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구전동화 런치오마카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2. 3. 26. 20:39
여긴 한우오마카세긴한데 쉐프님이 추구하는 방향이 일식과의 접목인것 같다.
사실 아내 유튜브 영상 중 현재까지 조회수가 가장 많은것이 마장동 본앤브래드다.
2021.09.12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 본앤브레드 신관 한우 맡김차림
그래서 한우오마카세를 가야지, 가야지했는데 요새 예약이 다들 빡센것 같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가 최근에 BLT스테이크를 다녀와서 맛있는 고기에 대한 열망이 생겨 캐치테이블앱으로 둘러봤다.
그런데 구전동화는 예약이 가능하길래 얼른 예약했다.
이게 거의...3주전인가 그럴텐데...식당예약하기 요새 참 힘든것 같다.
오늘도 아내의 유튜브 영상과 함께하겠다.
영상이 좋다면 유튜브채널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1. 자리까지
1분 6초까지 보시면 된다.
대충 네이버지도 찍고 갔는데 요쯤에서 겁나 헤맸다.
전혀 모르겠어서 매장에 전화해보니 한영부동산 2층이라고 알려주셔서 겨우 찾았다.
오바쪼금 보태서 저기 한블럭을 빙글빙글 돌았다.
간판이 있어야 찾지...이 날 날이 추워서 아내가 왜 간판없냐고 엄청 짜증냈던 기억이 있다 ㅋㅋ.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구전동화라고 적혀있다.
테이블은 살짝 부채꼴의 바형식으로 되어있다.
가운데서 쉐프님이 조리해주신다.
개인 식기는 이렇게 셋팅되어 있다.
마스크 보관봉투까지 준비해주신다.
다행히 물수건은 따뜻하게 준비해주시고 안에 난방도 잘되어있어서 금방 몸은 녹았다.
그리고 오늘 준비해주실 고기를 보여주셨다.
오른쪽으로 부터 채끝등심, 제비추리, 살치였다.
사실 요거보고 살짝 실망했다.
왜이리 적지...더 먹을 수 있는데! 근데 아내는 다 먹고 나니 배부르다고 했다.
요건 코스진행하면서 쉐프님이 사용하시는 소스통이었다.
신기해서 같이 찍어봤다.
오늘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쉐프님은 민종현쉐프님이시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시 1인당 예약금 5만원을 받고, 실제 1인 가격은 8만원이다.
2. 첫번째 요리 애피타이져
1분 56초까지 보시면 된다.
애피타이저는 저 구운 바게트를 이용한 요리다.
한쪽에는 육회, 한쪽에는 가리비를 올려주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꺼운 트러플을 올려주시면 환성이다.
진짜 이렇게 애피타이저부터 트러플 잔뜩주는 가게 처음이다.
아마 식당가서 트러플향이 민감해서 싫어하시는 분들은 트러플 오일을 뿌린 경우가 많을텐데 실제 트러플은 그렇게 머리아픈냄새는 안난다.
오른쪽에는 시오콤부(다시마소금)에 가리비를 숯불에 구어낸 요리다.
왼쪽은 치맛살을 계란간장에 10분정도 넣어서 계란노른자와 토사즈, 간장, 발효식초등 8가지 이용하여 만든 젤리를 곁들여 주셨다.
그리고 양쪽으로 이태리산 트러플을 올려주셨다.
쉐프님 추천은 오른쪽 가리비부터 먹는걸 추천해주셨다.
가리비의 경우는 짭짤한 맛이 도드라졌고, 육회는 살짝 달달한 느낌이었다.
육회쪽에 시소가 포인트가 되어 좋았다.
3. 두번째 요리 토싯살
2분 51초까지 보시면 된다.
두번째 부위는 토싯살이다.
육향도 있고 씹는 식감도 있는 부위다.
포인트는 소스였는데 아리타마라는 교토풍 깨소스를 얹어주셨다.
위에는 생바질과 이쿠라(연어알)을 올려주셨다.
한 번 정도만 잘라서 먹는것을 추천해주셨다.
깨소스가 고소한게 특징이었다.
바질을 엄청 좋아하진 않는데 바질향은 굉장히 은은하게 나서 좋았고, 연어알이 중간중간 탁탁 터지면서 식감의 포인트가 되어서 좋았다.
4. 세번째 요리 아란치니
3분 15초까지 보시면 된다.
이게 설명이 제일 길다고 하고 설명해주셨다 ㅋㅋ.
일식과 양식의 조화를 이룬 요리라고 하셨다.
겉면에는 브라운 치즈를 갈아서 뿌려주셨다.
안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갔다고 한다.
브라운 치즈는 살짝 짭쪼름한 맛을 위해, 모짜렐라 치즈는 치즈가 늘어나는 재미를 위해 추가하셨다고 한다.
주변에서 치즈 늘어난다고 여성분들이 엄청 좋아하셨다 ㅋㅋㅋ.
하단에는 토마소 라구소스를 깔아주셨다.
그래서 위쪽은 가볍고, 밑은 무거운 느낌을 주셨다고 했다.
먹는 순서는 위의 가벼운 느낌을 먼저, 그 다음에 아래쪽을 드시라고 권해주셨다.
이렇게 안에 고기가 많이 들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위쪽과 아래쪽 느낌 중 개인취향은 아래쪽이 더 맛있었다.
토마토 라구소스의 묵직한 맛과 육즙이 어우러져서 개인적으론 아래쪽에 손을 들어준다.
5. 4번째 요리 살치살
3분 46초까지 보시면 된다.
스키야키 간장에 살치살을 절여서 숯불에 구운 요리다.
위에는 우메보시와 트러플소스로 조화를 맞춰주셨다.
그리고 위에 노란색은 어란을 갈아서 뿌려주셨고, 아래는 감태를 깔아주셨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살치살에 트러플소스가 잘 어울리고, 살짝 찐득한 어란과 감태의 해산물 맛이 어우러져, 아 이래서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셨구나 싶었다.
위에 토싯살요리랑 이거랑 고민인데 이 쪽이 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위에 토싯살은 많이 먹어본 맛이라면, 이 쪽은 안먹어본 맛 쪽에 가깝다 ㅋㅋ.
6. 다섯번째 요리 갈비탕
4분 33초까지 보시면 된다.
면식사처럼 생겼지만 갈비탕이다!
이나니와 우동면과 갈비, 산초가루가 들어간 살짝 동남아풍의 갈비탕이다.
산초가루 때문에 잘 저은 뒤 먹으라고 권해주셨다.
국물은 사골베이스에 가츠오부시를 살짝 섞으셨다고 했다.
이거 친구가 대만갔다왔을때 선물로 줬던건데 익숙한 잔이라 반갑다.
이 물고기가 보이게 세워두면 집에 돈이 들어온다고 한다.
빨리 유튜브로 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ㅋㅋㅋ.
소스는 유자폰즈소스다.
갈비는 뼈대를 제거하고 부드러운 부분만 주셨다고 한다.
고기는 유자폰즈 찍어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국물은 살짝 쌀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실거 같은 맛이다.
개인적으론 쌀국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나보다 아내가 맛있게 먹었다.
동남아 요리 중에선 난 팟타이를 좋아한다 ㅋㅋ.
7. 여섯번째 요리 채끝
5분 18초까지 보시면 된다.
드디어 가장 큰 고기를 먹게 된다.
처음에 보여주셨던 고기중에 젤 큰거라서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왼쪽에는 개발하신 소금과 오른쪽에는 유즈코쇼를 올려주셨다.
단면에 힘줄이 보이듯이 그냥 잘리진 않았고 살짝 찢어야했다 ㅋㅋ.
처음엔 유즈코쇼가 발려있는 부분에 소금을 얹어서 먹었다.
살짝 매운맛이 고기 느끼함을 잡아줘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게 반대쪽 개발하신 가루인데, 틀릴수도 있지만 내가 먹어봤을땐 다시마, 파래, 감태계열의 가루가 들어간것 같았다.
이 감칠맛이 나서 고기를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그래서 이 가루가 뿌려진 부분이 좀 더 내 취향이었다.
8. 7번째 요리 솥밥
끝까지 보시면 된다.
정말 트러플을 아낌없이 올려주셨다.
이 정도 양이면 8만원 넘어가신다고 하셨다!
저녁엔 원없이 트러플을 주신다니 디너도 가보고 싶다.
트러플은 지인이 있으셔서 비행기로 공수하신다고 한다 ㅋㅋ.
이렇게 잘 비벼서 위에 와사비를 올려주신다.
일본 솥밥은 누릉지가 생기면 안된다고 한다 ㅋㅋㅋ.
우리나라 누릉지처럼 생겨도 맛있을거 같은데 문화가 다른가보다.
쌀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모양새다 ㅋㅋ.
요 우엉절임 맛있었다.
요렇게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어보면 트러플향이 많이 나고, 고기가 불고기 소스 느낌으로 중간중간 씹힌다 ㅋㅋ.
우엉절임을 다 먹고 나면 고양이가 인사한다.
굉장히 귀엽다.
9. 디저트
디저트로는 멜론이 나왔다.
후숙이 잘되어서 달달하고 맛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끝나고 쉐프님께서 양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셨는데, 여성분들은 대부분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남성분들도 딱히 대답을 안하는거 보니깐 괜찮은가보다.
나만 돼진가?
여튼 좀 부족하다고 대답했더니, 메뉴를 조정하실 생각이 있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론 고기고기함이 좀 부족한거 같다 ㅋㅋㅋ.
그만큼 느끼하지않게 잘 조절해주셔서 고기를 먹고 나왔다기 보단 정말 깔끔한 코스요리를 먹고 온 느낌이 들었다.
먹어보고나니 개인적으론 디너에 한 번 가봐야겠다.
아내는 런치가 괜찮다고 했는데 내 돼지센서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한우와 일식을 좋아하시고 특히 트러플 엄청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참고로 이전을 준비하신다고 해서 위치가 여기가 아닐수도 있다.
다음엔 디너 다녀와서 업데이트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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