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명점 불도장, 라즈지, 마퍼도푸, 수이징 시아죠, 완즈도우프탕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중식 2021. 3. 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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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친구네 커플과 명점을 갔다.

작년에는 그냥 친구랑 갔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커플이 되어서 같이 뫼시게되었다.

2020/03/28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중식] - 구리 명점 탄탄면, 향라시아, 마퍼도푸등(2019/11/23)

 

구리 명점 탄탄면, 향라시아, 마퍼도푸등(2019/11/23)

이 날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했다. 접점이 전혀 없는 2명이었던, 여친과 내 고등학교때 친구가 서로 추천하는 사천요리집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들어보니 둘 다 이 곳을 추천했다. "어 뭐지? 나

life-taste.tistory.com

작년글은 위를 참조하시면 된다.

 

저번엔 아내(그 당시 여친)을 소개시켜주느라 친구가 사줬는데 이번엔 반대가 되어서 내가 사게 되었다.

그래서 아내와 같이 일부러?! 점심을 많이 먹고 저녁에 방문했다 ㅋㅋㅋ.

위는 아내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이다.

녹음은 아내가 다했고, 동영상 편집이랑 싱크맞추는건 내가 했다...

셰프님이력

명점 셰프님은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하신 경력이 있다.

중국엔 고등학교 졸업여행으로 가서 이상한 음식만 먹고 왔는데 나중에 한 번 식도락 여행을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오픈형주방

이렇게 명점에는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 있다.

여사장님이 성격이 좋으셔서 방문할 때마다 즐겁게 식사하고 온다.

 

1. 불도장

먼저 첫번째 요리인 불도장이다.

불도장의 가격은 R사이즈가 65,000원, L사이즈가 85,000원이다.

우리는 여러가지 맛보기 위해 R사이즈로 주문했다.

불도장

불도장(佛跳牆)은 수행중인 스님이 이 냄새를 맡고 담장을 넘어 파계할정도로 맛있다고 한다.

명점의 불도장은 몸에 좋은 재료를 일일이 정성들여 썰어 항아리에 놓은 후, 양조주를 뿌려 3시간 이상 약한불에 천천히 쪄서 익히는 요리라고 한다.

불도장개인그릇

각자 그릇에 덜어서 맛봤다.

저렇게 흐물흐물한 그물모양이 망태버섯이라고 한다.

이 망태버섯은 사장님께서 중국에 가셔서 직접 사오신다고 한다.

명점이 좋은 점이 식재료를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오셔서 현지맛을 더 느낄 수 있다.

난 중국에서 먹은적이 없지만 만약 중국여행을 하면 이 명점맛이 떠오를것 같다.

오골계

대표적인 건더기로는 오골계가 있다.

오골계는 새까만 닭인데 닭보다 더 쫄깃하고 맛이 좋다.

메추리알

이게 뭔가 하고 고민했었는데 메추리알인것 같다.

불도장완자

완자도 깔끔해서 좋았다.

건해삼

이건 아마 건 해삼인것 같다.

난 생으로 먹는거보다 이렇게 중국집에서 익힌 해삼먹는게 더 취향인것 같다.

불도장국물

국물이 굉장히 진하고 버섯향이 나서 보양식 먹는 느낌이 난다.

아직 호텔중식당에서 불도장들을 안먹어봤는데 오늘을 계기로 불도장순례를 한 번 시작해봐야겠다.

 

2. 라즈지

2번째 요리는 라즈지(가격 : 18,000원)이다.

라즈지(辣子鸡)는 매울 랄(), 아들 자(), 닭 계(鸡)를 사용한다.

번역하자면 매운 영계란 뜻이다.

라즈지

국내에서는 라조기라고 많이 쓰는데 하는데 국내 중식당과는 좀 다른모습이다.

국내의 라조기 같은경우 닭튀김에 매콤달콤한 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라즈지확대

명점의 라즈지는 뼈채 닭을 썰어 튀긴 후 맵게 조리하였다.

충칭지방에서 이렇게 먹는다고 한다.

화자오확대

이 라즈지에는 홍화자오가 들어있다.

라즈지한입

마라의 마(痲, 저린 맛)을 담당하는 재료로 이거 먹으면 입술이 좀 얼얼해진다.

저번 방문때 먹었던 향라시아보단 좀 덜했지만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덜어내고 드시는것이 좋을것이다.

 

3. 마퍼도푸

3번째요리는 마퍼도푸(가격 : 18,000원)이다.

쓰촨(사천)요리 중 대표적인 요리로 두부의 담백함과 돼지고기의 고소함 두반장의 매콤함이 일품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마퍼도푸

친구가 이 마파두부를 굉장히 좋아해서 나오자마자 사진찍을 새도 없이 털렸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론 화자오향이 나서 쉽지는 않았다.

아내랑 친구 모두 밥에 비벼서 신나게 먹었다.

 

4. 수이징 시아죠

사실 이건 시킨요리가 아니라... 여사장님께서, 내 친구가 여자친구 데리고 오니, 너무 대견하다고 서비스를 주셨다 ㅋㅋㅋㅋ.

나도 즐거워하는데 사장님도 몹시 흡족해하셨나보다 ㅋㅋㅋ.

수이징시아죠

다진 새우, 통 새우, 돼지고기로 소를 만들어 특제 전분피로 빚어 만든 딤섬으로 딤섬집 가면 하가우가 이거랑 비슷하다.

하가우

굉장히 쫄깃하고 통통하게 잘삶아주셨다.

딤섬속

안에는 새우가 탱글하면서 잘 어우러져 굉장히 맛있었다.

사실 난 화자오에 약해서 이런 메뉴가 훨씬 맛있었다 ㅋㅋㅋ.

 

5. 완즈도우프탕

마지막 요리인 완자두부탕(가격 : 15,000원)이다.

내가 향신료에 아파하니 친구가 추천해주었다.

완즈도우푸탕

시원한 국물에 두부와 버섯과 완자가 들어가 있다.

두부

두부는 겉은 단단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다.

양송이

버섯이 두가지가 있는데 양송이처럼 생긴 버섯이 있고,

목이

목이버섯이 있다.

이거 어릴때 모기버섯인줄 알았다 ㅋㅋㅋ.

완자두부탕의완자

그리고 주인공인 완자인데, 여기에도 특이한 향이 첨가되어 있다.

그래서 아내랑 친구는 좋아했는데, 나는 향신료에 약해서 완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좋았다 ㅋㅋ.

 

이렇게 오랜만에 명점을 방문하였다.

아내와 친구는 대만족을 했는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화자오가 아직은 힘들다 ㅋㅋ.

그래도 친구 여친도 보고 둘이 깨가 쏟아지는걸 보니 굉장히 흡족한 하루였다.

 

진정한 사천요리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아 참고로 사장님 사정으로 올해 초까지만 영업한다고 하시니 전화를 먼저 해보고 방문하시는걸 추천한다.

아내랑 친구랑 굉장히 좋아하는 가게라 없어진다고 하니깐 굉장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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