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 피에르가니에르 런치코스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양식 2021. 10.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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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가니에르는 작년에 프로포즈할때 처음 가봤었다.

이 전까지는 프렌치는 너무 어렵기만 하고 맛도 없고 비싼음식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맛있는 프렌치를 경험하게 되어 이제 무작정 까진 않는다...맛없으면 깐다...

2020.06.14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양식] - 피에르가니에르 로얄플러시데이(2020/06/05)

 

피에르가니에르 로얄플러시데이(2020/06/05)

이 날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 비싼 레스토랑을 잡았다. 한번도 안가본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는지라 긴장을 많이했다. 예상대로 모르는 용어가 산더미처럼 나와서 공부하면서 써나가겠다. 로얄

life-taste.tistory.com

지난번 방문기는 위 링크를 참고하시면 된다.

오늘도 유튜브를 같이 넣어보겠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이번 영상에서는 화면 안에 자막과 얼굴을 따라다니는 모자이크, 화면안에 이미지 넣는 것을 시도해봤다.

동영상 찍느라 사진을 깜빡한게 꽤 있어서 빠진 음식사진은 동영상을 참고해주시면 좋을것 같다.

 

1. 테이블까지

이그제큐티브타워

피에르가니에르는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의 35층에 있다.

따라서 이그제큐티브타워쪽으로 가야한다.

엘레베이터

호텔리어분께서 "어디가시나요?"라고 여쭤보셔서 피에르가니에르간다고 하니, 이 엘레베이터로 안내해주셨다.

35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35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입구

올라가면 이런 고풍스런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뭔가 중세 유럽느낌?이 나는것 같다.

 

2. 테이블

테이블

어머니 환갑이라 3인, 2인 테이블을 예약했었는데, 3인이 기념일 테이블이 되어버려서, 아내와 나는 작은 테이블에 어머니, 아버지, 동생은 창가자리의 기념일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2인테이블을 기념일 테이블로 할거그랬다.

테이블확대

여튼 앉으면 이렇게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종이팩을 주신다.

수건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수건을 따로 주신다.

테이블 마크는 피에르가니에르 마크다.

메뉴판

메뉴판을 보면 런치의 경우 바다, 육지, Full코스가 있는데, 아내는 육지(가격 : 12만원), 나는 바다(가격 : 9만원)을 주문했다.

창가자리

덕분에 호강하는 동생이었다.

이 자리에서 프로포즈했었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3. 페이유떼(feuilletés)

페이유떼는 프랑스어로 웰컴디쉬를 말한다.

피에르가니에르에서는 메뉴판에 없는 환영음식을 제공한다.

페이유떼

이렇게 사각플레이트 위에 홍합이 있는 그릇과 마티니잔까지해서 페이유떼다.

페이유떼확대

먼저 사각플레이트에는 왼쪽부터 설명하겠다.

 

푸아그라 테린을 피스타치오로 감싼 후에 금가루를 올린 요리,

토끼고기 젤리,

밤무스에 커피향 리커를 첨가한 요리,

금귤퓨레에 버무스(베르무트)라고 하는 술로 마무리한 요리다. 

 

또 외계어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설명은 아래 달겠다.

테린(terrine) : 잘게 썬 고기, 생선등을 그릇에 담아 굳힌 뒤 차게 식힌 뒤 얇게 써는것을 말한다.

리커(Liquor) : 모든 알코올류의 총칭이다.

무스(Mousse) : 프랑스어로 거품, 맛이 풍부하고 거품이 나는 요리다.

페이유떼홍합

홍합살과 치즈를 올려서 크럼블을 만든 요리다.

크럼블(Crumble) : 영국의 특선음식으로 과일(사과, 배, 루바브, 복숭아, 체리)위에 버터, 밀가루, 설탕 혹은 아몬드가루를 섞어만든 반죽을 소보로처럼 굵게 부서서 덮어준요리다.

페이유떼퓨레

무화과로 만든 그라니타와 함께 청사과 퓨레다.

그라니타(granita) : 라임, 레몬, 그레이프후르츠등의 과일에 설탕과 와인 또는 샴페인을 넣은 혼합물을 얼린 이탈리아식 얼음과자다.

퓌레(PURÉ E) : 익힌 식품을 체에 눌러 곱게 내리거나 블랜더로 갈아 만든 걸쭉한 상태의 물질이다.

푸아그라테린

먼저 맛이 강할것 같은 푸아그라 테린이다.

푸아그라 특유의 그 살짝 느끼한 맛이 느껴지는 요리였다.

 

사진은 없는데 토끼고기 젤리의 경우 짭쪼름하고 맛있는 고기젤리였다.

여기에 느끼하지 않게 살짝 생강향을 더해줘서 맛있었다.

밤무스커피리커

세번째 밤무스인데, 커피향이 나는 밤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웰컴디쉬중에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금귤무스

금귤무스의 경우 상큼새콤한 맛으로 즐길 수 있었다.

사과퓨레와그라니타

사진을 까먹은 홍합은 부드럽고 짭쪼름했다.

그라니타의 경우 청사과 퓨레가 사각한 맛을 제공해줘서 좋았다.

무화과는 달콤함을 담당한 것 같다.

 

4. 식전빵

식전빵

식전빵은 총 4가지가 나오는데 그중 3개가 먼저나왔다.

식전빵확대

왼쪽부터 프랑스 전통방식으로 만든 호밀빵, 네모난빵은 우유와 버터가 들어간 이탈리안 브레드, 그 위쪽에는 살구와 무화과가 들어가있는 카라멜 브레드다.

 

호밀빵은 사진을 까먹었는데 겉은 바삭하달까 살짝 질깃하고 속은 촉촉하다.

이탈리아브레드

이탈리안브레드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긴한데 버터향이 강해서 버터발라먹으면 안된다...

카라멜브레드

그리고 카라멜 브레드는 위 두 빵의 중간쯤되는데 살구와 무화과가 들어가 있어서 단 편이다.

가염버터

그리고 엄청 맛있는 피에르가니에르 버터다.

이탈리안 브레드를 제외한 빵에 듬뿍 발라 먹으면 맛있다.

 

5. 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

총 3가지가 나오며 메뉴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애피타이저확대

킹크랩과 도도소스,

허니 발사믹 로스티드 무화과, 그릴드 스파이시 리코타 치즈,

카라멜라이즈드 단호박 펄프, 스위트 와인과 엔다이브 주스, 소테한 꽃송이 버섯이다.

 

딱봐도 모르는 용어가 많으니 음식사진과 함께 설명해보겠다.

킹크랩과도도소스

가장 첫번째에 있는 킹크랩과 도도소스다.

소스는 도도소스로 여러가지 과일하고 해산물소스(비스크소스)를 섞어서 만든 소스다.

그 위에 킹크랩과 생강하고 배하고 망고 같이 올려주셨다.

 

비스크(bisque) : 갑각류를 사용해 만드는 진하고 크리미한 수프다.

킹크랩과도도소스확대

내가 아내랑 만나게 되면서 이런 비스크소스에 눈을 떴는데, 진짜 맛있다.

딱 갑각류에서 맛있는맛만 꺼내서 만든 소스맛이다.

거기에 그 소스에만 머무르지않고 배와 생강, 망고가 어우러져 조화로웠다.

 

킹크랩살이야 뭐 흔히 아는 크래미맛이지만...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크래미맛보다는 하나의 조화로운 요리맛이라 좋았다.

리코타치즈

허니 발사믹 로스티드 무화과, 그릴드 스파이시 리코타 치즈다.

리코타 치즈위에 꿀을 바른 무화과를 올렸고 헤이즐럿 넛츠를 뿌려주셨다.

리코타치즈확대

이게 좀 놀랐던게 리코타치즈하면 그 샐러드에 가끔나타나는 무맛 치즈를 말하는줄 알았는데...완전 예상을 깬 맛이었다.

뭐랄까 무맛의 치즈가 아니라 제대로 고르곤졸라나 염소치즈처럼 꼬릿한 치즈를 먹는 느낌이었다!

이런 향이 강한음식을 난 별로 안좋아하는편이라...아내가 걱정해줬는데, 오히려 무맛인 리코타치즈보단 개성적이었다.

사실 나한텐 좀 셌다 ㅋㅋㅋ.

 

그리고 중간중간 헤이즐럿이 씹혀서 포인트가 되었다.

꽃송이버섯

마지막으로 카라멜라이즈드 단호박 펄프, 스위트 와인과 엔다이브 주스, 소테한 꽃송이 버섯이다.

 

엔다이브소스에 밑에는 단호박 퓨레에 꽃송이 버섯을 올려주신 요리다.

애피타이저중에는 이게 제일 맛있었다!

 

엔다이브(ENDIVE) : 꽃상추의 일종으로 벨기에의 대표적인 샐러드 채소다.

소테(sauteing) : 뜨겁게 달군 팬을 돌리면서 재료가 색깔이 나게 조리법이다.

꽃송이버섯확대

이 꽃송이버섯의 식감은 약간 목이버섯같이 쫄깃한 느낌이 있었다.

근데 이 버섯보다는 소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단호박퓨레의 달달함과 엔다이브소스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서 와 진짜 맛있었다!

꽃송이버섯맛잇으니하나더

진짜 이렇게 계속 버섯에 소스 가득 찍어먹다가 바닥까지 다 긁어먹었다.

 

6. 메인 전 바게트

그리고 열심히 동영상을 찍다가 사진찍는걸 깜빡한 바게트다.

이 바게트는 바로 구워서 나오는데 미니 사이즈여서 손바닥만했다.

이렇게까지 총 4개의 빵이 나온다.

 

아내가 이거 맛있다고해서 기대하고 먹었는데 갓구워나와서 그런지 굉장히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데 따뜻하기까지하니 너무 맛있었다.

근데 배부를까봐 한 입먹고 살짝 뒀더니 딱딱해졌다.

엥간하면 나오자마자 바로 다 드시는걸 추천드린다.

 

7. 메인

바다요리식기

메인이 나오기 전에 바다요리는 이렇게 상대적으로 뭉뚝한 나이프를 주신다.

육지요리식기

그리고 육지요리는 굉장히 날카로운 식기를 주신다.

바다요리

먼저 내가 주문한 바다요리, 팬프라이드 광어, 낭테 부이용, 글레이징한 야채다.

 

  프라이(pan fry) : 팬에서 적은 양의 기름을 두르고 지지는것이다.

퀴레 낭테(Curé Nantais) : 프랑스 페이드라루아르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유로 만든 소프트 치즈다.

부이용(BOUILLON) : 채소나 육류로 끓여 얻은 국물 또는 육수를 말한다.

글레이징(Glazing) : 설탕이나 버터, 육즙 등을 농축시켜 음식에 코팅시키는 조리방법이다.

바다요리확대

사실 둘 다 육지요리 시키기엔 돈이 너무 많이나와서 시킨 바다요리였는데, 결과적으론 이거 시키길 잘했다.

바다요리더확대

광어의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굉장히 촉촉했다.

바다요리단면

사실 생선익힌거라 크게 감흥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구운 풍미가 잘 살아있는 진짜 맛있는 생선요리였다.

이거 안시켰으면 후회할 뻔 했다.

바다요리한입

소스에 그 구운 풍미가 잘 살아있어 이렇게 소스범벅으로 해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알타리무

그리고 놀랐던게 이 사이드에 있던 알타리무다.

이게 진짜 맛있었다.

채소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진짜 녹아내리면서 소스의 구운풍미까지 곁들여져서 더 맛있었다.

생선만 있었으면 이게 베스트는 아닐텐데, 이 알타리무도 포함해서 이게 베스트다.

육지요리치즈튀일

그리고 아내가 주문한 육지요리, 로스티드 양고기와 트래디셔널 라따뚜이, 로즈마리 크림이다.

 

라타투이(ratatouille) : 가지, 호박, 피방, 토마토 등에 허브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뭉근하게 만든 요리다.

육지요리양고기

음 양고기는 솔직히 양고기향이 살짝 나는 부드러운 고기였다.

위에는 파마산치즈로 만든 튀일이 올라가 있는데 이게 바삭해서 포인트를 줬다.

 

근데 내가 고른 바다요리가 더 맛있었다 ㅋㅋㅋ.

이건 아내도 동의했다.

 

튀일(Tuile) :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 흰자 등을 섞어서 만든 묽은 반죽을곡선 모양으로 굳힌것이다.

생일자라비올리

요건 생일자에게 제공되는 라비올리(만두)다.

어무니한테만 제공되서 맛을 보진 못했다 ㅋㅋ.

 

8. 디저트

디저트

메뉴판에는 피에르가니에르디저트라고만 나온다.

디저트확대

밤을 이용해서 만든 크림위에 머랭들을 올렸다.

그 위에는 밤을 이용한 아이스크림과 밤크림, 대추 퓨레를 올려주셨다.

겉에 뿌린 가루는 오렌지를 이용하여 만든 파우더다.

소스는 생강이랑 만다린을 이용한 소스다.

디저트다른각도

일단 향부터 향긋하게 나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가을느낌이 나게 밤을 이용한 디저트였다.

여러가지 맛 밤과 시트러스계열, 머랭, 생강이 어우러져서 진짜 다채로운 맛을 내주는 맛있는 디저트였다!

생일자디저트

어무니한테는 레터링서비스도 제공되었다.

디저트자체는 똑같다 ㅋㅋ.

 

9. 커피와 프티 푸르

아이스커피

아내는 딴거 시킬줄 알았는데 둘 다 아이스커피를 시켰다.

앞에 디저트가 달아서 그런것 같다 ㅋㅋ.

쁘티푸르

그리고 프티푸르가 나왔다.

 

프티푸르(petit fours) : 한 입 크기의 작고 팬시한 쿠키나 케이크다.

쁘티푸르확대

왼쪽부터 하나씩 설명하자면,

바닐라와 쌀로만든 푸딩, 위쪽으로는 망고와 패션 프루트를 사용해서 만든 액조틱 소스와 캐비어,

샤브레 안쪽으로 헤이즐럿 무스와 함께 포트와인을 넣어서 만든 무화과 잼,

카시스 리큐르를 넣어서 만든 터키젤리,

코코아시트러즐과 바닐라 샹티크림으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코코아 크런키를 붙인 디저트다.

 

엑조틱(exotic) : 이국적인이란 뜻이다.

샤브레(sablé) : 비스킷의 일족으로 버터를 많이 사용하고 부드러운 성상을 갖도록 구운 과자다.

카시스(CASSIS) : 블랙커런트다.

샹티크림(Chantilly cream) : 생크림에 설탕을 넣어 거품을 낸것이다.

푸딩

요건 새코롬한 맛이었다.

샤브레

요건 무화과 맛이 나며 달고 바삭했다.

터키젤리

이건 손으로도 부서질것 같은 젤리였다.

크런키

초콜렛 크런키가 생각나는 맛인데 초코맛은 강하지 않고 은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차초코하나 집어먹고 끝이다.

꽃

이렇게 어머니 환갑기념으로 피에르가니에르에서 런치코스를 맛있게 먹었다.

프렌치가 맛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맛있는 프렌치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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