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온달수산 미삼회(대)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3. 14. 19:50
"회가 왜 한식이냐?"라고 할 수 있는데 딱히 일식도 아니다.
사실 기록상으로는 중국이 가장 먼저 먹었다고 한다.
물론 중국 중세시대 이후에는 단절되었다고 한다.
다시 돌아와서 일식에서 회는 숙성회기 때문에 바로 잡은 활어회는 한식이라고 본다.
여튼 티스토리 프로필 사진에도 걸려있는 회인 가락시장 온달수산이다.
방어철인 겨울에는 여기 구성에 방어를 추가한 겨울 미삼회를 먹고 그 외에는 미삼회를 먹는다.
미삼회 구성은 연어, 광어, 참돔이다.
요새 어머니께서 농어를 찾으셔서 여름엔 가끔 농어를 추가한다.
미삼회 대자(70,000원)이다.
왼쪽부터 연어, 광어, 참돔, 연어,광어, 참돔 뱃살이다.
사진 우상단쪽에 연어 마블링이 이쁘게 있는곳은 연어 배꼽살쪽이다.
참돔 등뱃살 구분법은 껍질부분이 검은색을 띄는게 등살쪽이고 하얀색을 띄는게 뱃살 쪽이다.
식감도 차이가 나는데 기름이 많은 뱃살부분이 좀 더 사각거리는 식감이 난다.
온달수산의 특징은 일단 회를 두껍게 많이 내준다.
그래서 회를 한 점 먹어도 입안에 가득차는게 몹시 기분이 좋다.
또한 생선을 큼직큼직한 것을 사용하여 일반 바닷가에서 먹는 광어 한마리에 짠우럭3마리 해서 만원받는 회와는 확실히 식감과 맛의 차이가 크다.
온달수산에 가기 시작한건 거의 4년전 부터였는데 하루는 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못참겠어서 가락시장을 갔다.
생선 초짜들은 수산시장에 가면 상인들에게 항상 뒤통수를 맞는다고 들었었다.
그래서 뒷통수 안맞으려고 인터넷에서 광어, 도다리 구분법, 생선 고르는 법 등을 엄청 열심히 공부해서 방문했다.
근데 사실 온달수산을 방문하면 딱히 그런걸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온달수산에는 모둠회 메뉴가 있기때문에 그걸 고르는게 합리적이다.
일반적으로 큰 생선을 한마리 구입하게 되면 kg당 시세가 있어 한마리의 무게를 재고 그에 맞는 가격을 받는다.
개인 소비자 같은 경우에는 여러 종류를 큰 생선으로 먹으려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여 먹어야한다.
하지만 온달수산 같은 경우엔 큰 생선을 사용한 모둠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생선을 여러가지 맛 볼 수 있다.
수산시장에서 이게 가능한 가게는 회전률이 좋은 가게뿐이 할 수가 없다.
회전율이 안좋은 가게에서 모둠회를 할 경우 버려지는 생선이 더 많기 때문에 손해다.
단점은 그렇다 보니 사람이 좀 많을 때가 많다.
지금이야 코로나때문에 사람이 없는 편인데 평소에 가면 항상 온달수산에 줄이 한참 서있다.
그로 인해 주문 미스가 종종 있는 편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한 번 매운탕거리 빠뜨리신 적이 있다.
이런 단점도 여사장님께 이야기 하면 어떻게든 보상해주시려고 하시니 만약 주문이 누락되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말해보자!
너무 애정하는 가게라 말이 길어졌다.
회가 땡길때 꼭 방문하면 좋은가게다.
매운탕은 3층에 만포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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