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스시렌 런치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일식 2024. 5. 19. 09:00
이 날은 근로자의 날이라 애기가 어린이집을 가는줄 알고 스시렌 런치를 예약해뒀다.
근데 어린이집도 근로자의 날이라고 안한다고 해서 급하게 부모님댁에 애기를 맡기고 다녀왔다.
1. 자리까지
53초까지 보시면 된다.
지하철로는 접근이 애매한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서 쭉 걸어갔다.
네이버 지도 키고 열심히 걸어가니 스시렌 건물에 도착했다.
나중에 나올때 확인했는데 여기가 1층이 아니라 L층이었다.
요건 나올때 찍은건데 아까 입구가 1층인줄 알고 눌렀다가 계단으로 내려왔다...
2층에 내려서 왼쪽을 보면 스시렌 마크가 있고 이 쪽이 입구다.
안내 받은 자리는 메인 오른쪽 구석이었는데, 앞쪽으로 보이는 곳에 따로 공간이 있고 그 쪽에는 6석 정도 자리가 있다고 한다.
이 메인쪽은 10석정도 앉을 수 있는것 같았다.
셋팅은 벳타라즈케(백단무지)와 가리(초생강), 간장, 소금이 먼저 준비가 되어있었다.
앉아서 조금 있으니 물수건을 주셨는데 물수건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기분이 좋았다.
벳타라즈케 안먹은지 꽤 되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어서 거의 5번은 리필해서 먹은 것 같다.
요청은 안하고 없어질때마다 알아서 채워주셨다.
차는 시원한 것 혹은 따뜻한 것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차가운 걸 선택했다.
5월 1일인데 벌써 여름날씨다...
이 접시에 초밥을 올려주신다.
요기만 바라보고 있으면 된다 ㅋㅋ.
그리고 이 와사비는 들어갈때 직접 갈아서 주셨다.
생와사비 간 것은 초반에는 매콤한 향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단맛이 많이 나서 생각날때마다 집어먹는 편이다.
오늘 우리를 맡아주신 셰프님은 박성재 셰프님이셨다.
2. 츠마미(안주류)
1분 59초까지 보시면 된다.
먼저 자연산 참돔과 자연산 광어를 올려주셨다.
이 광어가 진짜 맛있었다.
숙성 잘 된 흰살생선에서 단맛이 나는데 처음엔 간장이 단가? 생각하고 먹었는데 소금찍어먹어도 달았다.
둘 중에는 간장이 훨씬 어울려서 하나 더 있었다면 간장에 찍어먹었을 것 같다.
사실 스시집 가서 처음 주는 회에서 임팩트를 느낀적은 잘 없는거 같은데 오늘은 광어가 정말 맛있었다.
찰기가 있고 달아서 정말 맛있었다!
광어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참돔은 상대적으로 뭍히는 느낌이었다.
광어처럼 단맛이 나지는 않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잘 숙성되었다.
2번째는 이소베마끼(생선을 김에 만 것)을 주셨는데 아지(정어리)로 만들어주셨다.
초생강과 시소가 들어있어 등푸른 생선 숙성향이랑 상큼하게 잘 어울렸다.
그리고 바로 테부키(손수건)을 주셨다.
런치라 안주류가 길지 않고 바로 초밥이 시작되었다.
3. 니기리즈시(쥠 초밥)
5분 30초까지 보시면 된다.
영상찍다보니 사진을 까먹어서 영상에서 캡쳐했다.
첫 점은 마다이(참돔)이었다.
영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초밥이 가라앉는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어서 받을때부터 기대가 되었다.
첫 점의 느낌으론 밥이 따뜻해서 산미와 간이 도드라졌고, 밥알이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2번째는 츄토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다.
젤리같이 탱글함이 살아있는 피스였고, 산미가 있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기름의 느끼한 맛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중간중간 벳타라즈케(백단무지)를 채워주셔서 좋았다.
세번째는 시마아지(흑점줄 전갱이)다.
안에 향긋한 시소 페이스트를 넣어주셔서 기름진 느낌 후에 향긋함이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다.
네번째는 아마에비(단새우)다.
이게 오늘의 베스트였다.
이건 앵콜에도 한 번 더 요청해서 먹었다.
사진상으론 특별함이 안느껴질 수도 있는데...일단 3마리를 올려주셨는데 안에 새우 내장소스를 넣어주셔서 이게 엄청 맛을 끌어올려줬다.
달큰하고 맛있는 단새우의 살맛을 즐긴 후에 내장소스의 진한 새우맛이 이어져서 여운이 엄청 길게 남았다.
광어랑 단새우 먹고 임팩트가 커서 아내랑 계속 맛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ㅋㅋㅋ.
다섯번째는 카스고(새끼 황돔)이다.
요 피스는 특이했던게 안쪽에 유자제스트를 찍어주셨다.
그래서 씹었을때 향긋함이 크게 느껴졌고 그 후에 깔끔하게 들어오는 살맛이 좋았다.
카스고는 매 번 먹을 때 마다 크게 임팩트가 없었는데 유자제스트가 임팩트를 잘 준 것 같다.
여섯번째는 아카미(참치 속살)이다.
아까 츄토로보다 좀 더 철분맛이 있고 더 양갱같은 탱글한 느낌이라 아카미는 아카미대로 맛있었다.
일곱번째는 코아지(애기 전갱이)다.
요게 한마리라고 하셨다.
위에는 초생강을 올려주셔서 기름짐보단 향긋한 한피스였다.
이 날 정말 먹느라 정신이 없었나 보다.
사진이 중간중간 비어있다 ㅋㅋㅋ.
여덟번째는 북해도산 우니(성게소)다.
향긋한 감칠맛에 가스맛 안나고 맛있게 넘어갔다.
김이 굉장히 파삭해서 잘 어울렸다.
아홉번째는 홋키가이(북방조개)다.
위에는 장어소스를 올려주셨다.
달달한 장어소스랑 잘 어울리고 적당히 식감있게 부드럽게 넘어가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중간에 무시아와비(전복 술찜)을 주셨다.
전복은 엄청 부드러웠다.
스시렌의 전복 술찜은 특이했던게 이 게우(내장)소스에 트러플 오일이 들어갔다.
그래서 소스에서 트러플향이 확 올라온다.
이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안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강하다고 느낄 것 같다.
나는 트러플 오일을 그렇게까진 좋아하지 않아서 게우소스는 적당히 먹었다.
샤리(초밥)을 비벼서 먹으면 또 매력이 있다.
열번째는 오토로(참치 지방 제일 많은 부위)를 주셨다.
이것도 인상깊었는데 샤리(밥)쪽은 구워서 주셨고 안쪽에는 파를 위쪽에는 소금을 올려주셨다.
요것도 식감이 좋았는데 이가 안으로 들어갈 수록 기름짐이 올라오고 파랑 잘 어울려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아게모노(튀긴 것)으로는 카이바시라(키조개 관자)가 나왔다.
오른쪽 소스는 김으로 만든 소스라고 알려주셨다.
단면으로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깔끔한 튀김에 부드러운 관자가 잘 어울렸다.
그리고 김소스가 특별해서 같이 곁들이기 좋았다.
그리고 미소(된장국)이 나왔다.
나는 새우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아내한테 이야기 해봤는데 아내는 별 느낌없다고 해서 내 착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열한번째는 니싱(청어)가 나왔다.
기름지고 향긋한 시소페이스트가 잘 어울리는 한피스였다.
시소 페이스트가 들어갈때마다 초밥이 굉장히 향긋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때 차를 호지차로 바꿔주셨다.
열두번째는 사바(고등어)를 주셨다.
이 피스도 오토로처럼 한 면을 구워서 제공해주셨는데 위에는 마늘을 올려주셨다.
고등어의 기름기가 구운 덕분에 확 올라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열세번째는 후토마끼였는데...오이때문에 패스했다.
아내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나는 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장어초밥을 따로 만들어주셨다.
아까 북방조개 먹을때도 느꼈지만 이 소스가 맛있고, 장어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잘구워져서 마무리로 아주 만족스러운 한 점이었다.
그리고 면식사를 주셨다.
면식사는 닭육수에 라임이 올라가서 쌀국수 먹는 느낌이들었다.
이것도 아내는 좋아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ㅋㅋ.
4. 후식
끝까지 보시면 된다.
앵콜도 사진 찍는거 까먹고 열심히 먹었나보다.
아까 임팩트가 넘 커서 하나 더 먹고 싶었는데 앵콜 주시면서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부담가지시지 마시고 말씀해주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넘 좋았다...
아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계속 주문했을 것 같다.
오늘 베스트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새우 내장소스의 여운이 길게 남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요거 때문에라도 재방문 하고 싶어진다.
다음엔 디너로 방문해보고 싶다.
2번째는 간뾰마끼(박고지 김밥)을 주문했다.
아내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한 번 먹어보라고 주문했다.
새콤하고 간간한 밥에 달콤짭짤한 간뾰가 어울려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이거 먹고도 셰프님께서 더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주문하셔도 된다고 했는데..아내가 그만좀 먹으라고 구박해서 어쩔 수 없이 마무리했다 ㅋㅋㅋ.
다른 분들 스시렌 후기 보니깐 원래 인심이 후한편이신 것 같다.
교쿠(계란구이)도 인상적이었는데 카스테라가 엄청 찐한 느낌으로 나왔다.
아마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꾸덕한 느낌이라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했다.
스시렌 맛있다는 이야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방문을 굉장히 늦게한 것 같다.
다음에는 디너로 방문해서 더 여러가지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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