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20.8.21)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8.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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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피곤해서 그런지 자꾸 뻗는다.

그래서 먹은 다음 바로 글을 못쓰고 있다 ㅠㅠ.

 

매달 21일은 월급날로 스시마카세 가는 날이다.

오늘은 막내가 빠지고 새로 다른 후임이 2명 참여했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르게 4명이 방문했다.

 

런치 오마카세 가격은 40,000원이며 예약금을 20,000원 받고 있다.

예약할때 입금하면 된다.

 

그리고 오늘 사장님(홍현표 셰프님) 올만에 뵙고 "저번에 여자친구 어머니 오셨을때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려고 했는데 휴가가셨다 ㅋㅋㅋㅋ.

내일은 부모님 모시고 오는날인데 사장님이 안계신다고 하니 살짝 아쉬웠다.

 

오늘 준비해주신 분은 이상수 셰프님이다.

내일도 아마 이상수 셰프님이 준비해주실거 같다.

즈케모노

자리에 앉으면 즈케모노(절인것)을 준비해주신다.

와사비, 가리(초생강), 벳타라즈케(백단무지)다.

물수건

물수건은 계절에 맞게 차갑게 준비해주셔서 좋다.

게우죽

첫 츠마미(안주)는 게우(전복 내장)죽이다.

게우는 일본어가 아니라 제주도 방언이다.

저번 방문에 묽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되직하니 딱 좋았다.

나스오란다니

두번째 츠마미(안주)는 나스오란다니다.

나스는 가지고 오란다는 네덜란드 니모노는 조린 것이다.

이거 다른 용어로도 불러주셨는데 셰프님도 마스크를 하고 설명을 해주시니 잘 안들리긴 한다.

다음에 방문하면 물어봐야겠다.

 

맛은 튀긴가지가 고소한맛을 내주고 그 위에 양파와 소스가 새콤한 맛을 내주어 부드럽고 맛있게 넘어간다.

챠완무시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챠완무시(계란찜)이다.

새우튀김과 트러플 오일이 들어갔다.

처음 방문한 후임 2명이 이거 먹고 너무 감동했다 ㅋㅋㅋ.

스즈키사시미

첫 사시미(회)는 스즈키(농어)다.

위에는 스미소(초된장)소스와 유자 제스트를 뿌려주셨다.

향긋하고 사각사각하니 제철 농어맛이 좋았다.

사케사시미

2번째 사시미(회)는 사케(연어)다.

연어 등살 부위로 기름이 많아 부들부들하였다.

또한 칼집을 세심히 내주셔서 좋았다.

니싱사시미

3번째 사시미는 니싱(청어)다.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주셨는데 위에는 가리(초생강)꽈 히말라야 암염을 올려주셨다.

평소와는 다른 식감이라 재밌었다.

근데 평소 주시는게 더 맛있었다 ㅋㅋㅋ.

 

런치 오마카세는 이렇게 짧게 츠마미(안주)가 나오고 바로 니기리(쥠 초밥)으로 넘어간다.

히라메

첫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히라메(광어)다.

숙성을 길게 하셨는지 굉장히 쫄깃한 맛이 강했다.

그리고 항상 이상수 셰프님이 준비해주실때는 샤리가 항상 깔끔한 맛이 나는것 같다.

그래서 시로미(흰살 생선)류가 맛있다.

마다이

두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마다이(참돔)위에 유자폰즈를 올려주셨다.

마츠카와(껍질숙회)를 해주셔서 기름이 더 올라서 좋았다.

안에는 실파를 받쳐주셔서 기름진 참돔과 파가 잘 어울려서 좋았다.

도로

세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도로(참치 기름많은 부위)다.

보기엔 아카미(참치 속살)같은데 도로라고 하셔서 살짝 의아했다.

간장을 발라주시는것보다 위에 히말라야 암염을 올려주셔서 간이 또렸하고 산미가 느껴져서 좋았다.

미소시루

항상 맛있게 먹는 미소시루(된장국)이다.

안에는 표고가 들어있어서 국물이 진하고 맛있다.

호타테

네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호타테(가리비)를 아부리(불질)하여 주셨다.

위에는 유자제스트를 올려서 상큼함과 불질로 인한 고소함을 같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사케

다섯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사케(연어)다.

사시미(회)로 먹어도 부드럽지만 초가 들어간 샤리(밥)과 어우러지면 더 맛있다.

이건 살짝 간장이 많이 들어가서 간이 센편이었다.

아지

여섯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지(전갱이) 위에 가리(초생강)와 유자폰즈를 올려주셨다.

안에는 파를 찍어주셔서 향긋함과 기름짐이 느껴졌다.

스즈키

일곱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스즈키(농어)다.

아까 사시미(회)보다는 더 쫄깃함이 느껴졌다.

오늘은 사시미가 더 맛있었다.

아카미즈케

여덟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을 간장에 절인것)이다.

오늘은 살짝 즈케를 많이 하신 것 같았다.

평소보다 살짝 짰다.

후임중 하나는 이거 먹고 "좀 어려운편이네요"라는 평이었다.

아마 산미(피맛)때문에 그런것 같다.

니싱

아홉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니싱(청어)다.

요새 확실히 청어가 기름져서 맛있다.

등푸른 생선류가 다 맛있는것 같다.

이카

열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이카(한치)다.

위에는 간장과 유자폰즈, 유자제스트를 올려주셨다.

향긋하고 쫄깃한 한치는 항상 맛있다.

아마에비우니

열한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아마에비(단새우)위에 우니(성게소)를 올리고 김으로 감쌌다.

저 김 단가가 꽤 센편이다.

저번 방문때 남자후임이 이거 받고 사진찍다가 스시가 옆으로 넘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엔 김으로 감싸주셔서 그럴 일이 없었다.

확실히 김까지 추가되니 감칠맛이 추가되어 정말 맛있다.

사바

열두번째 니기리(쥠 초밥)은 사바(고등어) 뱃살이다.

위에는 실파와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요새 고등어가 맛있어서 그런지 아부리(불질)을 안해주신다.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자신이 있는만큼 하나도 안비려서 너무 맛있다.

후토마키

열두번째는 후토마키(말이 초밥)이다.

안에는 생선살, 교쿠(계란구이), 새우튀김, 고보우(우엉), 시소(차조기잎), 실파, 표고버섯이 들어가 있으며 위에는 이쿠라(연어알)을 올려주셨다.

일단 보기에도 이쁜데 연어알이 포인트가 되어서 더 맛있었다.

쥬도로앵콜

앵콜은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다.

쥬도로를 시켰는데 오도로가 나왔다.

역시 앵콜이 제일 베스트다!

소금간이 또렷해서 참치의 기름진 맛이 깔끔하게 떨어져서 좋다.

 

좋은 고깃집에 가면 소금만 찍어먹어도 맛있듯이 좋은 참치에는 소금이면 충분하다!

아게모노

아게모노(튀긴것)은 치즈고로케가 나왔다.

뭔가 크기가 작아져서 "이거 크기가 작아진거 같아요~"라고 여쭈어보니 "남기시는 분들이 많아서 줄였어요"라고 대답해주셨다.

기존하고 다르게 좀 동그랗게 나왔는데 한 입에 들어가는 사이즈라 치즈가 온 입에 퍼져서 식감은 기존보다 이번 것이 더 좋았다.

근데 보기엔 기존 것이 크니깐 더 좋은 것 같다 ㅋㅋㅋ.

교쿠

교쿠(계란 구이)도 주셨다.

후임들이 이거 먹어보고 맛있다면서 뭐냐고 물어봤었다.

계란이라고 하니깐 계란이 어떻게 이런 식감이 나올 수 있냐고 말도 안된다고 반문했다.

진짜 계란맞는데...여튼 셰프님이 잘 설명해주셔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소바

식사로는 소바가 나왔다.

항상 맛있게 먹는 소바로 난 와사비 안 넣는데 후임들은 와사비 넣어서 맛있게 먹었다.

크림브륄레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는 크렘브륄레다.

새로 방문한 후임들은 이게 뭐냐고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다.

아마 이거 볼거 같으니 설명을 하자면 프랑스식 디저트다.

커스터드 크림을 그릇에 담은 뒤 크림 위에 설탕을 올리고 토치등을 이용해 설탕을 녹여 단단한 막을 만들어 내놓는다.

준비해주신 숟가락으로 설탕층을 깨트려 커스터드 크림과 같이 먹으면 된다.

 

우리 점심시간 1시간인데 이 날은 1시간 반이나 먹어버렸다.

후임들이 눈치가 많이 보였을텐데...다음엔 시간을 좀 조절해달라고 말씀드려야겠다.

오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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