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가니에르 로얄플러시데이(2020/06/05)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양식 2020. 6. 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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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 비싼 레스토랑을 잡았다.

한번도 안가본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는지라 긴장을 많이했다.

예상대로 모르는 용어가 산더미처럼 나와서 공부하면서 써나가겠다.

 

로얄플러시데이란 피에르 가니에르에서 제공하는 기념일을 위한 이벤트다.

매 월 첫번째 금요일에 진행되며, 15팀 한정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인당 200,000원이며 코스메뉴에 와인 2종, 미니케이크, 경품권, 피에르 바 칵테일 이용권, 사진촬영 및 액자 증정을 해준다.

 

드레스 코드 제한이 있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 셔츠와 긴바지를 입어야한다.

35층

롯데호텔 35층에 피에르 가니에르라고 가게가 있다.

조명

들어가면 중세시대에 해 그림에서 볼수있는 굉장히 신기한 조명들이 있는 실내들을 볼 수 있다.

파이

피에르 가니에르에서 파이 모양은 테이블을 의미한다.

난 이과다 보니 3.141592....하는 파인줄 알았다.

달팽이

뭔가 달팽이 모양을 지나가 바깥세계와 차단되는 느낌이다.

구불구불 들어간다.

식기셋팅

식기 셋팅은 위와 같다.

접시에도 테이블 모양이 있다.

그리고 저 왼쪽 위에 있는 버터 굉장히 맛있다.

창가자리

거의 뜨자마자 예약한 보람이 있게 창가자리를 준비해주셨다.

따로 요청한건 아니었는데 아마 순서대로 주시는 것 같다.

창가자리는 15팀 중 단 2자리다.

배경이 점점 노을져서 좋았다.

메뉴설명

코스메뉴에 대한 설명이 쭉 나와있다.

프렌치가 처음이므로 다 외계어로 써져있었다.

나오는 메뉴들은 동영상과 함께 설명을 적겠다.

물수건

물수건도 피에르가니에르의 테이블 모양이 수놓아져 있다.

외부창문

창에는 각이 있어 내가 바라보는 방향뿐만 아니라 같이 앉은 사람이 바라보는 풍경까지 같이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가 좋은것 같다.

 

이번 포스팅은 웨이터분들이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많아 중간중간 동영상에 자막을 넣었다.

1. 웰컴디시

자막을 달았으니 자막을 켜고 감상하시면 됩니다.

 

웰컴 디시는 메뉴판에 없는데 식당에 환영한다는 의미로 주시는 메뉴같다.

웰컴디시

왼쪽부터 메뉴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한우 프로슈토 안쪽으로 건자두와 무화과 잼이 들어있는 요리다.

프로슈토는 이탈리아 햄이다.

달고 짭조름한 느낌이었다.

 

파마산 치즈 샤블레는 녹진한 과자 맛이었다.

 

설명을 못들었는데 청포도랑 케일은 상큼한 쥬스 젤리느낌이었다.

 

가장 오른쪽 스푼 위에는 샐러리 아게 안쪽으로 달걀 노른자와 머스터드로 미못소스(?)를 올려준 요리다.

아삭아삭한 느낌이었다.

웰컴디시2

가지와 페스토 새우튀김이다.

페스토는 바질을 빻아 올리브 오일, 치즈, 잣과 함께 갈아만든 이탈리아 소스다.

 

이 새우튀김 생긴것과는 다르게 엄청 맛있다.

새우살이 탱글탱글해서 내 취향이었다.

웰컴디시3

마티니(드라이 진 + 드라이 베르무트 + 올리브 장식) 잔에 다진 라즈베리 위로 샴페인 그라니테(당도 낮은 과일을 넣어 얼음 입자를 거칠게 갈은 것) 리치 라즈베리 샤베트(그라니테에 비해 고운 입자감)다.

샤베트가 달고 맛있었다.

 

메뉴판에도 없는 음식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설명 듣고 2차로 외계어 공격을 당해서 정말 당황했다.

그런데 메뉴들이 안먹어본 느낌이 나는데도 맛있어서 그게 좋았다.

 

2. 화이트 와인

자막을 달았으니 자막을 켜고 감상하시면 됩니다.

화이트와인

그리고 웰컴디시를 먹으면서 화이트 와인을 제공해주신다.

화이트와인잔

위와 같이 예쁜 색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다.

난 술을 안먹는데 확실히 향도 좋고 맛도 좋았지만 알콜이 나한텐 쎘다.

 

3. 식전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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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3가지 식전빵이 나왔다.

맨 위부터 호밀빵, 카라멜 브레드, 이탈리안 브레드다.

 

호밀빵은 질깃질깃 건강한 맛 속에 짭잘하다.

버터 발라 먹었는데 버터도 짭잘하다.

 

카라멜 브레드는 무화과가 달고 맛있다.

 

이탈리안 브레드는 치즈빵 같은 느낌이다.

 

 

이 다음부터는 메뉴에 설명되어 있는 메뉴들이 등장한다.

 

4. 아뮈즈부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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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머렛

달팽이 머렛이다.

머렛이라고 해서 서양양파인 샬롯(양파 1/4크기)를 레드와인 소스에 푹익힌 요리다.

소스는 간장과 레드와인 맛이었다.

달팽이는 몰캉몰캉 소라같은거 먹는 느낌이었다.

코넷프아그라

진저브레드 코넷과 푸아그라다.

코넷은 금관악기의 한 종류다.

나팔모양의 진저브레드 안에 프와그라가 채워진 요리다.

생강향 확 나면서 느물느물한 식감의 프와그라가 입안에 들어온다.

생강향이 느물느물한걸 잡아줘서 좋았다.

모렐버섯

옐로우 와인으로 구운 모렐버섯과 미니쥬키니 / 햄큐브다.

모렐(곰보)버섯 크림 요리다.

쥬키니는 애호박이라고 한다.

버섯향이 향긋하게 나고 크리미한 식감이 좋았다.

햄맛이야 뭐 다들 아는맛이라서 익숙한 맛있는 맛이었다.

 

5. 농어와 가재, 낭투아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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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농어에 민물가재(크레이피시), 낭투아 소스라고 비스크 소스, 크림을 넣은 소스를 올려주셨다.

낭투아 소스는 크레이피시 버터에 베샤멜(크림) 소스를 섞어서 만든다.

비스크 소스는 가재, 새우등 갑각류를 사용해 만드는 진하고 크리미한 소스다.

 

낭투아 소스 향이 좋고 농어가 부드러워서 좋았다.

가잿살도 쫄깃한데 간은 약한 편이다.

요새 비스크소스 많이 먹는데 정말 하나도 안비리고 고소한 소스가 너무 좋았다.

 

6. 바게트

바게트

프랑스의 바게트다.

빠삭하고 쫄깃한 식감이다.

버터가 잘 어울려서 발라서 맛있게 먹었다.

 

7. 레드와인

자막을 켜고 감상하시면 됩니다.

레드와인

프랑스 론지방 그루나슈와 쉬라품종의 레드와인이다.

레드와인잔

자두향과 블랙베리향과 향신료 향이 특징이라 상큼한 맛이 났다.

그래도 역시 술이다.

술을 못해서 조금만 따라달라고 부탁드렸다.

 

8. 따뜻한 흉선과 전복 빠테, 페리고 소스

자막을 켜고 감상하시면 됩니다.

흉선

송아지 흉선요리다.

송아지 흉선은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림프기관으로 Sweat bread라고도 한다.

전복하고 갈아서 파테를 만드셨다고 했는데 파테는 밀가루 버터로 반죽을 만들어 다진 고기를 넣고 구운 것으로 파이라고 보면 된다. 

 

아래쪽은 시금치와 그리고 사이드로는 꽃송이버섯을 버터에 소테하였다.

소테는 뜨겁게 달군 팬을 돌리면서 재료가 색깔이 나게 조리법이다.

 

소스는 페리괴 소스라고 하셨는데 페리괴, 페리고 소스는 마데라 와인 소스에 송로버섯을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다져서 넣은 소스다.

 

여기에 트러플(송로버섯)과 비네그레트(식초 혹은 레몬주스에 오일과 소금, 후추를 섞어 만든 소스), 쥐드베프(jus de bœuf, 소 육수) 소스 같이해서 준비해주셨다.

 

위에 전복 슬라이드가 맛있었다.

흉선은 피맛과 내장맛에 살짝 부드러운 햄버그 느낌이었다.

옆에 버섯도 잘 어울린다.

크리스피한 겉의 익힘이 좋았다.

 

9. 사라왁 후추로 글레이즈드한 안심 큐브, 샤프런 리조또, 피망; 부라타 치즈 바슈렝

자막을 달았으니 자막을 켜고 감상하시면 됩니다.

안심

한우안심을 큐브형태로 잘라 사라왁(말레이시아 지역) 후추로 향을 입혀 올려주셨다.

아래쪽으로는 샤프란 리조또랑 파프리카 퓌레를 주셨다.

퓌레는 익힌 것을 채에 눌러 곱게 내림 혹은 블랜더로 갈아 비교적 걸쭉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위에는 완두콩이랑 소라, 초리조를 올려주셨다.

초리조는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고기 여러 부위를 잘게 다져 파프리카, 향신료 등과 섞어 말리거나 훈연한 햄이다.

 

고기가 부드러워서 좋고 살짝 짭짤했다.

아래 깔린 샤프란 리조또가 맛있었다.

치즈아이스크림

카다이프(엔젤헤어)라고 하는 면을 튀겨서 과자처럼 올려주셨다.

밑에 크림은 레몬제스트와 함께 부라타치즈 아이스크림을 깔아주셨다.

부라타 치즈는 이탈리아 폴리아주에서 생산하는 물소젖 치즈다.

고기 중간중간 곁들여 먹으라고 하셨다.

 

아이스크림에 레몬제스트가 중간중간 상큼하니 좋고 위에 면 튀김이 바삭하니 좋았다.

 

10. 피에르 가니에르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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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슈

탄자니아 초콜렛으로 만든 파르페(빙과류 디저트)와 가나슈(크림과 섞은 초콜렛)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국가다.

위쪽으론 금박 카라멜라이즈한 넛츠를 올려주셨다.

 

이 메뉴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엄청 단 초코를 안좋아해서 그럴수도 있다.

쉬폰

블랙커런트 콩피와 함께 블랙커런트 샤벳, 레드 커런트 쉬폰을 주셨다.

콩피는 기름을 매개체로 낮은 온도에서 오래 조리법을 말한다.

 

오렌지 무스(거품 상태의 가벼운 과자)같이 맛있는 산딸기 무스와 셔벗이었다.

블루베리가 알알이 터지는게 좋았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아래 시트지가 맛있었다.

아이스크림

이즈니 치즈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함께 아래쪽으론 엑조틱 소스와 함께 망고다이스를 올려주셨다.

엑조틱소스는 이국적인이란 뜻이며, 동남아풍 열대과일 소스를 말하는 것 같다.

위에 올린 설탕과자는 오팔린(opaline, 설탕 튀일)이라고 한다.

 

굉장히 맛있었다.

망고가 젤리같이 알알이 있는게 좋았다.

 

11. 커피, 쁘띠 푸

자막을 달았으니 자막을 켜고 감상하시면 됩니다.

커피

커피는 솔찍히 셨다.

산미가 강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쁘띠푸

쁘띠 푸는 작은 디저트들이란 프랑스어뜻이다.

자스민 마시멜로우, 패션 프룻 젤리, 라임과  바나나젤이 나왔다.   

 

마시멜로우 몰랑몰랑한 가운데 자스민 향이 났다.

패션프루트젤리는 상큼했다.

라임은 시큼했다.

초콜렛

왜 3가지 밖에 없나 했더니 커피맛 초콜렛도 주셨다.

이거까지 포함해서 4개인가 보다.

 

12. 기념 사진

액자

위와 같이 기념촬영을 해주시고 액자로 제공해주신다.

워낙 사진을 잘 안찍는 편이라 이 서비스가 좋았다.

사실 빛이 없는 편이라 사진은 엄청 잘나오진 않는다.

 

13. 케익

케익

케익도 주셨는데 솔직히 배불러서 손도 못댔다가 다음날 먹었다.

케익확대

위와같이 위에는 티라미슈 느낌이고 아래는 진한 초코케익 느낌이다.

근데 이게 제일 맛있었다.

이것만 따로 팔면 진심으로 사먹고 싶다.

 

내부전경

내부 전경은 위와 같다.

우리가 좀 늦게 나가서 찍을 수 있었다.

 

이렇게 로얄플러시데이를 리뷰해보았다.

아무래도 어려운 용어가 많아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공부도 많이했다.

그래도 이 포스팅을 보고 프렌치 코스에 너무 겁먹지 말고 다양하게 즐겨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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