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빌라드라비노 B코스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양식 2020. 3. 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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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이태원은 잘 가지도 않았지만,

맛있는 가게를 성공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고 방문한 가게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탈리안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하여, 약간 반신반의 하면서 방문했다.

가게전면

가게 전면이다.

오른쪽에는 화단이며, 가게에서 사용하는 허브류를 기르신다고 한다.

사실 들어가기 전엔 몰라서 사진을 못찍었다.

식기셋팅

세팅 모습이다.

정말 깔끔한 느낌과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꽃병과 등불이 좋은 분위기,

식기와 플레이팅이 깔끔한 느낌을 줬다.

가게내부

가게 내부다.

마치 이탈리아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도 많지 않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았다.

물수건

물수건이다.

따뜻한 물수건을 준비해주셨다.

이날 기온이 18도 정도라 많이 따뜻했는데,

그래도 따뜻한 물수건이 좋았다.

메뉴판

메뉴판이다.

그 날 재료상태에 따라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는 듯하다.

해산물 메뉴가 맛있단 소리를 들어서, 해산물 메뉴가 많이 나오는 B코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90,000원이다.

샴페인

이날 가져갔던 샴페인이다.

스파클링이며 과일향이 상큼한 샴페인이었다.

술을 거의 안먹는 나도 괜찮게 마셨다.

얼음통

빌라드라비노에서는 콜키지 비용이 무료였다.

조건이 따로 있는진 모르겠지만....

위와 같이 얼음통도 준비해주셨다.

한 10분정도 지나니 굉장히 시원해져서 샴페인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샴페인잔

잔은 위와 같은 잔으로 준비해주셨다.

엄청 비싼 잔이라고 한다.

잔이 비쌀수록 손잡이가 얇고 잔의 두께가 얇다고 한다.

신기한 와인의 세계였다.

 

샴페인잔은 잘토라는 브랜드다.

식전빵

식전빵이다.

토스카나 스타일의 무염빵이라고 한다.

옆에는 올리브유와 씨솔트다.

무염빵이기 때문에 빵만 먹으면 별 맛이 안나는데,

이를 뜯어서 올리브유와 소금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다.

나혼자 3개 반먹었다...

올리브유

올리브유다.

올리브유같은 경우 위와 같이 병으로 제공해주시는데,

부족하면 계속 채워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올리브유에 소금조합이라,

항상 올리브유에 발사믹 조합만 먹어보다가 소금조합을 처음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발사믹 식초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올리브+소금 조합이 더 맛있는것 같다.

닭

저온 조리한 닭, 피클링한 토마토다.

첫 메뉴가 나왔다.

워낙에 닭을 좋아하기도 하고,

껍질부분은 바삭바삭하여 좋았다.

껍질만 먹었을땐 싱거워서 "어? 여긴 좀 간을 싱겁게 하나?" 싶었다.

하지만 아래쪽에 소금이 깔려있어 결과적으론 간이 딱 맞았다.

 

아래 쪽에는 피클링한 토마토와 포항초가 깔려있는데 둘의 조화가 좋았다.

위에 놓여 있는 나뭇가지같이 생긴건 타임이란 허브라고 했다.

 

그리고 빌라드라비노에서는 매 번 메뉴가 바뀔때 마다 식기를 교체해주신다.

마치 하이엔드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느낌이었다.

쭈꾸미

참숯에 구운 제철 쭈꾸미 요리다.

이 요리를 기다리면서 주방에서 참숯냄새가 계속 났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요리기대가 많이 되었다.

 

역시나 쭈꾸미에서 참숯향이 맛있게 나며,

돼지감자와 같이 먹으니 조화가 좋았다.

 

위에 뿌려진 소스는 루꼴라페스토라고 하는데,

지금 갈아서 제공해주셨다고 한다.

정말 향이 좋았다.

 

이거 맛있어서 다음에 또 먹고 싶다.

 

이 식사 후에 바로 식기를 교체해주셨다.

당근피클

당근 피클이다.

아래 나오는 라비올리와 곁들어 먹으라고 내어주셨다.

당근을 얇게 돌려깎아서 식초에 담근 모양이었다.

당근향이 많이 안나서 좋았다.

나는 토끼띠인데도 당근이 그렇게 땡기지는 않는다...

라비올리

새우 비스큐 라비올리다.

전에 다른 레스토랑에서 비스큐소스를 먹어봤었는데,

살짝 비린맛이 올라와서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워낙 비린맛에 예민하기도 하고, 

파스타 자체를 레스토랑에서 먹기 보단 내가 해먹고 말지라고 생각해서 별 기대를 안했다.

사실 집에서 고기 많이넣고 토마토소스로 해먹는거 좋아한다.

 

근데 얘는 좀 맛있었다.

이건 밖에서 사먹어야하는 맛이다.

라비올리단면

라비올리 내부 모습이다.

라비올리 안은 위와 같이 랍스터와 생선살로 되어있다.

반 정도 먹고 비스큐소스에 다시 찍어먹으면 굉장히 맛있다.

 

비스큐소스 별로 안좋아했는데, 여기 와서 먹어보고 다시 호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식사 이후에 식기를 교체해주셨다.

화이트와인

화이트와인이다.

마르께지역의 베르디끼오라고 하셨다.

주문은 안했는데, 한 번 시음해보라고 주셨다.

난 술은 거의 안먹지만 아부지께서 가끔 시향과 시음해보라고 레드와인을 많이 권해주시는 편인데,

그 때마다 "으, 알콜냄새가 심해서 포도향이 뭍혀요..." 하면서 입에만 댓었다.

 

근데 이거 참 맛있었다.

이 정도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와인 도수가 워낙 높아서 그런지 어질어질해서 많이 못먹었다.

크랜베리샤벳

크랜베리 샤벳이다.

메인 식사 전에 입안을 클리어해주는 샤벳이었다.

단맛은 거의 없었고, 굉장히 시원하며 크랜베리 맛이 올라왔다.

스테이크

참숯에 구운 부채살 스테이크다.

굽기는 미디움레어로 하였다.

양이 적어서 그렇지 이전에 먹은,

2020/03/09 - [들른곳/양식] - 청담 저스트 스테이크


저스트 스테이크보다 훨씬 맛있었다.

가격 차이도 어마어마한데....좀 신기했다.

옆에 당근퓨레와 같이 먹으면 조합이 굉장히 좋았다.

왼쪽에 있는 홀그레인머스타드는 내가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스테이크와 잘 안맞는것 같았다.

 

역시 스테이크는 소금후추 혹은 만들어준 소스가 좋은 것 같다.

도미스테이크

제철 도미 스테이크다.

오늘의 베스트 메뉴다.

껍질이 바삭바삭하며, 속살은 부드러웠다.

아래 깔린 소스는 버터+마늘인데 여기 찍어 먹으니깐 정말 맛있었다.

 

"메인은 고기지!"라는 편견을 바로 없애줄만한 메뉴여서 오늘의 베스트를 주었다.

사실 부채살 스테이크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이 이후 식기를 교체해주셨다.

꼰또로니

꼰또로니다.

꼰또로니 메뉴의 뜻은 메인 후 주전부리라고 한다.

사진왼쪽부터,

"치악산에서만 나는 버섯, 모르타델라, 12개월 숙성한 프로슈토, 가게에서 직접 구운 칩"이다.

그리고 위에 올려진 오이는 "꼬니숑"이라는 피클이고, "시칠리아 그린 올리브"도 올려져 있다.

 

햄 종류는 "모르타델라"가 입에 맞았고, "프로슈토"는 조금 짰다.

그래서 칩과 버섯과 같이 먹으니 간이 맞았다.

 

"꼬니숑"은 굉장히 상큼하다고 하는데,

본인은 오.이.싫.어.기 때문에 맛보진 않았다.

 

올리브같은 경우는 굉장히 신선해서 맛있었다.

가운데 씨가 있으니 너무 꽉깨물지 말자, 이 나간다.

버섯

버섯 단면도다.

이렇게 보니깐 버섯 맞다.

위에 뿌려진 소금과 같이 먹으니깐 정말 향도 좋고 맛있었다.

까놀리

까놀리다.

"까놀리"는 시칠리아 디저트라고 한다.

안엔 레몬크림이 들어있고, 그를 둘러싼 과자가 바삭한 식감을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식사의 마지막에 완전 어울리는 디저트였다.

 

정말 이때까지는 이탈리안 식당에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 가게는 정말 괜찮았다.

 

기념일같은때 들러보면 정말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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