이스 디저트 중 지방과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지 않고 입자가 더 거칠다.

이거 내어주시면서 셰프님이 저번 방문떄 향신료 별로 안좋아하시지 않았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긴 맛있어서 잘 먹는다고 답변했다 ㅋㅋ.

향긋하면서 청량감 있어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8. Secondi Piatti(제주 돼지 스테이크, 참돔 스테이크)

세콘디 피아티(Secondi piatti)는 두번째 접시로 메인 디시에 해당하는 요리다.

 

돼지고기 스테이크 아래는 감자로 만든 퓨레가 깔려있고, 위에는 사과와 씨겨자를 사용한 소스와 사과로 만든 살사를 얹어주셨다.

이건 아내가 주문한 제주 돼지 스테이크다.

이거 먹고 나서 너무 놀란게...정식당 가서 먹은 이베리코보다 100배 더 맛있었다.

그 때 아내가 돼지고기 메인 먹고 실망했는데, 빌라드라비노에서는 훨씬 더 맛있게 즐겼다.

아오리사과가 사각사각하게 씹히고 달달한 소스와 잘 구워진 돼지고기의 조화가 엄청 좋았다.

다음엔 돼지를 메인으로 해볼까싶다.

 

근데 내가 고른 참돔도 너무 맛있어서 고민된다 ㅋㅋ.

내가 고른 참돔스테이크다.

저번에 마늘퓨레 맛있다고 했었는데, 잊지 않으시고 같이 내어주셨다!

껍질은 정말 바삭하고 생선살은 부드럽고, 마늘퓨레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정말 조화가 좋았다!

대부분 메인을 소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빌라드라비노는 생선요리가 맛있어서 생선요리를 찾게 된다 ㅋㅋ.

아내도 참돔 먹을까고민하다가 내가 참돔 먹어서 돼지를 골랐다고 했다.

물론 둘 다 맛있어서 만족했다!

 

 

9. Dolce(복숭아 판나코타)

돌체(Dolce)는 후식으로 식사 후 달콤한 디저트를 말한다.

오늘은 복숭아 판나코타로 위에는 애플민트로 만든 소스를 얹어주셨다. 

판나코타는 생크림과 설탕을 뭉근히 끓이다가 바닐라로 향을 낸 후 마지막에 젤라틴을 넣어 차갑게 굳힌 이탈리아식 스위트 푸딩이다.

달콤한 복숭아 조림도 좋았다.

그리고 굉장히 부드럽고 달고 고소한 푸딩도 맛있게 마무리가 되었다.

 

빌라드라비노는 정말 아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보면 엄청 많이 나올것이다.

2020.03.21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양식] - 이태원 빌라드라비노 B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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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이전 방문기들을 리스트해봤다.

이번이 4번째 쓰는건데 너무 오바했나도 싶다 ㅋㅋㅋ.

 

여튼 굉장히 추천하는가게고 가격도 55,000원으로 조정되었으니 이 번 기회에 많이 방문해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