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부자식당 삼겹살(20.4.22)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7. 29. 11:25
예전글 쓰는 이유는 그거다 최근에 갔던 점심식당들이 다 별로였던 것이다...
월요일에 방문했던 지하식당가도 그냥 그랬고, 화요일에 방문한 즉석떡볶이도 떡볶인지 찌갠지 모르겠는 맛이었다.
신부자식당의 경우 영화동호회 뒷풀이로 처음 방문했던것 같다.
맨날 회식때마다 돼지고기 먹는것도 별로고 딱히 맛있는 곳에서 먹은 적이 없어서 "아... 고기 별론데..." 하고 방문했다가 "여긴 맛있네?"로 바뀌었다.
그래서 돼지고기가 땡길때는 신부자식당을 방문하는 편이다.
강남 신부자식당의 경우 2층에 위치한다.
입구는 2곳이 존재하는데 미니스탑 옆에 있는 짧은 계단 입구와 건물 왼쪽에 존재하는 긴 계단이다.
항상 짧은 입구만 가봐서 긴 입구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 날은 긴 입구쪽으로 들어와봤다.
짧은 입구쪽으로 올라오면 카운터가 바로 보이고, 긴 입구쪽으로 오면 좀 외진곳으로 들어온다.
가게 분위기는 짧은 계단 입구쪽이 나은것 같다.
그렇게 자리를 안내받고 앉으면 기본 찬들을 깔아주신다.
기본찬들중 상추 파절이랑 명이나물이 굉장히 맛있다.
명이나물같은 경우엔 추가할 경우 비용이 드는걸로 알고 있다.
흔히 파절이만 주는 가게들이 많은데 신부자식당의 경우 상추랑 같이 줘서 식감이 좋다.
삼겹살 2인분(1인분당 가격 : 14,900원)이다.
10,900원하던 시절부터 다녔던거 같은데 가격이 꽤나 올랐다.
삼겹살을 원래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목살이나 갈매기살을 더 좋아하는데 신부자식당에서 삼겹살 먹어보고 여기오면 항상 삼겹살을 시키고 있다.
회식장소로도 괜찮은게 내가 직접 구울필요가 없다.
비싼 돈 내고 고기먹는데 내가 구우면 좀 아깝지 않나 싶다.
그럴거면 가락시장이나 마장동 가서 고기사서 집에서 구워먹고 말지....가게를 안가도 될것 같다.
뭐 회식장소로 가도 막내 안시키고 내가 굽긴한다.
목막히지 않게 옆에 소형 가스레인지에서 콩나물국도 끓여준다.
약주하시는 분들은 이거에 술자셔도 좋으실것 같다.
요새 다른 고깃집도 그렇지만 첫 점은 소금에 찍어주는 집들이 많다.
난 이걸 신부자식당에서 처음경험했는데 이전까지는 삼겹살은 무조건 참기름에 소금넣은 기름장에 찍어먹는 줄 알았다.
근데 좋은고기는 소금하나면 족하다.
쌈도 잘 안먹는 편이라 쌈장 찍어도 상추 따로 먹는 편이다.
소금맛에 질릴쯤에 상추절임과 같이 먹으면 궁합이 좋다.
명이나물도 맛있긴한데 추가시 돈을 받아서 중간중간 하나씩 먹으면 좋다.
마무리는 역시 냉면이다.
신부자식당에서는 자가제면(가게에서 면을 직접 뽑음)을 하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것 같다.
면발이 얇고 가늘어서 양념도 잘 뭍고 맛있다.
원래는 오이가 들어가나 오이를 빼달라고 주문하면 위와 같이 오이를 빼주신다.
계란은 반개가 들어가 있고 배와 무나물이 들어있다.
맵기는 적당히 매운맛으로 기름진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
강남주변에서 삼겹살 괜찮은 집을 찾는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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