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20.09.21)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9. 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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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월~수요일까지 시청에서 외근을 한 관계로 바쁘고 굉장히 피곤해서 엄청 먹었다.

다이어트는 모르겠고, 먹은김에 포스팅이나 늘려야겠다.

 

스시마카세에서 코로나의 여파로 점심을 2부로 운영한다고 하셨다.

11시 30분 타임과 1시 10분 타임으로 1,2부 간격은 1시간 40분이다.

안타까운점은 우리 회사 점심시간이 12시 30분에서 1시 반이라는 것이다.

이제 점심에는 방문하기 힘들것 같다.

 

남자후임이 부탁해서 12시 15분으로 4명을 잡아놨는데, 급하게 BMT가 잡혀서 2분이 못오신다고 하셨다.

분명 예약금 냈을거라 생각했는데 스시마카세에서 예약금을 안 받으셨고, 예약걸어놓으신 분들이 가볍게 생각해서 취소하는 느낌도 억잖아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죄송했다.

급한대로 한 분을 구해서 총 3명이서 방문했다.

나는 시청에서 가느라 가는데 1시간, 다시 복귀하는데 1시간으로 좀 방문하기 힘든 와중에도 약속을 지켰는데... 좀 기분이 나빴다.

 

오늘은 김종성 셰프님께서 준비해주셨다.

좀 시크하신 스타일이라서 우리가 한자리 노쇼(예약걸고 방문하지 않음)해서 그러시나 하고 혼자 마음을 졸였다.

물수건

물수건은 계절감에 맞게 따뜻하게 준비되었다.

밖에가 요새 쌀쌀해서 이런 세심한 부분이 감동이 있다.

게우죽

첫 츠마미(안주)는 게우죽이다.

전복 내장과 함께 꼬소한 죽이었다.

나스오란다니

두번째 츠마미(안주)는 나스오란다니다.

가지를 튀겨서 네덜란드 풍 소스로 조림을 한 것이다.

위에는 초 양파가 얹어져서 맛있는 가지튀김에 새콤달콤한 간장소스가 어울려서 맛있었다.

챠완무시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챠완무시다.

새우튀김과 트러플오일이 들어갔고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다.

히라메사시미

첫 사시미는 히라메(광어)다.

잘 숙성되어서 찰진 맛이 좋았다.

오늘 처음 방문하는 후임은 와사비가 센줄 모르고 많이 먹었다가 눈물을 흘렸다.

히라메확대

광어만 확대해보았다.

표면이 반들반들한게 기름기가 느껴진다.

사케사시미

두번째 사시미(회)는 사케(연어)다.

기름이 많은 부위라 부들부들하였다.

니싱사시미

세번째 사시미(회는) 니싱(청어)다.

칼집을 많이 내어주셔서 부들부들하고 기름진 식감이 좋았다.

위에는 초생강과 실파를 올려주셔서 기름진 청어와 잘 어울렸다.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을 주셨다.

날이 선선하다 보니 따뜻하고 깊은 미소시루가 맛있었다.

 

런치오마카세다 보니 바로 니기리(쥠 초밥)으로 들어간다.

히라메

첫번째 니기리(쥠초밥)은 히라메(광어)다.

아까 찰진 식감이 샤리(밥)과 만나니 더 맛있다.

이거 먹고 남자후임은 밥양을 늘려달라고 했다.

사케

2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사케(연어)다.

아까보다 덜 기름진 부위긴 했지만 원래 기름이 많아서 부들부들하니 잘 넘어갔다.

아지

3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아지(전갱이)다.

위에는 초생강을 올려주셨다.

탱글탱글하고 기름기 많은 전갱이가 맛있었다.

아카미

4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카미(참치 속살)이다.

간장에 절여주신거 같지는 않고 위에 살짝 간장을 발라주셨다.

즈케(간장에 절인것)보다는 간장향이 살짝 들어가 산미가 더 느껴졌다.

이것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즈케가 더 맛있는것 같다!

스즈키

5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스즈키(농어)다.

위에는 스미소(초된장)소스를 올려주셨다.

처음 방문한 후임은 이게 제일 맛있다면서 나중에 앵콜로 요청했다.

새콤한 스미소가 잘 어울리고 사각사각해서 맛있었다.

니싱

6번째 니기리는 니싱(청어)다.

안에는 파를 찍어주셨고 겉을 아부리(불질)해서 암염과 초생강을 올려주셨다.

기름진 청어에 불질이 되어 기름기가 넘쳤다!

엔가와

7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엔가와(광어 지느러미)다.

안에는 파를 찍어주셨고 이것도 아부리(불질)을 해주셔서 기름기가 넘쳤다.

위에는 추가로 와사비를 더 얹어주셨는데 워낙 기름기가 많다보니 와사비의 매운맛이 전혀 안느껴졌다.

쥬도로준비

쥬도로(참치 기름이 중간 정도 많은 부위)를 준비해주시는 모습이다.

최근에 은행골 본점 신관가서 쥬도로 주문했었는데 아카미 나와서 좀 빡쳤었다.

가게에 따지려고 했는데 진상되기 싫어서 앞으로는 방문할 예정이 없다.

 

역시 스시마카세에서 쥬도로 부위를 다시보니 아무리 지방기가 덜한 왼쪽 부분이라고 쳐도 은행골의 쥬도로는 아니다 싶다. 

쥬도로

8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쥬도로다.

이렇게 분홍색으로 이쁜 쥬도로가 참 좋다.

위에 암염을 올려주셔서 포인트있는 염도도 딱 좋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게 오늘도 역시 베스트다!

 

남자후임이 오늘 너무너무 맛있어서 좋다고 했는데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오늘 아부리(불질)을 많이 해주시던데 그게 좋은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맞는거 같다 했다.

그걸 셰프님께서 캐치해주셔서 "쥬도로도 아부리(불질) 해드릴까요?"라고 여쭈어보셨고 남자후임은 바로 승낙했다.

그리고 짠것도 좋다하니 얌염과 간장까지 발라서 해주셨다.

이거 먹고 남자후임은 너무 감격스러워했다.

 

하도 감격스러워 하니깐 나도 앵콜로 요청해봤다.

이카

9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이카(한치)다.

세로로 칼집을 깊게 넣어주셔서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위에 유자제스트도 올려주셔서 상큼한 것이 아주 맛있었다.

아마에비우니

10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마에비(단새우)위에 우니(성게소)다.

맛있는거에 맛있는거 조합으로 너무 맛있었다.

시메사바

11번째 니기리는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이다.

위에는 실파와 초생강을 올려주셨다.

비린맛 없이 맛있었다.

후토마키

그리고 후토마키(말이초밥)을 주셨다.

오늘도 시소향이 나며 달달한 후토마키는 맛있었다.

치즈고로케

4번째 츠마미(안주)는 치즈고로케다.

모양이 위와같이 둥글게 바뀐 이후로 입안에서 쫙 퍼지는 치즈맛이 좋다.

이전보다 양이 조금 줄었는데 식감은 이 쪽이 훨씬 좋다.

쥬도로아부리

치즈고로케를 주시면서 앵콜을 요청하라고 하셨다.

아까 남자후임이 너무 감격스럽게 먹던 아부리한 쥬도로를 요청했다.

정말 기름이 풍부하게 올라오는데 암염과 간장의 두가지 기분좋은 짠맛이 같이 올라오니 진짜 맛있긴 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부리(불질)안 한 것이 좀 더 내 스타일이었다.

 

남자후임은 이거 한 번 더 먹더니 오늘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ㅋㅋㅋㅋ.

온소바

그리고 온소바를 주셨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냉소바에서 온소바로 바뀌었다.

따뜻해서 식사 마무리하기 딱 좋았었다.

유자셔벗

오늘의 디저트는 뭐가 나오나 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남자후임이 셔벗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진짜 유자셔벗이 나왔다.

따뜻한거 뒤에 상큼하고 달달한 유자셔벗이 들어가니 진짜 좋았다.

역시 스시마카세는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이제 아쉽게 식사시간이 안맞아서 런치오마카세는 당분간 못갈예정이다.

남자후임이랑 돈을 모아서 디너로 방문해야겠다! 

오늘 이후로 남자후임은 김종성셰프님 팬이 될거 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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