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20.8.22)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8.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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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2번연속 스시마카세인 이유는 2일 연속 갔기 때문이다.

오늘은 동생생일이 8월 27일인데 내가 맨날 여기 포스팅을 올리니 자기도 먹어보고 싶다해서 가족끼리 방문하였다.

주말에도 런치 오마카세 가격은 평일과 똑같이 40,000원이고 예약금은 인당 20,000원을 받는다.

 

오늘은 차를 가지고 갔는데 주차비는 식사 가격에서 4,000원 제외해주신다.

1시간 반가량 식사를 해서 건너편 gs타워에 주차했는데 주차비는 총 6,000원이 나왔다.

주차장은 지정좌석제긴 한데 주말엔 출근 안할터니 그냥 주차하였다.

일반 가게에서 발레파킹비가 2~3,000원 정도 하니 비슷한 가격이다.

 

어제 방문했을때 홍현표셰프님이 휴가라고 들었기 때문에 오늘도 이상수 셰프님이 준비해주셨다.

그래서 아직 여자친구 부모님 오셨을때 잘해주신 감사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ㅠ.

오늘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사장님(홍현표 셰프님)이 아니셔서 살짝 아쉬웠는데 결과적으론 전혀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내부전경

주말 12시 예약이었는데 우리 가족 4인밖에 없었다.

식사를 시작하니 오른쪽 끝 부터 차례대로 입장하셔서 좀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즈케모노

자리에 앉으니 즈케모노(절인것)들을 준비해주셨다.

와사비, 가리(초생강), 벳타라즈케(백단무지)다.

 

벳타라즈케는 부모님 두 분 다 향긋해서 맛있다고 여러번 드셨다.

초생강 같은 경우엔 너무 생강이 세다면서 잘 안맞다고 하셨다.

나도 초생강은 잘 안먹는 편이라 먹어봤는데 생강향이 엄청 강했다!

게우죽

첫번째 츠마미(안주)는 게우(전복 내장)죽이다.

이거 드시면서 고소하다고 굉장히 좋아하셨다.

오늘도 되직하게 나와서 내 스타일이었다.

나스오란다니

두번째 츠마미(안주)인 나스오란다니다.

나스는 가지고 오란다는 네덜란드, 니모노는 조림이다.

튀긴 가지가 고소한데 그 위에 초양파와 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부모님도 "가지는 원래 맛있지"하시면서 엄청 맛있게 드셨다.

챠완무시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챠완무시(계란찜)이다.

이거 반응이 제일 좋았다.

새우튀김도 좋아하셨고 트러플향이 고소한것도 좋아하시고 계란이 어쩜 이리 부드럽냐고 너무 만족해하셨다.

히라메사시미

첫 사시미(회)는 히라메(광어)다.

쫀득쫀득하게 숙성된 광어가 맛있었다.

아부지는 와사비를 매운지 모르고 너무 많이 올리셔서 찡하셨다.

어머니는 앞접시를 또 활용하셔서 백단무지와 곁들어 드셨다.

사케사시미

2번째 사시미(회)는 사케(연어)다.

어제처럼 칼집을 세심하게 내주셔서 부들부들하고 맛있었다.

어무니는 나처럼 연어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엄청 부드럽다며 맛있게 드셨다.

니싱사시미

3번째 사시미(회)는 니싱(청어)다.

청어 엄청 비리다면서 긴장하면서 드셨는데 다들 이거 안비리다고 맛있게 드셨다.

이 때부터 조금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ㅋㅋ.

사실 나야 많이 먹어봐서 히카리모노(등푸른생선)맛에 익숙해졌는데 처음 드시는 부모님들은 혹시 비리다고 할까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이 맛있게 드셨다!

 

런치 오마카세라 이렇게 짧게 츠마미(안주)류가 끝나고 니기리(쥠 초밥)으로 넘어갔다.

히라메

첫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히라메(광어)다.

이 첫 점을 드시고 네타(생선)과 샤리(밥)양을 조절하는거라고 설명드렸다.

밥이 입에 남으면 샤리(밥)을 조금 줄이고 생선이 입에 남으면 샤리(밥)을 추가해야한다고 알려드렸다.

 

부모님은 두분 다 괜찮다고 하셨고 동생은 와사비가 좀 세다고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이 나왔다.

이거는 어무니가 좋아하실거 같았는데 예상대로 국물 너무 좋다고 한 번 더 요청하셨다.

마다이

두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마다이(참돔)뱃살이다.

안에는 파를 찍어주셔서 기름진 참돔과 향긋한 파가 만나 맛있었다.

평소엔 마츠카와(껍질 숙회)한 등살이 나오는데 오늘은 뱃살이어서 신기했다.

아마 더 셰프님께서 신경써주신것 같다!

쥬도로

세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다.

소금만 딱 올려서 간도 좋았고 부드럽게 녹는 참치도 좋았다.

동생과 나는 이게 베스트였다!

시마아지

네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다.

히카리모노(등푸른생선)의 기름짐과 시로미(흰살생선)의 탄력을 동시에 가진 생선이다.

처음엔 등푸른생선이라 긴장하셨는데 아까 청어 드셔보시더니 망설임 없이 드셨다.

그리고 역시 맛있게 드셨다.

니싱

다섯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니싱(청어)다.

이거 받으니깐 아부지께서 아까 나온거 아니냐고 하셨다.

그래서 아까는 사시미(회)로 드신거고 이번엔 스시(초밥)으로 드시는거라고 했다.

드셔보시더니 초밥이 더 맛있다고 하셨다.

확실히 초가 들어간 밥과 생선이 만나면 회와는 또 다른맛으로 더 맛있는것 같다.

스즈키

여섯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스즈키(농어)다.

위에는 스미소(초된장)소스를 올려주시고 유자제스트를 뿌려주셨다.

유자제스트가 신기하다고 하시면서 향긋해서 좋다고 하셨다.

스미소도 설명해드리니 신기하다면서 맛있게 드셨다.

제철이라 사각사각하며 맛있는 농어였다.

아지

일곱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아지(전갱이)다.

이거 보시고는 아까 나온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히카리모노(등푸른생선)류가 비슷해 보이기는 하다.

어무니는 이거 드셔보시더니 정말 맛있다고 전갱이를 베스트로 꼽으셨다!

평소에 어무니랑 나랑 둘 다 흰살생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비린거에 민감해서 그런면이 있다.

근데 스시마카세에서는 거리낌없이 등푸른 생선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카미즈케

여덟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아카미즈케(참치 속살을 간장에 절인것)이다.

이건 간장에 절여서 간장 향과 참치 속살의 산미를 같이 즐기는 거라고 설명해드렸더니 정말 맛있다고 좋아하셨다.

어무니는 여기서부터 배부르시다고 샤리(밥)양을 줄여달라고 하셨다.

이카

아홉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이카(한치)다.

위에는 시소(차조기잎)과 유자폰즈, 유자제스트를 올려주셨다.

향긋하고 쫄깃한 식감에 신기해하셨다.

아마에비우니

열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아마에비(단새우)위에 우니(성게소)를 올려주시고 그걸 노리(김)으로 말아주셨다.

이거 받으시면서 아부지는 예전엔 성게알이 비싼지 모르고 안드셨다고 좋아하셨다.

아부지의 베스트는 요거였다.

셰프님이 해주실때 많이 올려달라고 요청하셨다 ㅋㅋㅋ.

 

어무니, 아부지 둘 다 성게알이라고 하셨는데 셰프님께서 성게소라고 알려주셨다.

새로운거 배우니 또 좋아하셨다.

두 분 다 여행가시기 전에 공부하시는거 좋아하셔서 엥간한 가이드보다 더 많이 알고 가시는 편이라 새로운 거 배우는 걸 좋아하신다.

사바

열한번째 니기리(쥠 초밥)는 사바(고등어) 뱃살이다.

집에서 고등어하면 비린내가 온 사방에 펼쳐지는데 드셔보시고는 하나도 안비리다면서 좋아하셨다.

확실히 선도 좋은 고등어는 안비리다!

후토마키

열두번째는 후토마키(말이 초밥)이 나왔다.

이거 받으시면서 어무니께서 뭐뭐 들어가는지 셰프님께 여쭈어 보았다.

셰프님께서 흰살생선, 붉은살 생선, 표고버섯, 새우튀김, 교쿠(계란구이), 고보우(우엉), 시소(차조기잎)등이 들어간다고 설명해주셨다.

아게모노

아게모노(튀긴 것)로는 치즈고로케가 나왔다.

근데 셰프님께서 고로케는 앵콜 드시고 난 다음에 드시라고 권해주셨다.

그래서 나온담에 바로 먹진 않고 앵콜을 정했다.

 

나와 동생은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 아부지는 아마에비(단새우)위에 우니(성게소), 어무니는 아지(전갱이)를 고르셨다.

앵콜쥬도로

역시 앵콜 쥬도로는 최고로 맛있다.

 

이거 받으면서 아부지께서 누가 생각했는지 앵콜스시는 정말 좋은것 같다고 하셨다.

좋아하는 메뉴를 한 번 더 먹다니 너무 만족한다고 하셨다.

소바

마지막 면식사로는 소바가 나왔다.

아깐 맵다고 하신 와사비를 잔뜩 넣으셔서 살짝 불안했는데 맵기는 하지만 또 고소해서 좋다고 하셨다.

확실히 이 와사비를 먹으면 스시마카세왔구나 하고 느껴서 좋다.

 

사실 오늘 걱정했던게 아부지가 양이 부족하시진 않을까였는데 다행히 배부르시다고 하였다!

 

그리고 셰프님께서 오늘 디저트는 2개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고 하셨다.

하나는 셔벗, 하나는 크렘브륄레라고 하셨다.

우린 4명이니 2개씩 달라고 주문했다!

크림브륄레

어제도 먹은 크렘브륄레다.

부모님도 뭔지 몰라하셔서 설명해드렸다.

프랑스식 디저트고 카스터드 크림 위에 토치로 구운 설탕층이 있어 숟가락으로 깨서 드시면 된다고 알려드렸다.

드셔보시더니 맛있어서 이거 가게에서 직접하시냐고 물어보셨더니 셰프님께서 이건 2시간 정도 걸리는 디저트라고 알려주셨다.

유자셔벗

유자셔벗이다.

크렘브륄레랑 먹을 경우 이걸 나중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마무리로 입안이 상큼해진다.

셰프님께서 이거는 8시간정도 걸리는 디저트라고 하셨다.

 

원래 다 먹고 카페를 갈까 싶었는데 디저트까지 맛있게 마무리해서 가족들이 전부 만족했다!

동생도 자기 생일로 갔는데 너무 맛있었다면서 좋아했다.

성공한것 같다.

 

 

 

 

어제 방문기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된다.

2020/08/22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 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20.8.21)

 

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20.8.21)

요새 피곤해서 그런지 자꾸 뻗는다. 그래서 먹은 다음 바로 글을 못쓰고 있다 ㅠㅠ. 매달 21일은 월급날로 스시마카세 가는 날이다. 오늘은 막내가 빠지고 새로 다른 후임이 2명 참여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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