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망미동 영진 돼지국밥 수백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5. 3. 19:51
사실 저번에 방문한 목촌돼지국밥은 방문할 생각이 전혀 없던 가게였다.
2020/05/01 - [들른곳/한식] - 부산 온천장 목촌 돼지국밥
그런데 그 날 너무 피곤하다보니 멀리 갈 수가 없어 어쩔수없이 방문했다.
물론 못먹을 가게도 아니고 맛있는 편이었지만 뭔가 아쉬운 점이 있어 부산여행 마지막 식사를 영진돼지국밥을 방문하게 되었다.
부산 출발하기전 로컬 주민 추천이었으니 잔뜩 기대를 하고 방문하였다.
동선이 너무 꼬여서 멀리있는 본점은 가지 못했고 샌텀시티점을 방문하였다.
기와와 물레방아가 있어 뭔가 한식느낌이 물씬난다.
따라할 수 없다는 걸 자신스럽게 써놓는거 보면 정말 자부심이 대단한 가게 같다.
입구를 들어가면 왼쪽에 국물을 삶고 있는 솥이 보인다.
위와 같이 엄청 큰 솥에 국물을 끓이고 있으며 들어가면 돼지 육수 냄새가 물씬 난다.
냄새만 맡아도 아 집은 좀 하는구나 싶었다.
여기는 수육백반이 맛있어서 수백(가격 : 10,000원)과 돼지국밥(가격 : 7,000원)을 주문하였다.
사실 메뉴판 다시 보고 알았지만 처음에 수백을 못찾아서 한참 해메다가 종업원 분께 "수백있나요?"라고 물어봐서 주문했다.
수백 국물에는 건더기가 없다하여 돼지국밥도 같이 시켰다.
기다리면 찬을 가져다 주시는데 부추와 면사리, 양파, 고추, 마늘, 쌈장, 새우젓을 가져다 주신다.
부추가 매우 신천해서 향이 좋았다.
면사리는 내가 2개 다 먹었다.
목촌이나 돈수백과는 다르게 면이 노란색이었다.
맛은 크게 차이나진 않았다.
목촌에서 본 물통이다.
뭔가 정겨운 물통이라서 반가웠다.
두 가게 같은 물통을 보니 뭔가 다이소에서 팔지 않을까 가서 봐야겠다.
김치가 굉장히 잘 익어 있고 항아리에 제공되었다.
짜지 않고 잘익은 김치라 돼지국밥과 잘 어울렸다.
기다리니 적상추도 주셨다.
요새 많이 못보는 상추다.
최근에 제육쌈밥집 가면 청상추 혹은 조금 비싼집은 로메인상추를 주는 집이 많아 반가웠다.
돼지국밥은 위와 같이 건더기가 가득 들어있다.
이번에는 섞어국밥을 안시켰다.
돼지국밥의 오롯한 맛을 즐기고 싶어서였다.
영진돼지국밥의 국물은 깔끔하면서 깊이가 있었다.
먹었을때 돼지기름의 느끼하고 텁텁한 맛이 안느껴지고 깔끔한 국물맛인데 진한 국물맛이었다.
굉장히 복잡하긴 한데 부산사람 입장에서는 목촌보다는 이게 돼지국밥맛이라고 했다.
드디어 부산에서 돼지국밥맛을 느끼고 돌아간다.
감격이다.
수육백반에 나오는 수육이다.
항정살 부위를 제공하며 김치는 볶아서 나온다.
그리고 옆에 두부가 투박하게 있는데 처음 봤을땐 엄청 단단해보였다.
그런데 먹어보니 부들부들하니 맛있었다.
볶은 김치도 자극적이지 않고 살짝 달달한게 고기랑 두부랑 같이 먹으니 조화가 좋았다.
목촌에서 먹은 보쌈도 맛있었지만 여기가 훨씬 나은것 같다.
가격도 더 싸다.
수육백반에 나오는 국물이다.
정말 파밖에 없었다.
국물맛은 돼지국밥이랑 동일했다.
내가 굉장히 침울해하고 있으니 돼지국밥 건더기를 나눠주었다.
그래서 나도 건더기 있는 국밥을 먹게 되었다.
사실 부산여행 마지막 코스로 오덕돈까스를 방문하려고 했다.
하지만 저번에 방문한 목촌돼지국밥이 김해에서 먹은 돼지국밥보다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코스를 굳이 돼지국밥을 먹으러 오게되었다.
근데 정말 오기 잘했다.
본점은 여기보다 더 맛있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본점을 방문해보고 싶다.
본점은 항정살이 더 두껍게 나온다고 한다.
항정살로 만든 수육백반과 부산 돼지국밥의 참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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