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오마카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7.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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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날이다.

하나는 월급날이요. 하나는 스시마카세 가는 날이다.

두개가 다 겹치니 아주 좋은 날이다.

 

12시 반인 예약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는데 아쉬운 소식이 있었다.

항상 신세지는 홍현표셰프님이 안계셨다.

오늘은 아프셔서 병원가셨다고 한다.

아프지 마세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남자후임이랑 같이 방문했을때 맡아주신 이상수 셰프님이 맡아주셨다.

런치 오마카세의 가격은 1인 40,000원이다.

예약할때 예약금을 20,000원을 내야한다.

즈케모노

미리 플레이트에는 즈케모노(절인것)이 준비되어있었고 순서대로 와사비, 가리(초생강), 벳타라즈케(백단무지)다.

냉녹차

날씨가 더우니 냉녹차로 준비해주셨다.

이 때 못먹는 생선 혹은 야채가 있는지 물어봐주셨다.

오이라고 답했다!

물수건

물수건도 차갑게 준비해주셔서 좋았다.

전복내장죽

오늘 첫 츠마미(안주)는 전복 내장죽이다.

금요일날 먹었던 것보다는 좀 더 묽게 준비해주셨다.

이전에 좀 더 전복죽같은 스타일이 좋았다.

나스오란다니

2번째 츠마미(안주)는 나스오란다니다.

나스는 가지, 오란다는 네덜란드, 니(모노)는 조림을 뜻한다.

네덜란드풍 소스에 절인 튀긴 가지요리다.

위에는 초양파가 올라가 있다.

 

가지가 굉장히 부드럽고 단데 새콤한 소스와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차완무시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차완무시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그릇이 참 이쁘다.

차완무시2

트러플 오일과 새우튀김, 실파가 올라가 있다.

막내와 남자후임도 이젠 익숙해져서 이건 맛있지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광어사시미

이제 츠마미(안주)는 끝이나고 사시미(회)가 시작되었다.

첫 점은 히라메(광어)다.

찰지고 보들보들한게 맛있었다.

사케사시미

2번째 사시미(회)는 사케(연어)다.

뱃살부분을 주셨고 역시 부들부들한게 입에서 녹았다.

사진에도 느껴지듯이 번들번들한게 기름기를 잘 설명해준다.

니싱사시미

3번째는 니싱(청어)다.

칼집을 내어 살짝 아부리(불질)해서 주시고 위에는 실파와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불향이 살짝 나면서 부들부들하게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사시미(회)도 끝나고 니기리(쥠 초밥)로 넘어갔다.

히라메

첫 니기리(쥠 초밥)은 히라메(광어)다.

아까 사시미도 그랬지만 적당히 차지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샤리(밥)과 만나니 더 맛있었다.

금요일날 방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했는데 오늘 신기했던게 밥이 굉장히 깔끔한 맛이 났다.

그래서 향이 강하지 않은 광어초밥을 먹는데 엄청 깔끔한 맛이 나서 인상깊었다.

 

이후에 샤리(밥)양이 괜찮은지 물어보셨다.

네타(생선)과 샤리(밥)이 조화롭게 사라져서 그대로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마다이

2번째는 마다이(참돔)이다.

껍질을 마츠카와(익혀서)주시고 살짝 아부리(불질)해주셨다.

위에는 유자 즙을 살짝 뿌려주셨다.

참돔이 맛있어서 오늘 앵콜로는 참돔을 부탁드렸다.

쥬도로

3번째는 쥬도로(중간정도 지방이 있는 부위)다.

항상 오마카세오면 최고로 맛있는 한 점이었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항상 앵콜로 먹는 소금올린 쥬도론데 오늘은 막 엄청 맛있지 않았다.

샤리(밥) 느낌이 달라서 그러려나 오늘은 뭔가 샤리(밥)이 돋보이는 흰살 생선류가 다 맛있었다.

 

나중에 다 먹고 나오면서 막내가 똑같이 느껴서 나만그런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남자후임은 못느껴서 소외감 느낀다고 했다 ㅋㅋㅋㅋ.

시마아지

4번째는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다.

위에는 유자제스트를 뿌려주셨다.

탱글탱글해서 맛있는데 유자향이 싹지나가니 산뜻해서 더 맛있었다.

아지

5번째는 아지(전갱이)다.

금요일에도 들었지만 이번에 전갱이가 물이 좋아서 정말 탱글탱글하고 맛있었다.

오늘도 순위권이었지만 오늘 샤리(밥)느낌이 평소보다 깔끔해서 뭔가 흰살생선하고 더 어울렸다!

아부리사케

6번째는 이쿠라(연어알)을 올린 사케(연어)를 아부리(불질)해서 주셨다.

연어알은 처음 먹어보는데 알을 깨물면 안에 짭조름한 즙이 나와서 재밌는 식감이었다.

자주오시니 연어알 올려주신다고 해주셨다!

불질을 해서 기름도 싹 올라온 연어랑 처음 먹어보는 연어알 조합이 재밌었다. 

호타테

7번째는 호타테(가리비)다.

위에를 살짝 아부리(불질)하고 유자제스트를 올려주셨다.

살짝 불질해주셔서 쫄깃보다는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유자제스트가 상큼하게 지나가서 좋았다.

아카미즈케

8번째는 아카미즈케(참치 속살을 간장에 절임)위에 생선 오보로를 올려주셨다.

오보로를 설명하려면 소보로부터 설명해야겠다.

소보로는 수분이 없어져 흩어질때까지 볶은 일본 요리다.

그 소보로를 입자를 가늘게 신경써서 볶아낸것을 오보로라고 한다.

 

이거 먹으면서 남자후임이 엄청 맛있다고 했다.

나도 사실 이거에 반해서 스시마카세를 계속 방문하고 있다.

오늘은 오보로를 올려 새로운 맛과 식감을 봐서 더 좋았다!

이카

9번째는 이카(한치)를 살짝 아부리(불질)해주셨고 위에는 매실짱아찌를 올려주셨다.

쫜득쫜득한 한치에 살짝 새콤한 매실의 조합이 맛있었다.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이 나왔다.

언제나 맛있게 먹어서 2그릇 먹었다.

아마에비

열번째는 아마에비(단새우) 위에 우니(성게소)를 올려주셨다.

이거 먹으면서 금요일엔 단새우가 안나와서 아쉽다고 했더니 우니를 많이 올려주셨다!

남자후임은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우니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무너졌다 ㅋㅋㅋㅋ.

막내는 이걸 베스트로 뽑아서 앵콜을 이걸로 했다.

평소보다 우니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엄청 성게향이 진하고 맛있었다.

근데 오늘 샤리(밥)이 깔끔해서 샤리(밥) 맛이 뭍히는 것 같아 앵콜 요청은 하지 않았다.

니싱

11번째는 니싱(청어)다.

위에 실파와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금요일 방문때는 상태가 안좋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엄청 기름지고 맛있게 잘먹었다.

후토마키

마지막은 후토마키(말이 초밥)이다.

오늘은 뭔가 우엉 맛이 엄청 맛있게 올라와서 좋았다.

 

여기까지 주시고 앵콜을 요청하라고 해주셨다.

굉장히 맛있던것들이 많아서 고민을 좀 하느라 생각좀 해본다고 했다.

가장 먼저 남자후임이 아카미즈케, 막내가 단새우, 그리고 나는 좀 고민하다가 오늘 샤리(밥) 맛이 깔끔해서 더 느끼고 싶어 흰살생선 중에 참돔을 골랐다.

치즈고로케

앵콜을 고민하는 동안 아게모노(튀긴것)이 먼저 나왔다.

치즈고로케로 안에 치즈가 쭈욱하고 늘어나서 맛있다.

마다이앵콜

앵콜은 마다이(참돔) 뱃살에 다시마소금을 올려주셨다.

사실 아까 같은 마츠카와를 기대하고 부탁한건 아니었고 그냥 흰살생선에 깔끔하게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공교롭게 뱃살만 있어서 원하는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뱃살에 기름이 차서 사각사각한 식감이 나서 좋았다.

예상대로 굉장히 잘 어울려서 앵콜이 베스트다!

소바

식사로는 금요일에 맛본 소바가 나왔다.

저번에도 느꼇지만 계절에 정말 잘어울리고 국물까지 맛있어서 막내가 남긴것까지 다 먹었다.

교쿠

그리고 입가심으로 교쿠(계란 구이)도 주셨다.

굉장히 넉넉하게 주셔서 항상 좋다.

보드라운 카스테라 먹는 느낌이다.

크림브륄레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금요일과 같은 크렘브륄레다.

막내는 다른 디저트가게에서 크렘브륄레 먹어봤는데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별로 안좋아하는데...라면서 먹었다.

근데 스시마카세에서 먹어보니 엄청 맛있다고 했다!

디저트가게에서 취향이 아니었는데 스시집에서 맛있는 크렘브륄레를 찾다니 좀 아이러니하다.

 

오늘도 월급날에 스시모임 재밌고 맛있게 먹었다.

오늘 고생해주신 이상수 셰프님 덕분에 또 새로운 맛과 식감을 즐겨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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