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남도애찬 매운갈비찜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3. 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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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파견 기간동안 개인 회의비 정산하는 날에 파견지에서 급하게 오라고 닥달한 적이 있다.

워낙 정산해야 할 항목들도 많고 해서 파견지 점심시간에 맞출 수 없었다.

파견지 점심시간은 11시 반부터 1시였고 회사 점심시간은 12시반부터 1시반이었는데 회사에서 밥을 먹고 가면 2시반에 육박해 도저히 회사 팀원들이랑 점심을 먹고 갈 상황이 안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점심먹고 파견지에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 때 방문한 가게가 남도애찬이었다.

그땐 오픈 초기라 매운 갈비찜이 거의 매운 갈비탕 수준이었는 반해 반찬은 매우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사실 첫인상이 엄청 괜찮았던 남도애찬은 아니었다.

하지만 매운갈비찜 생각이 나서 방문했다.

메뉴판

메뉴판이다.

예전 한 2-3년 전에는 강남에 "착한고기"란 가게가 있었다.

거기서 매운 갈비찜을 자주 먹었었었다.

그런데 착한고기가 없어진 이후 그 자리에 생긴 "됐소"나 혹은 다른 한식집에서 매운갈비찜을 찾았었다.

하지만 예전 착한고기 만큼의 매운갈비찜 맛을 내주는 가게가 별로 없어 팀 점심 역사 속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처음에 왔을때는 그냥 그랬지만 남도애찬에서 매운갈비찜을 다시 한 번 도전해봤다.

기본찬

기본 찬구성이다.

오.이.싫.어.

일단 오이는 제끼고 잡채랑 김이 맛있었다.

팀장님 테이블은 잡채 2번 정도 리필하셨다.

우리 테이블도 한 번 더 리필하였다.

그리고 기다리니 추가 찬이 나왔다.

떡볶이

떡볶이랑 깍두기를 추가해주셨다.

떡볶이는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해서 반찬으로 좋았다.

떡볶이는 맛있어서 여러번 추가해서 먹었다.

매운갈비찜

매운갈비찜(가격 : 9,000원)이다.

메인요리인 매운갈비찜이 나왔다.

 

팀원들 모두 반찬 드시면서 맛있다면서 매운갈비찜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다.

솔직히 난 오픈할때 와보고 매운갈비찜에 데인적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기대를 안하고 먹었었다.

 

근데 웬걸 오픈 때와 비교하니 양념이 맛있게 바뀌었다.

매운맛이 기분 좋은 매운맛으로 바뀌고 단맛이 추가되서 맛있게 매웠다.

그리고 오픈 초기처럼 매운 갈비탕이 아니라 매운갈비찜이 나왔다.

 

매운 갈비찜에 들어간 고기는 돼지고기인데 기름이 없는 부위는 살짝 뻑뻑한 감이 있었다.

기름이 있는 부위는 완전 부드러워서 먹는 내내 즐거웠다.

 

이 단점도 이후 방문한 4월 6일 점심에는 기름 부위로만 제공해주셔서 굉장히 맛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매운갈비찜 집을 찾아서 정말 좋았다.

 

다음번 방문에는 다른메뉴들도 꼭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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