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 오마카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6. 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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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슬프다.

벌써 미리 예약해둔 마지막 예약이 오늘 끝났다.

 

사실 그제 언덕에서 넘어져서 무릎이랑 오른발 4,5째가 나갔다.

그래서 "하아, 취소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맛있는거 먹고 빨리 나아야지하고 택시타고 갔다.

 

카카오택시 10,600원뜨는데 실제로 7,000원에 다녀왔다.

그래도 평일 점심값이라니 택시 비싸다.

결국 올때는 버스타고 걸어서 왔다.

의지의 한국인이다.

 

여튼 런치 오마카세 40,000원에 홍현표 셰프님 앞에 앉았다!

오자마자 평소와 같이 냉녹차에 즈케모노(절임류)인 벳타라즈케(백단무지), 가리(초생강), 와사비를 올려주셨다.

물수건도 물론 차갑게 내어주셔서 시원해서 좋았다.

 

블로그를 오래보신 분이라면 익숙한 사진들을 제외하고 본 메뉴들만 찍어보았다.

혹시 더 자세한 사진을 원하시는 분은 오마카세란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합니다.

2020/06/26 - [분류 전체보기] - 역삼 스시마카세 런치 오마카세


고구마스프

첫츠마미(안주)론 고구마스프가 나왔다.

계절감에 맞게 시원하고 단 고구마 스프 맛있었다.

챠완무시

두번재 츠마미(안주)론 챠완무시(계란찜)이 나왔다.

트러플 오일을 올려주시고 새우튀김, 실파가 들어갔다.

트러플 오일향이 감미롭게 올라와서 보들보들하고 맛있다.

나스오란다니

3번째 츠마미(안주)는 나스 오란다니다.

니모노는 조린 음식을 말하고 나스는 가지다.

오란다는 네덜란드를 말한다.

네덜란드 풍 소스인가? 모르겠다.

 

여튼 튀긴 가지를 달달하고 새콤한 간장에 절여주시고 위에는 양파를 올려주셨다.

달달하고 맛있는 가지에 아삭아삭한 양파가 잘 어울렸다.

히라메사시미

첫 사시미(회)는 히라메(광어)다.

오늘 정말 이야기를 많이 하느라 설명을 거의 못들었는데 선임분께서 막 설명하다가 한 점 드셔보시고 "오! 맛있네요"그러시고 또 막 설명해주셨다.

입이 굉장히 바쁘셨다.

그 와중에 드시고 맛있다고 하시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광어였다.

히라마사사시미

2번째 사시미(회)는 히라마사(부시리)다.

셰프님께서 히라마사를 히라스라고 잘못 쓰는곳이 많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이야기 할게 많아서 뭍혔다.

그래도 잘 듣고 적습니다!

 

위에 유자제스트를 올려주셨고 상큼하게 넘어갔다.

설명해주신대로 기름기가 많지는 않지만 청량해서 계절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니싱사시미

3번째 사시미는 니싱(청어)를 올려주셨다.

위에는 시소(차조기잎)과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시고 칼집을 많이 내어주셨다.

그래서 풍부한 청어맛이 입안에서 좋게 넘어갔다.

그리고 시소향이 잘 어울렸다.

미소시루

미소시루(된장국)도 오늘 유부를 많이 올려주셔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2그릇이나 먹었다.

히라메

드디어 니기리(쥠 초밥) 시작이다.

첫 점은 월요일과는 다르게 히라메(광어)였다.

이전 포스팅을 보니 점심 스시코스에서는 두 번 다 광어를 주셨었다!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광어가 부드럽게 입안에 녹아들었다.

오늘은 샤리(밥) 온도감이 평소보다 살짝 낮았다.

첫 점에 온도감이 높다고 계속 언급했더니 조금 식혀서 주신것 같다.

 

첫 점을 주시고 샤리(밥)양을 물어봐주셨다.

네타(생선)과 샤리(밥)이 동시에 사라지는지 물어보시는 것이다.

둘 다 그대로 부탁드렸다.

와사비 양도 물어보셨는데 둘 다 찡하지 않아 그대로 부탁드렸다.

마다이

두번째는 마다이(참돔)이다.

안에 실파를 찍어주셔서 기름진 참돔과 잘 어울렸다.

사케

사케(연어)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연어살이 맛있었다.

이제 연어 별로 안좋아한다는 소리를 못하겠다.

연어 맛있다.

히라마사

아까 사시미(회)로 주셨던 히라마사(부시리)를 니기리(쥠 초밥)으로 주셨다.

회로 먹었을때랑 또 다른 맛있는 느낌이다.

역시 회랑 초밥 둘 다 먹어봐야 재밌다.

엔가와

살짝 아부리한 엔가와(광어 지느러미)다.

선임분께서 이거 드시고 감탄하셨다.

원래도 기름진 광어 지느러미살에 살짝 아부리(불질)해주셔서 기름이 풍부하게 들어가 실파랑도 잘어울리고 맛있다.

니싱

니싱(청어)위에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오늘도 안비리고 기름진 청어가 맛있었다.

이카

이카(오징어) 위에 시소(차조기잎)과 레몬즙을 올려주셨다.

쫀득쫀득한 오징어가 상큼하게 넘어가면서 시소향이 기분좋게 났다.

매번 살짝씩 다른느낌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아카미즈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을 간장에 절임)다.

스시마카세에서 어찌보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니기리(쥠 초밥)이다.

역시 오늘도 부들부들하게 간장향나면서 넘어가는 것이 정말 맛있었다.

아마에비

아마에비(단새우)위에 우니(성게소)올린 것이다.

둘다 크리미하고 녹진한 맛이 잘 어울려 맛있었다.

선임분은 이걸 베스트로 꼽으셨다.

그래서 앵콜도 이걸로 요청하셨다.

역시나 앵콜이 제일 맛있다고 하셨다 ㅋㅋㅋ.

쥬도로

간장을 바른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지방있는 부위)다.

저번과 같이 코스에서는 간장, 앵콜에서는 소금을 올려주셨다.

둘 다 맛있어서 오마카세코스에서는 앵콜로 요청하는 것 같다.

그냥 입에서 기분좋게 녹는다.

너무 맛있다.

시메사바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위에 무 오로시(무 갈은 것에 폰즈소스) 올려주신 것이다.

오늘도 전혀 비리지 않고 위에 무 오로시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시소(차조기 잎)과 가리(초생강)버전도 좋지만 무 오로시 버전도 좋다.

치즈고로케

아게모노(튀긴 것)으론 저번과 같이 치즈고로케가 나왔다.

쫀득한 치즈에 바삭한 튀김옷이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쥬도로앵콜

그리고 앵콜을 요청하라고 하셔서 쥬도로를 요청했다!

저번과 같이 소금을 올려주셔서 또렷한 간에 부드럽게 녹는 쥬도로 너무 맛있었다.

역시 앵콜이 제일 맛있다!

후토마키

그리고 후토마키(김말이 초밥)을 주셨다.

저번보다 조금 두껍게 주신것 같다.

너무 좋았다.

안에는 교쿠(계란), 새우튀김, 시소(차조기잎), 표고, 단무지등이 들어갔다.

교쿠

그리고 오늘은 교쿠(계란)도 주셨다.

정말 카스테라맛이 나는 계란구이다.

안에는 생선살과 마, 새우살을 갈아서 만드신다고 하셨다.

항상 그렇지만 카스테라 식감의 폭신폭신한게 정말 달고 부들부들하고 맛있다.

이나니와우동

식사로는 이나니와 우동이 나왔다.

점점 맛있어진다.

간도 짭쪼름하고 면도 치감이 있어 좋았다.

크림브륄레

오늘은 디저트로 크렘 브륄레가 나왔다.

월요일이랑 다르게 내어주시려고 어제 만드셨다고 하셨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너무 좋다.

 

크렘 브륄레는 프랑스 디저트로 그릇에 커스터드 크림을 담고 위에 설탕을 올려 토치로 설탕을 녹여 단단한 설탕 막을 입혀서 내놓는 디저트다.

위에 설탕막을 수저로 부서서 달콤한 크림과 같이 먹으면 된다.

 

그릇도 곰돌이 그릇으로 귀엽고 디저트도 달고 맛있어서 마무리로 최고였다!

항상 다르게 디저트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 셰프님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신것이 접시에 간장 뭍은것을 계속 닦아주셨다.

굉장히 고급 레스토랑에서 대접받는 기분이었다.

 

항상 갈때마다 만족하는 스시마카세 역삼점이다.

혹시 주변에 오마카세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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