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조선호텔 스시조 디너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5. 3. 23. 21:45
이 날은 내 생일 기념으로 스시조 디너에 다녀왔다.
1. 자리까지
1분 31초까지 보시면 된다.
작년 11월에 방문했는데 호텔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스시조는 호텔 건물 20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입구에 메뉴판이 있다.
오마카세는 가격이 따로 없는데 인당 350,000원이다.
디저트 메뉴판에서 기억할 것은 단팥 모나카를 꼭 주문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예약시간보다 30분 일찍 갔는데 바로 자리로 안내해주시지 않고 테이블에서 녹차 주시면서 기다리게 하신다.
그 후에 시작 시간에 맞춰 카운터석으로 안내해주신다.
가리모노(절인것)으로 벳타라즈케(백단무지)와 야마고보우(우엉)을 준비해주셨다.
플레이트 위쪽엔 가리(초생강)과 생와사비를 얹어 주셨다.
와사비가 꽤 매운맛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소금은 김소금을 준비해주셨다.
2. 안주류
3분 56초까지 보시면 된다.
오늘 우리를 맡아주신 셰프님은 무라카미 타다시 셰프님이다.
예전에 스시 무라카미라는 업장도 운영하셨는데 다시 조선호텔로 돌아오신 것 같다.
일본 분이셔서 설명이 일본어가 많았는데, 내가 다 알아들어서 그냥 일본어로 거의 설명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는 계속 무슨 말인지 나에게 물어봐서 설명듣고 설명하는 시간이 좀 길었다.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게 옆 자리 앉으신 분은 한국어로 여쭤보고 한국어로 답변 받으셔서 일본어를 몰라도 전혀 상관없었다.
시작은 특이하게 감자스프로 시작되었다.
당연히 챠완무시가 나올줄 알았는데 감자스프라 좀 특별했다.
따뜻한 감자스프였고 크리미한 느낌이었다.
캐비어가 있어서 짭잘함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무시아와비(전복찜)과 게우소스를 주신다.
게우소스는 살짝 크리미하면서 짭조름한데 전복을 다 먹고 나면 샤리(밥)을 넣어주신다.
잘 비벼서 먹으면 맛있다.
사시미(회)는 능성어 마하타(능성어)와 마다이(참돔)을 준비해주셨다.
능성어는 살짝 훈연한 느낌이 났고 도미는 기름져서 파랑 잘 어울렸다.
다음으론 엄청 큰 타코(문어)를 주셨는데 영상에서 보시면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엄청 부드럽고 간이 세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다음은 쿠로무츠(게르치)를 준비해주셨다.
원래는 아카무츠(금태)를 준비하고 싶으셨는데 좋은게 없어서 대신에 게르치를 준비해주셨다고 했다.
위에는 마늘소스를 올리고 홀스레디시를 갈아주셨다.
타다키(불질)한 녀석이라 기름진 맛이 지배적인데, 그걸 마늘소스와 살짝 매콤한 홀스래디시가 잡아줘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다음은 새우와 가리비로 만든 신죠(어묵)이다.
게살 위에 뿌린 아라레가 바삭한 식감을 담당하고, 어묵은 고소한 고급 어묵맛이다.
생선 비린맛이 안나고 탱글한 맛이다 ㅋㅋ.
그리고 이제 초밥 준비해줄 생선들을 손질해주시는데, 엄청 기름져서 반짝반짝하게 보인다.
다음으로 아게모노(튀긴것)으론 도화새우가 나왔다.
요거 엄청 새우맛이 진하게 나고 맛있었는데 머리가 안나와서 살짝 아쉬웠다.
머리도 튀겨주셨으면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었다.
다음으로 야케모노(구운 것)으론 타치오우(갈치)가 나왔다.
갈치야 개인적으론 가시바르기 쉬운 생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남이 발라준 생선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조각 크기를 봐서는 엄청 큰 갈치로 보인다.
우측이 뱃살쪽인데 엄청 기름짐이 느껴졌다.
그리고 무 오로시(간것)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
다음 요리는 도빙무시가 나왔다.
주전자 안에 해산물을 넣은 찜요리다.
중식쪽의 불도장이랑 비슷한데 내용물이 해산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불도장이랑 비슷하게 보약먹는 느낌이다.
송이향이 기분좋게 나면서 진한 육수를 마시는데 몸이 녹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해산물들도 엄청 탱글하게 잘 익혀져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요 주전자는 참 이쁘게 만든 것 같다.
이제 쥠초밥이 시작되어 손수건을 준비해주셨다.
3. 니기리즈시(쥠초밥)
6분 6초까지 보시면 된다.
첫 점은 시마아지(흑점줄 전갱이)다.
탱글함이 살아있고 강한 초맛과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는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다.
녹진함이 딱 어울리는 재료로 초맛과 잘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다.
세번째는 부리(방어)다.
뱃살부위를 주셨는데 엄청 기름지진 않았고 젤리같은 식감이어서 신기했다.
마치 좋은데서 아카미(참치속살) 먹으면 젤리같은 식감이 나는데 그런것과 비슷했다.
네번째는 아카미(참치 속살)이다.
안쪽에는 김을 넣어주셔서(김을 넣는것이 스시조랑 제휴하고 있는 요시타케 스타일) 더 진한 참치맛이 나서 맛있었다.
다섯번째는 츄토로(기름 중간정도 있는 부위)다.
기름맛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했고 산미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섯번째는 쿠루마에비(보리새우)다.
먼저 삶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대가리는 제거하고 주셨다.
뭔가 살맛은 맛있는데 내장이 추가되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4.05.07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일식] - 청담 스시렌 런치
청담 스시렌 런치
이 날은 근로자의 날이라 애기가 어린이집을 가는줄 알고 스시렌 런치를 예약해뒀다. 근데 어린이집도 근로자의 날이라고 안한다고 해서 급하게 부모님댁에 애기를 맡기고 다녀왔다. 1. 자리
life-taste.tistory.com
정말 맛있게 먹었던 스시렌의 단새우가 생각이 났다.
일곱번째는 우니(성게소)다.
김에 말아서 주셨다.
진짜 가스맛 하나도 안나고 깔끔한 맛에 달콤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우니는 같은 판을 쓰더라도 복불복이 있을 수 있는데 다행히 좋은개체가 걸렸다.
여덟번째는 시로에비(쌀새우)다.
집에 애기 이유식용으로 말린게 있는데 아내한테 안말리면 이렇게 생겼다고 알려줬다.
녹진한 맛에 단맛이 들어가서 단새우처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미소지루(된장국)이 나왔다.
아홉번쨰는 니싱(청어)다.
엄청 기름진데 위에 초생강이 밸런스를 잘 잡아줘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열번째는 아지 보우스시(전갱이 봉초밥)이다.
흔히 고등어로 많이 하는데 고등어 만큼 기름지고 맛있는 생선이라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기름진 맛이 아부리(불질)해서 더 올라오고 시소가 상큼하게 받춰줘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열한번쨰는 스시의 마지막을 알리는 아나고(장어)다.
정말 뜨겁게 나오고 소스가 강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교쿠(계란구이)가 나왔다.
요건 따뜻하게 카스테라 느낌이었는데, 아내는 계란이 좀 비리다고 싫어했다.
4. 디저트
끝까지 보시면 된다.
스시조에 가면 항상 시키는 모나카다.
파삭한 피와 많이 달지 않은 팥과 녹차 아이스크림이 정말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시조 오면 항상 주문하고 있다.
아내는 괜히 몽블랑 시켰다가 실망하고 담에 오면 이 모나카 시킬꺼라고 한다 ㅋㅋㅋ.
이렇게 스시조 디너로 다녀왔다.
스시조 라이브룸이 생겨서 그런지 살짝 힘이 빠진 느낌이 든다.
라이브룸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해봐야겠다.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 > 오마카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 키이로 튀김 오마카세 (13) | 2025.02.27 |
---|---|
하남 이속우화 구우몽 (26) | 2023.02.01 |
방이동 우직 우직카세A (7) | 2022.08.23 |
압구정 구전동화 런치오마카세 (15) | 2022.03.26 |
역삼 스시마카세 디너오마카세 (24) | 202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