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스시소라 런치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6.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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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에서 아주 고마운 이벤트를 해줬다.

스시코우지계열(코우지, 소라 3곳)을 예약할때 포인트 100%로 예약권을 주었다.

유튜브로 코우지채널을 간간히 보는편이라 스시소라가 궁금하던 참이어서 더 좋았다.

그래서 이 포인트를 이용해 대치동 스시소라를 방문하였다.

가게외견

스시소라는 위와 같이 2층에 있다.

엘레베이터

그래서 1층으로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타도 되고 가게 건물 오른편에 계단을 이용해도 된다.

근데 오늘은 엘레베이터에 불쾌한 냄새가 많이 나서 계단이 훨씬 났다.

가격인상

1시 예약이어서 5분전에 도착을 했다.

2019년 5월부터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써져있다.

외부메뉴판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볼 수 있다.

런치 가격은 주말, 평일 동일하게 50,000원이다.

미리 갔지만 호명을 해야 들어갈 수 있었다.

시간에 맞춰서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셋팅

자리를 안내 받으면 위와 같이 셋팅이 되어있다.

이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들이시는것 같다.

수저와 물수건, 락교가 준비되어있다.

물수건은 따뜻했다.

녹차도 따뜻해서 냉녹차를 나중에 따로 주문했다.

쟁반

스시를 놓아주시는 곳엔 가리(초생강)을 준비해주셨다.

맛은 봤어야했는데 굳이 필요가 없어서(비린게 없어서) 먹진 않았다.

입 가심도 냉녹차로 해서 안먹었다.

리뷰할거 생각해서 먹을 걸 그랬다.

메뉴판

메뉴판은 위와 같다.

디너는 80,000원이다.

오늘 런치가 괜찮아서 나중에 디너도 가봐야겠다.

 

오늘 준비해주신 분은 김준호 셰프님이셨다.

차완무시

첫 츠마미(안주)는 차완무시(계란찜)이었다.

까망베르 치즈와 게살이 들어간 계란찜 위에 가츠오부시 베이스의 앙소스가 올라갔다.

부드러운 치즈에 중간중간 고소한 치즈맛과 게살이 식감을 보완해주어 맛있었다.

테부키

처음 주신 물수건이 테부키(손닦는 수건)인줄 알았는데 따로 주셨다.

물방울 모양 바구니에 귀엽게 들어있었다.

냉녹차

아까 요청했던 냉녹차가 왔다.

아무래도 날이 덥기도 하고 내가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파라서 냉녹차가 훨씬 맛있었다.

입가심하기도 좋았다.

광어

런치다 보니 바로 니기리(쥠 초밥)이 나왔다.

첫 점은 자연산 광어다.

스시소라는 모든 재료를 한국어로 설명해주셨다.

아무래도 오래 일하셨으면 일본어 설명이 익숙하실것 같은데 한국어로 일일히 설명해주시는 것이 인상깊었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일본어로는 히라메(광어)다.

 

위에는 간장을 발라주시고 영귤즙을 뿌려주셨다.

영귤을 짜서해주시진 않고 영귤즙이 있는 통에서 살짝 떨어뜨려주셨다.

이런 방법이 모든 초밥에 균일한 양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맛은 뭐 쫄깃하고 상큼한 영귤향이 지나가서 좋았다.

그리고 밥알이 살아있고 간이 좀 있었으며 초맛이 또렷했다.

 

그리고 밸런스를 보자면 런치다 보니 디너보단 갯수가 적어 샤리(밥)을 좀 더 주신것 같았다.

나야 뭐 양이 많으니 샤리(밥)을 더 추가할까하다가 그냥 그대로 받기로 했다.

중뱃살

참치 중간정도 기름이 있는 부위(쥬토로)다.

중뱃살이라고 해주셨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았다.

참돔

참돔(마다이)다.

차이브라고 서양실파를 안에 넣어주셨다.

그리고 위에는 영귤즙과 간장을 발라 주셨다.

실파향이 도미와 잘 어울려서 좋았다.

아무래도 기름많은 부위는 파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홍새우

새우(에비)다.

어떤새우냐고 여쭈어 보니 아르헨티나산 새우라고 하셨고 도화새우와 식감이 비슷하여 고르셨다고 하셨다.

찾아보니 홍새우인것 같다.

새우가 상큼하고 쫄깃한게 맛있었다.

전갱이

전갱이(아지)다.

위에는 실파랑 초생강을 올려주셨다.

안에는 시소(일본 깻잎)을 넣어주셨다.

첫 등푸른 생선(히카리모노)이라서 엄청 기대하고 먹었다.

 

정말 비린맛 하나도 없이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아 오늘은 전갱이가 최고네 했었는데 뒤에서 더 맛있는게 나왔다.

장어완자

두부와 장어로 만든 완자에 가츠오 다시로 만든 앙소스와 황금 팽이 버섯, 그리고 위에 실파를 올려주셨다.

완자가 굉장히 부드럽고 감칠맛이 났다.

그리고 위에 올려주신 파채가 향긋하게 잡아주어 좋았다.

미소시루

그리고 바로 된장국(미소시루)가 나왔다.

간간하고 시원해서 기분좋게 마셨다.

도로즈케

참치 뱃살을 간장에 절여(도로즈케) 초밥으로 내어주셨다.

보통 아카미(참치 속살)로 내어 주시는 편인데 도로(뱃살)로 내어 주셨다.

부드러운 참칫살에 간장이 살짝 들어서 산미도 약하게 느껴지고 좋았다.

한치

한치(이카)에 소금과 영귤즙을 올려주셨다.

쫠깃쫠깃한 한치에 소금으로 간을 하니 간장보다 깔끔한 단맛이 올라와서 좋았다.

거기에 영귤즙이 상큼하게 싹 지나가서 좋았다.

지라시스시

참치살에 대게살, 성게소(우니)와 바다포도(우미부도우)를 올린 덮밥(지라시 스시)를 주셨다.

덮밥이라기 보단 네타(생선)을 흩뿌린 초밥이다.

비비지 않고 먹고 있었더니 잘 비벼서 드셔보시라고 권해주셔서 비벼서 먹어봤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 너무 맛있었다.

김

그리고 김도 준비해주셨다.

3장주셨는데 요청하면 더 주시니 아껴먹지 말자.

난 아껴먹었다가 밥이 남았다 ㅠㅠ.

지라시스시김

위와 같이 김에 싸먹으면 더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김이 정말 맛있는 김이라서 위와 같이 먹는 것을 더 추천한다.

청어

오늘의 베스트 청어(니싱)이다.

안에 시소(일본 깻잎)를 넣어주셨고 위에 실파와 초생강을 얹어주셨다.

그리고 간장과 영귤즙을 발라주셨다.

 

진짜 맛있다.

오늘 느낀점이지만 등푸른 생선류(히카리 모노)가 정말 맛있었다.

청어 살이 전혀 비리지 않고 부들부들하게 들어오는데 거기에 실파와 시소향이 딱 받쳐줘서 정말 맛있었다.

 

정말 맛있어서 나중에 앵콜 요청했는데 준비된게 없어서 한 점밖에 못먹었다.

굉장히 아쉬웠다.

근데 다른분들은 갸우뚱하신 것 같다.

우리는 굉장히 맛있게 먹어 오늘의 베스트였다!

장어

니기리(쥠 초밥)의 끝을 알리는 장어(아나고)가 나왔다.

항상 장어를 보면 기대를 하면서도 아쉽다.

좋은 시간이 끝나는 느낌이라서 그런것 같다.

 

장어에 타레(소스)를 올려주셨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장어가 입안에서 녹았다.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따뜻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이나니와우동

이나니와 우동은 간간해서 더 맛있었다.

후토마키

말이초밥(후토마키)를 잘라주시면서 꼬다리 드실 분 계신가요 하고 물어보셨다.

한 20초간 정적이 흘렀는데 아무도 없는것 같아 내가 먹겠다고 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게 오이가 들어있어서...오이 못먹는다고 했더니 빼서 주셨다!

사진으론 전부가 안보여서 장담은 못하는데 참칫살, 시소, 교쿠(계란), 우엉(고보우), 박고지(간뾰), 단무지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셨다.

매번 바뀌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신것 같다.

 

한 입에 먹는것이 맛있다고 하셔서 한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히 들어오는 내용물의 조화가 좋았다.

김밥도 꼬다리가 맛있듯이 후토마키도 꼬다리가 맛있다.

교쿠

계란(교쿠)를 주셨다.

자를때도 느껴졌지만 정말 푸딩같이 탱글탱글했다.

산마, 새우, 계란으로 만들었고 약불로 오랜시간 익혀서 만든다고 하셨다.

정말 푸딩먹는듯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앵콜

앵콜로 주신 참치뱃살(도로)을 불로 지져서(아부리해서) 주셨다.

사실 앵콜을 아까 맛있게 먹은 청어(니싱)으로 했는데 준비된게 없다고 하셨다.

굉장히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불질한 참치뱃살을 먹었는데 소금으로 간을 또렷하게 해주셔서 정말 맛있었다.

설명해주시면서 소고기를 비유해주셨는데 소고기보다 훨씬 맛있다.

두부아이스크림

디저트로는 두부로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에 깨로 만든 고명을 올려주셨다.

그냥 먹으면 두부의 고소한 맛이 올라와서 좋고 고명과 같이 먹으면 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좋았다.

워낙 콩국수류를 좋아해서 나는 좋았는데 여자친구는 정말 싫어했다.

뭔가 나만 할아재 입맛이라 좋아하나 싶었다.

 

나는 마무리까지 좋았다.

 

마무리 하시면서 김준호셰프님이 명함을 주셨다.

아무래도 명함은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사진은 안올려야겠다.

 

현대카드 이벤트로 우연히 방문했는데 오늘 정말 맛있었다.

 

스시는 아무래도 가격과 비례해서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 가게들이 더 좋은 것 같다.

코스트 제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고객을 만족시켜주시는 셰프님의 역량이 잘 표현되서 더 만족스러운 것 같다.

 

오늘 런치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디너도 한 번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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