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은행골 쥬도로?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12. 9. 22:51
사실 은행골은 내가 대학생때부터 꾸준히 방문했고 좋아하는 식당이다.
이 본점신관이 아닌 구로디지털단지 본점에서 공덕점으로 공덕점에서 목동지점으로 옮겨가면서 정말 오랫동안 많이 방문했었다.
회사다니기 시작하고 부터는 회사에서 가까운 강남점 2곳을 영화동호회 뒷풀이 장소로 정말 많이 이용했다.
참치가 땡땡얼려나오지 않고 제대로 해동해서 참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가격또한 저렴한 편이다.
초밥도 지금은 많은 경험을 해서 입맛이 많이 올라갔지만 그 중간단계를 거치게 해준 고마운 식당이다.
근데 이날은 많이 실망해서 글로 남겨본다.
혹시나 까는글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란다.
이 날은 갑자기 여자친구가 참치를 먹고 싶어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은행골을 방문하기로 했다.
신림에서는 구로디지털단지가 가까워 본점 신관을 방문했다.
메뉴판을 쭉 봤는데 오도로는 너무 기름질것 같아 쥬도로(가격 : 32,000원)과 가마도로(가격 : 36,000원)을 주문했다.
사실 가마도로가 제일 기름지긴 하지만 부위가 맛있어서 주문했다.
그리고 쥬도로가 이렇게 나올줄 알았으면 그냥 오도로 시킬걸 그랬다...
수저는 이렇게 위생적으로 제공해주신다.
기다리는 동안 QR체크와 열체크를 겸해주신다.
그리고 오늘 글을 쓰는 이유인 쥬도로가 나왔다.
그동안은 화가 좀 나서 그동안 작성을 안했다.
일본에서 도로(토로(トロ))란것은 굳이 참치에만 쓰지 않고 지방이 있는 부위를 의미한다.
그래서 굳이 뱃살쪽만이 아니라 등살쪽에도 지방이 많은 부위면 쥬도로가 나온다.
그래서 쥬도로(츄우토로(中トロ))는 오도로(오오토로(大トロ))보다 지방이 적지만 도로보단 지방이 많은 부위를 의미한다.
도로 자체가 지방이 많은 부분을 의미하는데 사진을 보면 지방이라곤 겉면의 번지르르함 정도 밖에 안보인다.
정말 잘쳐줘도 도로인데 이건 거의 아카미(赤身) 부위가 나온것 같다.
백번 양보해서 쥬도로중에 기름이 적은 부위가 나왔다고 쳐도 내가 항의했던 내용을 생각해보면 좀 아닌것 같다.
이게 쥬도로 맞는지 종업원분께 여쭈어봤을때 "지방이 아에 없는 부위가 쥬도로다"라고 하신것 보면 작정하고 아카미가 나온것 같다.
그리고 나서 한 마디 더 하셨는데 "그냥 바로 주문하길래 쥬도로가 원래 지방없는 부윈지 알고 시킨줄 알았다"는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식사 다하고 나서 주방장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려했는데 여자친구가 그냥 가자고 말려서 주방장님과 대면하진 못했다.
사실 더 기름많은 부위하고 가격차이도 2천원밖에 나지 않고 내가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이런 대응은 좀 아닌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것도 같지 않지만 혹시 기름진 쥬도로를 기대하고 나처럼 주문하는 사람이 없길 빈다.
그리고 특미초밥(가격 : 10,000원)을 하나 주문했다.
은행골의 초밥은 단맛이 강하고 압이 약해서 젓가락으로 집어들면 무너진다.
그래서 숟가락으로 드시거나 손으로 드시는것을 추천한다.
이 참치초밥이 오히려 도로에 더 가까운것같다.
그리고 연어나 광어가 오히려 쥬도로보다 기름이 선명하다.
그리고 주문했던 가마도로(가격 : 36,000원)이 나왔다.
가마도로는 가맛살(참치의 아가미에서 뱃살 사이)부분에서 기름이 많은 곳이다.
이 부분은 제대로 나왔다.
때깔도 곱고 해동도 잘되어 있어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가마도로정도는 아니더라도 쥬도로가 이거 반은 기름져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이건 서비스로 주신 참치 스테이크다.
참칫살을 구워서 간장을 발라주셨다.
간장이 달착지근해서 기름많은 참치살과 어울려 맛있었다.
다른 지점에서는 서비스로 묵은지 초밥을 주셨던거 같은데 이 날은 참치를 많이 시켜서 서비스로 스테이크가 나온것 같다.
솔직히 기분나쁜점 빼고 맛으로만 보자면 맛있었다.
그런데 종업원분의 대응이 가게 방침인지 종업원분 생각인진 모르겠으나 나는 기분이 나빠서 더 이상 방문할 것 같지 않다.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쥬도로의 의미가 사전적 의미가 맞는지 은행골에서 정한 의미인지 확인하고 주문하시기 바란다.
예전에는 많이 추천했는데 이젠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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