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20.10.31)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11. 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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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마카세에서 런치 2부제를 시작한 뒤론 점심시간이 맞지 않아 방문을 못하고 있다.

이 날은 친구 생일겸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스시도 먹을겸 런치 오마카세로 방문하였다.

 

맨날 오마카세 먹고와서 자랑은 하는데 친구가 못먹어봐서 마음한켠이 조금 걸렸었다.

그래서 생일이기도 하니 큰맘먹고 데리고 갔다.

스시마카세가게전면

스시마카세는 위 계단으로 올라가 왼쪽 위에 보이는 나무문을 통해서 앉을 수 있다.

사장님앞자리

예약할때 사장님께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반겨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사장님께 받는것 같다.

 

최근에 와사비도 바꾸시고 초절임도 바꿔보고 계신다고 해서 또 기대가 되었다.

와사비는 먹어봤을때 예전처럼 매운맛이 엄청 강하진 않고 살짝 고소한 느낌이 더 났다.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코가 찡하니 적당히 먹으면 된다.

 

그리고 못보던 셰프님이 계셨는데 새로오신 탁도훈셰프님이셨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해보겠다.

 

런치 오마카세 가격은 1인당 40,000원이다.

물수건

날씨가 추워져서 따뜻한 물수건으로 준비해주셨다.

단무지

오늘은 벳타라즈케(백단무지)가 아니라 일반 단무지를 준비해주셨다.

이것도 직접 담그시는거냐구 여쭈어보니 시판제품이라 하셨다.

단무지확대

꼬들꼬들한게 맛있는 단무지였다.

친구는 처음와서 벳타라즈케를 못먹은게 조금 아쉽긴 했다.

다음엔 디너 같이 와서 먹어봤으면 좋겠다.

히말라야핑크소금

그릇 오른쪽에는 히말라야 핑크소금을 올려주셨다.

친구가 신기해하니깐 원래 갈기전에 소금도 보여주셨다 ㅋㅋㅋ.

오른쪽자리

오늘은 토요일 점심 2부였는데 우리가 일찍와서 거의 전세낸것 같았다.

왼쪽자리

오른쪽, 왼쪽 모두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왼편에는 3분이 앉으셨다.

야채죽

첫 츠마미(안주)는 야채죽이다.

야채죽은 처음 먹어보는것 같다.

야채죽확대

이렇게 버섯과 당근 실파등이 있는데 고소해서 맛있었다.

입맛이 예민한 우리 둘 다 못느꼈는데, 친구는 탄맛이 살짝 느껴진다고 했다.

나스오란다니

두번째 츠마미(안주)는 나스오란다니다.

나스는 가지, 오란다는 네덜란드, 니모노는 조린것이란 뜻이다.

가지를 튀겨서 네덜란드 풍(새콤한 간장)에 조린 것이다.

난 새로운 메뉸줄 알았는데 기존이랑 가지 써는 방식이 달라져서 신기했다.

히라메츠마미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히라메(광어) 사시미(회)다.

그리고 위에는 폰즈소스를 뿌려주셨다.

조명그릇

조명이 이뻐서 그릇이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

빤짝빤짝 보석보는 느낌이다.

히라메사시미

첫점은 그냥 광어회를 주셨다.

히라메안키모

그리고 이 두번째 점이 굉장히 맛있었는데 안쪽에 안키모(아구간)을 넣어서 말아주셨다.

아구간은 예전에 디너에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꼬소해서 차진 광어와 새콤한 폰즈소스가 만나니 조합이 너무 좋았다.

오늘의 베스트 한 점이다!

챠완무시

네번째 츠마미(안주)는 챠완무시(계란찜)이다.

새우튀김과 실파, 트러플오일이 들어갔다.

챠완무시확대

친구는 처음먹어보는데 계란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너무 좋아했다.

집에서 하면 이렇게 기포안생기게 하기 힘든데...라고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번에 먹은 새우튀김 부위가 살짝 딱딱한것 빼고는 좋았다!

사케사시미

아까 히라메(광어)도 나왔긴 했지만 사시미(회)로만 나온건 이게 처음이라 첫 사시미(회)다.

첫 사시미(회)는 사케(연어) 뱃살이다.

껍질채로 숙성하신 뒤에 껍질은 살리시고 살만 잘라서 주셨다.

기름이 잔뜩오른 연어 뱃살이라 정말 부드럽게 녹았다.

시메사바사시미

친구가 정말 마음에 들어한 시메사바(고등어) 사시미(회)다.

정말 하나도 안비리다고 좋아하면서 가운데 칼집에 대해서 셰프님께 여쭈어보았다.

 

처음 방문해도 홍현표셰프님(사장님)께서 편하게 대해주시니 친구도 이거저거 물어볼 수 있어 굉장히 좋아했다.

식감때문에도 있지만 이쁘니까 하신다고 대답해주셨다 ㅋㅋㅋ.

 

런치기 때문에 츠마미(안주)는 이정도 나오고 니기리(쥠 초밥)으로 넘어 간다.

히라메

첫 니기리(쥠 초밥)은 히라메(광어)다.

오늘(10/31) 오랜만(1달)만에 온것 같은데 네타(생선)이 굉장히 두꺼워진것 같다.

그래서 더 맛있었다.

잠깐 저번달 포스팅을 보고 왔는데 확실히 광어 두께가 더 두꺼워졌다.

마다이

2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마다이(참돔) 뱃살이다.

안에는 실파를 찍어주셔서 기름진 참돔 뱃살과 파가 어우러져 좋았다.

뱃살 끝부분이라 끝에는 사각거리는 식감이 있어 그 부분이 맛있었다.

아지

3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지(전갱이)다.

탱글 고소한 전갱이 안에 실파를 찍어주셔서 기름진 전갱이와 잘 어울렸다.

이거먹으면서도 친구가 안비려서 너무 좋아했다.

사케

4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사케(연어)다.

그냥 사시미(회)로도 괜찮았는데 역시 초밥으로 먹을때가 더 맛있다.

니싱

5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니싱(청어)다.

이거 먹으면서 예전에 친구랑 같이갔던 오사카 생각이 났다.

오사카에서 니싱(청어)소바를 먹었었는데 그때는 별로 안좋아하더니 이건 엄청 맛있게 먹었다.

사와라

6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사와라(삼치)다.

이건 구이로 좋아하는편인데 초밥으로 먹을때가 더 맛있는것 같다.

특유의 뻑뻑함이 없어서 더 그런것 같다.

쥬도로

7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다.

여자친구한테 주실때 간장 발라주시길래 소금올려달라고 부탁드렸다.

역시 소금의 또렷한 염분이 쥬도로의 감칠맛을 이끌어올려줘서 난 소금올린게 훨씬 맛있다.

평소대로 맛있어서 니기리 중에는 이게 베스트다!

 

이거 먹으면서 XX골을 깠었다.

셰프님께서 그래도 쥬도로 중에 세토로부위일거라고 변호해주셨는데...XX골 방문 당시에에 기름없는 부위가 쥬도로라고 전달받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었다.

모르는 사람이 그 지점에서 쥬도로를 큰 맘 먹고 주문했다면 평생 그게 쥬도로인줄 알고 있을것 같아 별로라고 했다.

 

이게 진짜 쥬도로지!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장국)이 나왔다.

표고가 들어가 깊은 국물이 쌀쌀한 날씨에 어울려서 2그릇 순삭했다.

이카

8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이카(오징어)다.

친구가 이거 정말 상큼 쫄깃하고 칼집이 너무 좋다고 했다.

아카미즈케

9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 간장에 절인 것)다.

이거 먹고 반해서 스시마카세를 계속 방문하고 있다.

간장향이 베인 아카미(참치 속살)이 정말 부드럽게 넘어가서 맛있다.

아마에비우니

10번째 8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마에비(단새우)에 우니(성게소)다.

오늘 성게소를 정말 많이 올려주셨다.

두 식재료의 달큰하고 녹진한 맛이 잘 어울려서 친구는 이게 베스트라고 했다!

사바보우즈시

11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사바보우즈시(고등어 봉초밥)느낌의 초밥이다.

고등어 초밥을 김으로 감싸주셨고 위에는 초생강과 오이, 시소를 다져서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오이에서 조금 걸리긴 했는데 참고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뭔가 싫어하는 재료를 맛있게 먹었을때 감동은 남다른것 같다.

들어가는 재료들이 고등어 봉초밥 느낌이 제대로 나서 정말 맛있었다!

고등어김초밥

정면에서 보면 이런느낌이다.

탱글탱글한 고등어가 참 맛있게 생겼다.

쥬도로앵콜

마지막 앵콜은 쥬도로(참치 기름 중간정도 있는 부위)를 아부리(불질)한 것이다.

이건 여자친구가 안먹어봐서 따로 주문을 했다.

이정도로 과하지 않은 아부리(불질)이 좋은 것 같다.

아부리(불질)해서 기름이 뿜어져 나와 그 압도적인 감칠맛에 위에 발라주신 간장과 소금이 너무 잘어울린다.

그래서 엄청 맛있다!

치즈고로케

아게모노(튀긴것)으론 치즈고로케가 나왔다.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한입크기로 나와서 딱 먹기 좋은 것 같다.

소스확대

아래 소스는 많이 찍으니 와사비 향이 많이 나서 찡한 느낌이 왔다.

이 소스는 취향에 따라 적당히 찍어드시면 될 것 같다.

이나니와우동

면식사는 이나니와 우동이 나왔다.

우동확대

가는 면이 국물과 잘 어울려서 국물있는 면을 별로 안좋아하는 내가 가장 맛있게 먹는 메뉴중 하나다.

후토마키

그리고 이 후토마키(말이 초밥)이 대박이었다.

예전 방문땐 미리 다 말아서 준비해주셨는데 오늘은 마는것을 직접 보여주셨다.

맨날 한 입에 들어가니깐 싸는 모습을 못봐서 잘 몰랐는데 정말 재료를 아낌없이 투척해주셨다.

어느정도냐면 너무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터질것 같은 느낌이다.

 

가운데 연어는 오늘 연어를 잡으셨다고 해서 나카오치(뼈에 살을 바른것)을 넣어주셨다.

네기도로도 이 부위를 사용한다고 설명해주셨다.

후토마키꼬다리

나는 꼬다리를 요청하여 꼬다리를 받았다.

김밥은 역시 꼬다리지!

후토마키왕관

친구가 시소이야기를 하니깐 급하게 빼셨다가 다시 넣어주셨다.

뭔가 시소가 왕관모양이라 너무 이쁘다.

현재 이 사진은 내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되어 있다.

우유푸딩

마지막 디저트로는 우유푸딩이 나왔다.

부드럽고 달콤한 푸딩이 디저트까지 완벽했다.

친구가 그릇 너무 귀엽다고 자기도 가지고 싶다고 했다 ㅋㅋㅋㅋ.

 

오랜만에 사장님께 받았는데 변함없이 맛있었다!

다음엔 친구랑 같이 디너도 방문해봐야겠다.

친구가 오마카세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너무 만족해서 곧 단골할 것 같다.

가게 나오면서 같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삼역 주변에서 괜찮은 오마카세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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