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 스시코스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7.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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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제 초복기념으로 반계탕을 포스팅하려고 한방 삼계탕을 갔었다.

반계탕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썼다.

팀원들에게는 "오늘 반계탕 드세요~" 하고 난 여자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어 스시마카세를 방문했다.

점심 오마카세로 시키려고 했는데 스시코스가 궁금하다고 해서 스시코스로 2인 잡았다.

 

오늘도 홍현표 셰프님 앞으로 예약했다.


예전이랑 달라진 점은 노쇼(예약을 잡고 당일에 오지 않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예약금 시스템이 생겼다.

전화를 하시고 런치는 2만원, 디너는 4만원의 예약금을 내야한다.

아무래도 재료 준비한것을 못쓸수도 있고 가고 싶으신 분이 방문을 못할 수 있으니 이렇게 운영하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런치 스시코스 가격은 2만 5천원이다.

자리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착석했다.

내부전경

오늘은 내부도 찍어보았다.

문 열려있는 곳은 룸으로 룸도 예약 가능하다.

그리고 크게 ㄴ자 모양의 다찌(카운터)석이 존재한다.

물수건

계절감에 맞는 차가운 손수건이 좋았다.

냉녹차

녹차도 차갑게 준비해주셔서 벌컥벌컥 마셨다.

게우죽

첫 츠마미(안주)는 게우죽이다.

게우는 제주도 방언으로 전복 내장을 뜻한다.

전복 내장이 들어가서 꼬소한 죽이 속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위에 올려주신 파랑 깨가 잘 어울려서 좋았다.

토마토샐러드

2번째 츠마미(안주)는 토마토 샐러드다.

레몬 소스에 토마토와 초양파를 올려주셨다.

상큼하게 맛있었다.

즈케모노

그리고 가리(초생강)과 벳타라즈케(백단무지)와 와사비를 올려주셨다.

오늘도 와사비가 톡 쏘아주는게 스시마카세 왔구나 싶었다!

 

스시코스는 츠마미는 이렇게 나오고 바로 니기리(쥠 초밥) 시작이다.

마다이

첫점은 마다이(참돔)이다.

안에는 실파를 찍어주셨다.

찰진 도미와 파가 만나서 좋았다.

사케

2번째 니기리는 사케(연어)다.

보들보들한 식감이 좋았다.

손질해주실때 보니깐 껍질을 붙여서 숙성하셨다.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을 주셨다.

오늘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어서 2그릇이나 먹었다.

표고

먹다가 보니 아래 표고버섯이 있어서 찍어봤다.

국물맛이 너무 좋았다.

이거 가져가시고 새로 주시려고 하시길래 "다 먹을게요!" 하고 남김없이 먹었다.

스즈키

세번째는 스즈키(농어)다.

여름이 제철인 생선으로 사각사각한 식감을 기대했는데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위에는 유자제스트를 뿌려주셔서 상큼하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이카

4번째는 이카(오징어)다.

위에는 간장을 바르고 라임즙을 살짝 떨어뜨려주셨다.

칼집이 깊게 들어가서 자칫 질길 수 있는 부분을 덜어주셨다.

아지

5번째는 아지(전갱이)다.

오늘 전갱이 아주좋다고 하시면서 내어주셨다.

위에는 초생강을 올려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전갱이가 매우 탱글탱글하여 맛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베스트는 전갱이다.

 

이거 먹으면서 요새 등푸른생선들이 제철이라 맛있는것 같다고 전해드리니깐 전갱이는 매우 좋은데 청어는 오늘 안좋다고 하셨다.

저번에 먹었을때 청어가 굉장히 기름지고 맛있어서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엔가와

6번째는 엔가와(광어지느러미)에 아부리(불질)을 해주셨다.

안에는 파를 찍어서 올려주셨다.

기름진 광어 지느러미에 불이 더해지니 위에가 살살 녹았다.

에비

7번째는 에비(새우)다.

이거 나올때 오마카세를 주문했으면 아마에비(단새우)가 나올텐데~하고 노래했다.

그러니깐 다음엔 오마카세도 먹어보자고 했다.

위에는 초생강을 올려주셨으며 새우살은 잘 익혀져서 탱글하고 쫄깃했다.

사실 단새우 먹고싶다고 말은 했지만 새우초밥도 굉장히 맛있다.

아카미즈케

8번째는 아카미즈케(참치속살을 간장에 절인것)이다.

이거 먹고 반해서 스시마카세 계속 방문중이다.

여자친구도 먹더니 정말 맛있다면서 좋아했다.

원래라면 이게 베스튼데 오늘 정어리가 맛있어서 베스트를 뺏겼다.

그렇다고 맛없는건 절대 아니다!

어어어엄청 아깝게 2위를 했다.

니싱

9번째는 니싱(청어)다.

아까 너무 별로라고 설명하시면서 청어를 많이 버리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많이 돌려보내셨다고 하셨다.

최근에 비가 너무 많이 온 탓인지 청어가 별로라고 하셨다.

 

그래서 비리려나하고 엄청 긴장하고 먹었는데 비린맛은 1도 없었다.

다만 요새 좋았던 그 기름진 맛이 안느껴져서 아쉬웠다.

타마고

10번째는 타마고(계란)이다.

김으로 예쁘게 말아서 간장을 올려주셨다.

보들보들하고 맛있는 계란이다.

후토마키

마지막으로 후토마키(말이 초밥)이 나왔다.

이젠 정말 끝이다.

런치 스시코스는 내 양으로는 살짝 부족한 편이라 아쉽다.

좀 더 먹고 싶다!

후토마키에는 교쿠와 새우튀김등이 들어가고 오이가 없어서 너무 맛있다!

가끔 오이를 넣어서 해주는 스시집들이 꽤 있는데 스시마카세는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다!

 

치즈고로케

후토마키까지 먹고 여자친구가 셰프님에게 "런치 오마카세와 스시코스는 뭐가 달라요?" 라고 물어봤었다.

그래서 내가 "오마카세로 먹었으면 아게모노(튀긴것) 치즈고로케도 나오는데~" 하고 놀리니 셰프님께서 "하나 드릴까요?"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게도 치즈고로케까지 먹었다!

오늘도 한 입 베어무니 치즈가 쭉하고 늘어나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릇이 너무 이쁘다.

치즈고로케랑 잘 어울린다. 

소바

여름에 맞게 우동에서 소바로 바꿔주셨다.

와사비를 따로 안올려주셨는데 난 원래 와사비 안풀어 먹어서 이 스타일이 좋았다.

위에는 무오로시(무 간것)을 올려주셨다.

국물은 가츠오부시와 사바부시(고등어)로 만드셨다고 했다.

가츠오부시는 많이 들어봤는데 사바부시는 또 새로웠다.

국물이 엄청 시원하고 맛있었다!

소바는 잘 안찾는 편인데 스시마카세에서 먹는 내가 별로 안땡겨하는 음식은 다 맛있는 것 같다!

저번에 아보카도 크림도 그랬고....너무 잘 만들어 주신다.

크림브륄레

마지막 디저트는 셰프님이 여자친구에게 저번에 뭐 드셨는지 물어봐주셨다.

난 기억 못했는데 좀 생각하더니 아보카도 들어간거라고 답했다.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안겹치게 크렘브륄레로 준비해주셨다.

오늘도 디저트까지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그리고 오늘 사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접시도 굉장히 자주 잘 닦아주셨다!

디저트도 안겹치게 물어봐주시고 항상 감사합니다!

 

역삼 주변에서 오마카세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런치 오마카세랑 디너 오마카세도 더 맛있으니 점점 단계를 올려서 만족감도 배로 늘려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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