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앤브레드 신관 한우 맡김차림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1. 9. 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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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영상이 있는 편이 좋을것 같아 아내의 유튜브 영상을 같이 올리겠다.

이 날 재택근무하면서 예약하는데 회사동료중 한 분이 예약하는걸 들으셨다 ㅋㅋㅋ.

그래서 어디가지말고 그 날 회의하자고하셔서 깜짝놀랐다.

귀에 꼽지도 않고 책상위에 얹어둔 이어폰 마이크 성능이 그렇게 좋은줄 몰랐다 ㅋㅋㅋ.

 

식사 시간도 꽤 길었고 사진이 엄청 많으니 제목으로 구분해보겠다.

 

인당 가격은 35만이며, 예약금을 인당 10만원씩 받는다.

 

1. 자리까지

건물외관

마장동역에서 조금 걸으면 나 여기 비싼곳이요 포스를 풍기는 본앤브레드 건물이 있다.

건물입구

입구는 이 오른ㅉ녹 아래쪽이다.

라운지

이 때가 10분전이었는데 바로 들여보내주진 않고 살짝 기다리게 하셨다.

라운지고기

이렇게 부위별로도 따로 판다.

라운지에서2층

2층도 보이는데 층별 안내를 보니 Casual Dining이라고 적혀있다.

라운지정육

실제로 정육하는 곳도 구경할 수 있다.

지하계단

거의 예약 시간이 다가오니 지하로 안내해주셨다.

지하입구

지하1층은 Speakeasy(주류 밀매점)이다 ㅋㅋ.

프라이빗을 이렇게 표현하신것 같다.

지하공간

이렇게 반 원형으로 셰프님이 가운데서 고기를 구우시고 사람들에게 서빙해주는 구조였다.

테이블셋팅

자리셋팅은 요렇게 되어있었다.

숯불

화구는 총 3곳이었다.

우리는 운 좋게 화구 앞 정면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식기셋팅

식기도 좋았지만, 오른쪽 수저와 젓가락은 놋식기맛이 살짝 나서 별로였다.

도마와레스팅

도마도 위에 올려져 있고, 저 뚜껑같은것은 레스팅할 때 사용하셨다.

 

오늘 구워주시는 셰프님은 이호규셰프님이셨다.

 

2. 애피타이저

피넛호박스프

식전스프로는 피넛호박을 이용한 스프였다.

피넛호박확대

이거 빌라드라비노가서도 땅콩호박 먹어봤지만 정말 달고 맛있다.

스프한스푼

요렇게 한 스푼 가득 떠서 잘 먹었다.

와인잔

그리고 아내는 하우스 와인 한 잔 마셨다.

가격은 한 잔에 15,000원이다.

카나페

2번째 요리는 카나페 핑거푸드다.

카나페확대

브리오슈 빵 위에 푸아그라 버터 발라서 준비해주셨다.

와사비 베이스의 타르타르와 캐비어를 올려주셨다.

카나페한젓갈

육회에서 와사비 맛이 나고 빵이 고소해서 좋음

 

시저샐러드

3번째 요리는 클래식 느낌의 시저샐러드를 준비해주셨다.

시저샐러드확대

평소에 샐러드에 소스를 많이 안뿌려먹어서 좀 과한 느낌이었다.

결국 이 샐러드는 거의 남겼다.

 

3. 안심(샤또브리앙)

안심

먼저 이렇게 안심(샤또브리앙)을 보여주셨다.

셰프님께서 이거 한 손으로 들고 설명해주셨는데...완력이 장난 아니신것 같다.

엄청 무거울거 같은데 흔들림이 없었다!

안심굽는중

굽는데 굉장히 오래걸리기 때문에 앞에서 천천히 구워주신다.

말돈소금

접시에는 말돈 소금을 올려주셨다.

안심레스팅후다시굽기

안심은 레스팅 후에 다시 숯불위에 구워주셨다.

블랙트러플

그리고 블랙 트러플을 저렇게 갈아주신다.

샤또브리앙

그리고 드디어 고대하던 고기가 나왔다!

샤또브리앙확대

안심에 트러플을 살짝 올려주셨다.

샤또브리앙잘라서

먼저 반으로 잘라보았다.

크리스피한 겉면과 핑크빛 고운 자태가 그라데이션이 잘 되어 있었다.

샤또브리앙트러플쪽

트러플향이 강하다기 보다는 살짝 곁들여주는 느낌이었고, 안심 기본의 깔끔한 맛이 너무 좋았다.

샤또브리앙소금

그래도 난 소금이 더 나았다.

좋은고기엔 소금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이게 개인적인 감상으론 온도감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10명정도를 셰프님 혼자 서빙해주시는데, 그 때문인지 최적의 온도로 제공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또 냉방이 좀 차가웠던 편이라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근데 또 냉방이 안차가우면 앞에 불때문에 더울거 같긴하다 ㅋㅋㅋㅋ.

 

4. 채끝등심

채끝등심

그 다음 부위인 채끝등심은 우리 자리 말고 다른 화구에서 구워주셨다.

이게 고기자체는 먼저 보여주시고 위 음식들이 나온다음에 다 구워주신게 나오는데 텀이 길어서 이렇게 제목마다 연관있는 사진을 모아두는게 나을 것 같다.

채끝등심나옴

채끝등심에 유자머스타드를 올려주셨다.

채끝등심확대

정말 자태가 곱다!

채끝소금

먼저 소금만 찍어서 먹어봤다.

아까 안심보다는 육향과 기름기가 더 느껴져서 더 맛있었다.

아내는 이 부위를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사진찍는 와중에 맛있다고 연발했다 ㅋㅋㅋ.

채끝유자

그리고 유자머스타드가 있는 쪽으로 먹으니 향긋하게 마무리해줘서 좋았다.

아무래도 기름이 많은 부위를 연속해서 먹으면 좀 물려지게 되는데, 이 유자 머스타드가 잘 잡아줬다.

 

5. 채끝추리살

치마살과채끝추리살

치맛살과 채끝추리살을 같이 보여주셨다.

채끝추리살소금

그리고 채끝추리살을 주셨다.

채끝보다 좀 더 기름기가 있어서 좋았다.

 

6. 잿방어회

잿방어회

그리고 특이하게 잿방어 회가 나왔다.

잿방어회확대

기름도 잘 오른게 번지르르했다.

잿방어회한입

와사비 살짝 얹어서 간장에 찍어먹었다.

중간에 이렇게 깔끔한게 나와서 리프레시 되는 느낌이 좋았다.

백김치

그리고 백김치로 입안을 한 번 더 깔끔하게  해줬다.

 

7. 치마살

치마살

치맛살은 소의 아랫뱃살로 은은한 육향을 잘 머금은 부위라고 하셨다.

치마살소금

어느 부위건 역시 소금이 좋다.

고기는 연하고 감칠맛이 좋은데, 소금이 곁들여지니 그 감칠맛이 더 올라가서 좋았다.

치마살명이

그리고 명이나물과 함께 먹는것을 추천해주셨는데,

요 명이나물은 울릉도 명이나물인데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놀랐다!

그리고 치맛살과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8.  안심추리

안심추리

안심 중에 허리쪽에 붙어서 지탱해주는 부분이라고 한다.

안심추리확대

고기는 담백하고 참기름과 부추와 참 잘어울리는 한 점이었다.

 

9. 로스편채

로스편채

삼각살로 만든 로스편채를 주셨다.

삼각살은 꼬리에 가까운 아래쪽 엉덩이살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로스편채확대

아까보다 트러플이 많이 들어가 트러플향이 진했다.

로스편채한젓갈

삼각살은 살짝 타다키가 되어있었는데 트러플과 같이 잘 어울렸다.

 

10. 양념부채살

양념부채살

양념갈비처럼 보이는데 부채살이라고 하셨다.

양념부채살나옴

위의 삼각살 로스편채를 먹으며 기다리니 양념부채살이 나왔다.

양념부채살확대

부채살의 가운데 힘줄은 칼집을 넣어주셔서 그런지 없는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 부채모양으로 잘 펼쳐져있다.

양념부채살한포크

칼집을 많이 넣어주셔서 굉장히 부드럽고, 양념이 연하고 맛있었다.

 

11. 안창살

안창살과제비추리

안창살과 제비추리살을 보여주셨다.

안창살과제비추리숯에지글지글

우리 앞 불판이라 자세히 찍을 수 있었다.

안창살

먼저 안창살을 주셨다.

안창살확대

육향이 진한 부위라 기대가 되었는데, 고기부페(유우) 같은곳에서 느껴지는 그런 진한 부위맛은 안느껴졌다.

고기부페랑 비교하느거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 여튼 안창살은 육향이 진한 매력이 있는 부위다.

안창살단면

근데 본앤브레드에서는 연한 부위맛이라 육향이 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야마구라게

이 상추줄기(야마구라게)와 같이 먹는걸 추천해주셨다.

그냥 상추줄기도 맛있어서 여러번 집어먹었다.

안창살소금

근데 난 그냥 소금이 제일 나은거 같다 ㅋㅋ.

 

12. 제비추리살

제비추리

그 다음엔 제비추리를 주셨다.

제비추리는 갈비 안쪽의 목뼈를 따라 가늘고 긴 원통형 모양의 부위다.

제비추리확대

안에 스지(힘줄)이 붙어서 쫀득 부드러운 느낌이다.

 

13. 점보타이거새우

점보타이거새우해체

점보타이거새우도 준비해주셨다.

점보타이거새우나옴

불은 많이 가하지 않고 구워주셨다.

점보타이거새우확대

숯에 살짝 구워서 탱글한 식감이 났다.

점보타이거새우한입

소스가 좀 특이했는데 발사믹 와사비와 간장을 섞었는데, 탱글하고 은은한 숯향에 약간 코를 찌르는 와사비 느낌이 있었다.

이렇게 고기만 아니라 중간에 해산물로 입이 질리는걸 조금씩 막아주셔서 좋았다.

 

14. 샤브샤브

샤브샤브준비중

그 다음엔 샤브샤브를 준비해주시고 계신다.

가츠산도

그 사이에 가츠샌드가 나왔다.

여기 빵은 트러플식빵인데 압구정 식부관에서 사오셨다고 하셨다.

돈카츠소스와 마요네즈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샤브샤브나옴

그리고 샤브샤브가 나왔다.

샤브샤브확대

꽃등심과 차돌을 한점씩 넣어주셨다.

샤브샤브국물

국물은 닭과 가츠오 국물이라고 하셨는데 어어어어엄청 진해서 맛있었다!

 

15. 반상과 갈비

반상

이렇게 한상 차려주시고 양념갈비를 쌈채소 있는 곳에 올려주셨다.

솥밥

사골육수로 지은 흰쌀밥이다.

사실 밥에서 사골을 느끼긴 힘들었고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졌다.

도가니탕

이게 진짜 맛있었는데 도가니탕이었다.

도가니확대

이 날 아내가 힘들다고 병든 닭처럼 누워있었는데, 식사 다하고 기운이 엄청 펄펄 난다고 했다.

아마 이 도가니탕이 꽤 영향이 있을것 같다.

동치미

동치민데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했다.

불고기

불고기 맛있었다.

불고기아래두부

특이하게 아래 두부가 깔려있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부드러운 두부였다.

쌈채소

쌈채소는 쓴풀들이 많아서 안 쓴풀들만 골라먹었다 ㅋㅋ.

그리고 식사를 하는 도중에 늑간살도 하나 올려주셨다.

이건 사진이 없는데 영상에서 아내가 양념갈비 한 점이라고 하는게 늑간살이다 ㅋㅋ.

젓갈류

그리고 젓갈류인데 왼쪽 위의 꽃게장은 엄청 맛있게 먹었고, 두번째 멍게젓갈은 멍게향(바다맛)이 너무 강해서 난 비리게 느껴졌다.

세번째 보리굴비는 좀 이따 설명하겠다.

아래 젓갈류는 따로 먹진 않았다.

게장쌈

갈비랑 이렇게 쌈싸먹으라고 했는데, 저 꽃게장이 정말 맛있었다.

보리굴비에보리차

요 보리굴비는 이렇게 보리차를 넣어주셨는데, 나중에 가서도 좀 딱딱한 편이라 별로였다.

보리굴비한입

할머니께서 좋아하셔서 선물을 간간히 하는편인데 난 아직 보리굴비맛을 잘 모르겠다.

 

16. 미트파이

미트파이

이 쯤 되니 아내는 좀 배부르다고 했지만 그래도 내가 반상에서 불고기를 많이 먹어준 탓인지 미트파이도 맛있게 먹었다.

미트파이확대

자주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트러플향이 강하게 나고 고기가 많이 들어 좋았다.

미트파이단면

이 흘러 넘치는 고기를 보면 여기가 얼마나 고기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평소 요리할때 파스타를 만들지 않고 고기국수를 만드는 나로서는 대 만족이다.

 

17.  채끝 짜파구리

짜파구리

영화 기생충을 보셨다면 많이 들어보셨을 짜파구리다.

원래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먼저 귀가한 팀이 특별히 요청한 메뉴였다...

그 분 좀 불쌍했는데 ㅠㅠ 다 드시지도 못하고 가버리고 요청한 요리는 나를 비롯한 나머지 분들이 맛있게 먹었다.

짜파구리한그릇

채끝살이 올라간 짜파구리다.

짜파구리확대

짜파구리 자체는 집에서 가끔 해먹는데 요렇게 질게는 안하고 좀 수분기 없게 만드는 편이다.

짜파구리채끝

어우 잘구워진 채끝살은 너무 맛있다.

이 쯤되니 아내는 힘들다고 채끝을 나한테 넘겨줬다.

너무 고마웠다.

짜파구리면빨

그냥 개인적인 취향은 좀 더 꾸덕하게 나오는 짜파구리가 더 좋다 ㅋㅋ.

 

18. 쌀국수

쌀국수면발

개인적으로 쌀국수는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일단 마지막 메뉴로 쌀국수가 나왔다.

고수는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빼달라고 요청했다.

쌀국수스지

스지(힘줄)이 들어가 있고 정말 진한 육수가 너무 맛있었다.

이런 맡김차림(오마카세)를 다니다 보면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오이가 좋아지진 않지만...뭐 그렇다 ㅋㅋ.

 

도마정리

이렇게 요리가 마무리 되어서 도마가 비었다.

이 도마 이쁘던데 나중에 이사가면 좋은 도마랑 식칼 구매하고 싶다.

 

19. 디저트

디저트

디저트는 이렇게 멜론, 샤인머스켓, 복숭아 셔벗이 나왔다.

디저트확대

멜론은 후숙해서 엄청 달았는데, 샤인머스켓은 그 정돈 아니었다.

만약 같이 나온다면 샤인머스켓을 먼저 먹는걸 추천한다.

복숭아셔벗

요새 복숭아철이라 그런지 셔벗도 맛있었다.

셔벗한숟갈

시원하고 깔끔하게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영수증

그리고 거금이 나갔다 ㅋㅋㅋ.

미셰린

오마카세 중에 한우는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것 같다.

사실 고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아내는 다양하게 나오는 점이 좋았다고 한다.

대충 부위별로 맛봤으니, 맛있는 부위만 잔뜩 먹고 싶다 ㅋㅋ.

 

가격이 쎄서 막 엄청 추천하기 보다는 인생에 한 번쯤은 경험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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