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디너오마카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6. 12. 23:39

반응형

휴가 갔다오자마자 야근으로 너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22일과 26일 점심 예약도 할겸 스시마카세에 전화를 했다.

원래 예약을 다하고 나서 혹시 당일예약도 가능한지 여쭈어보니 8시정도면 될거 같다고 하셔서 당장 예약을 잡고 방문하였다.

이번 예약 3개는 전부 홍현표셰프님 앞으로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디너 오마카세 가격은 1인 80,000원이다.

가게외견

8시 예약이어서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먼저오신 손님분께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주위를 좀 돌아다니다 다시 왔다.

1층이 카펜데 느낌이 좋아보여서 다음에 방문해봐야겠다.

기다리면서 1층에 에어컨바람이 불어 쌩으로 밖에서 기다리는 것보단 시원했다.

새접시

런치에만 방문해보고 디너는 처음이라 기대를 한껏안고 자리에 앉았다.

매번 런치에 찍는것과는 다른 접시를 주셨다.

다른분들은 기존 접시인걸로 봐선 특별한 접시인것 같았다!

냉녹차

언제나처럼 냉녹차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하고 못먹는 것은 오이라고 답하였다.

식기셋팅

식기도 위와 같이 셋팅해주신다.

오늘은 앞의 팀과 우리 사이에 준비 시간이 없어서 셋팅해주시는 모습도 구경했다.

즈케모노

가리(초생강)과 벳다라즈케(백단무지)를 준비해주시면서 와사비를 주셨다.

와사비 맛이 매운거에 대해서 여쭈어봤더니 와사비를 교체할까 고민한다고 하셨다.

근데 또 이 매운맛을 느끼면 스시마카세에 온것같아 좋다고 대답했다.

근데 오늘 이 와사비의 매운맛이 또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표고조림난반소스

첫 츠마미(안주)는 표고조림에 새콤한 난반소스를 뿌리셨다고 하셨다.

난반이란건 일본기준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란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일본 기준으로 동남아시아쪽이나 포루투갈, 스페인등에서 들여온 문화를 난반풍이라고 한다.

여튼 그런 이국적인 새콤한 소스를 뿌려주셨다.

표고에 간장향이 베어서 굉장히 맛있었다.

소금

같이 주신 소금은 표고랑 먹는것이 아니라 기름진 생선을 찍어먹으라고 주셨다.

히말라야 암염, 핑크솔트다.

차이쁜그릇

그리고 이쁜 그릇이 나왔다.

차완무시

그릇안에는 차완무시(계란찜)이 들어있었다.

안에는 새우튀김, 트러플오일, 실파가 올라가 있었다.

굉장히 보들보들하며 트러플 오일의 진한 향이 올라와서 맛있었다.

같이 주신 나무 숟가락으로 남김없이 긁어먹었다.

히라메

첫 사시미(회)는 히라메(광어)다.

하루정도 숙성하셨다고 하셨다.

찰진 식감과 광어 맛이 올라와서 좋았다.

마다이

두번째 사시미(회)는 마다이(참돔)이었다.

마스카와(껍질숙회)를 해주셨는데 그 껍질을 토치로 한 번 아부리(불질)해주셨다.

그리고 참돔은 소금을 찍어먹어보라고 권해주셨다.

확실히 광어보단 참돔이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지 불질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소금의 깔끔한 짠 맛이 참돔맛을 올려줘서 너무 맛있었다.

아카미

아카미(참치 등쪽 속살)이다.

아카미는 간장과 와사비를 추천해주셨다.

부드럽게 녹아들어 맛있었다.

오도로

오도로(참치에서 기름 왕창 많은 부위)이다.

오도로같은 경우는 소금에 와사비 잔뜩으로 추천해주셨다.

스시마카세 와사비가 엄청 매운편이라 그럼 힘들것 같다고 했더니 "드시고 눈물나시면 한 점 더 드릴게요"라고 하셔서 왕창 올려서 도전해봤다!

아쉽게 눈물은 나지 않았고 정말 깔끔한 오도로맛이 좋았다.

기름이 많은 부위라 그런지 와사비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히 신기했다.

 

이 다음에 사와라(삼치)를 아부리(불질)하여 스미소(초된장)과 양파를 올려주신 츠마미(안주)를 주셨는데 아쉽게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안먹어본거라 너무 신나서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ㅋㅋㅋㅋ.

오늘 처음 먹어본 안주가 많았는데 다들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서 정신줄을 놓고 사진 타이밍을 놓칠때가 많았다.

시메사바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이다.

위에는 무 오로시(무 갈은것)과 폰즈,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역시나 하나도 비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다.

무오로시 올린 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생선구이에 나오는것처럼 잘 어울려서 그 조화가 좋았다.

오도로배꼽살

오도로(참치에서 기름 대빵 많은 부위) 배꼽살 부분을 한쪽만 아부리(불질)해서 위에 와사비랑 다시마(간장과 와사비에 절임)를 올려주셨다.

불질해서 기름이 살살 녹는데 위에 와사비와 다시마가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었다.

배꼽살 부분은 질겅질겅할때가 많은데 불질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런 질겅거림도 줄어들고 기름도 팍 올라와서 정말 좋았다.

3중주

아마에비(단새우)를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로 감싼 뒤 그 위에 우니(성게소)를 올린 츠마미(안주)다.

3가지 모두 식감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녹진한 맛인데 그 3가지가 한 곳에 어우러져 입안에서 녹아드는 맛이다.

3가지 비슷한 느낌이 각각 다른 느낌으로 녹아드는데 이거 정말 맛있었다.

초회

에비(새우),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 코부(미역)위에 토사즈(가다랑어식초) 젤리를 올려준 초회다.

원래 여기에 오이가 더 들어가는데 친절하게 오이를 빼주셨다!

토사즈젤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그 가다랑어 국물맛이 살짝 지나가는 식초맛이 났다.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이고 처음 먹어보는 안주라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미역식감이 꼬독꼬독한데 그 위에 토사즈젤리가 새콤하게 올라와서 좋았다.

안키모

안키모(아귀간)이다.

이 것도 굉장히 궁금한 츠마미(안주)였다.

간장베이스 달달한 양념으로 뜨겁게 올려주셨다.

그릇은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안내해주셨다.

 

같이 방문한 여자친구가 모든 간요리를 정말 안좋아하는데 이 요리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안좋아하는 재료를 맛있게 먹을때 정말 기분이 좋은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오이를 맛있게 먹고 싶지는 않다.

무시아와비

무시아와비(전복 술찜)을 따뜻하게 올려주셨다.

왼편에는 게우(전복 내장)소스를 같이 올려주셨다.

첫 점은 와사비에 소금찍어먹었고 두번째는 게우소스랑 같이 먹었다.

 

게우소스에 크림맛과 간이 잘되어 있어 짭잘해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여기에 또 샤리(밥)을 부탁안할 수 없어 따로 부탁하였다.

원래는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타코

타코(문어)조림이 나왔다.

모양만 봐서 문언지 몰랐는데 굉장히 부드럽게 잘 삶아져나왔다.

적당히 쫄깃하고 간장소스가 달고 맛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래 무도 같이 졸여져 나왔는데 그 무조림도 장식이 아니고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다.

조림요리에서 무조림 너무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었다.

게우소스

아까 부탁한 게우소스에 샤리가 나왔다.

처음에 이쁘게 올려주셨는데 사진찍을 생각은 안하고 먹을생각부터 해서 저렇게 조솨놨다.

예상대로 게우(전복내장)소스가 크리미하고 짭잘한데 샤리(밥)의 초맛이 같이 어울리니 너무 맛있었다.

혹시 방문하시는 분들은 원래 나오는 메뉴가 아닐수도 있으니 한 번 부탁드려보자.

옥돔

아마다이(옥돔)을 비늘을 살려 튀겨서 내어주셨다.

옆에는 무 오로시(무 간것)에 폰즈소스를 올려주셨다.

제주도 가서 코스에 나온 옥돔구이 먹고 정말 실망했는데 그건 가짜다!

이 이야기 하니깐 셰프님께서 구우면 거의 차이가 없어 옥두어 내어주는 곳이 많다고 하셨다.

 

옥돔은 맛있는 생선이었다.

옥돔은 일본어 이름 아마(단)다이(돔)처럼 정말 맛있는 생선이다.

비늘을 살려서 구워주셔서 겉이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물론 가시를 바를필요가 없다는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점 아닐까한다.

스이모노

그리고 바로 스이모노(맑은 국)을 내어주셨다.

가츠오(가다랑어) 베이스로 국물을 내셨고 안에는 배추를 얇게 썰은 것과 흰살생선으로 만들어주신 신조(완자)가 들어있다.

굉장히 시원해서 해장되는 느낌이다.

물론 술을 안먹는 나로선 해장은 잘 모르지만...여튼 맛있었다.

 

스이모노(맑은 국)까지 나오면 니기리(쥠 초밥)으로 넘어간다고 하셨다.

드디어 초밥이다!

마다이

첫 점은 마다이(참돔)이다.

정말 부드럽게 입안으로 넘어가는 맛이 좋았다.

엔가와

엔가와(광어지느러미)에 칼집을 넣은 뒤 아부리(불질)해서 내어주셨다.

기름이 많아서 꼬독꼬독함이 느껴지는 부위인데 칼집을 넣어주셔서 더 부드럽고 불질을 해주셔서 기름맛을 더 올려주셨다.

그 기름을 안에 받쳐주신 파가 또 잘 잡아줘 정말 맛있다.

기름이랑 파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오리이까

시소잎을 가늘게 썰어 안에 받쳐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를 내어주셨다.

위에는 간장과 라임즙을 올려주셨다.

라임향이 상큼하게 지나가면서 쫀득한 무늬오징어가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안에 시소향이 좋았다.

아카미즈케

첫날 베스트로 뽑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 간장절임)이다.

역시 오늘도 말할 필요없이 너무 맛있었다.

호타테

호타테(가리비) 위에 유자제스트를 뿌려주셨다.

이 사진은 사실 앵콜때 부탁한 사진이었다.

사진찍는거 까먹고 그냥 바로 낼름먹고 왜 사진이 없지 하고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그래서 앵콜을 가리비로 했다 ㅋㅋㅋ.

쥬도로

쥬도로(참치에서 지방이 중간정도 있는 부위) 위에 간장을 올려주셨다.

부드럽고 기름이 많아 와사비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맛있었다!

우엉

중간에 고보우(우엉)에 고마(깨)를 찍어서 올려주셨다.

우엉은 오후에 절이셨다고 하셨다.

기간이 짧아서 우엉에 간장맛은 조금 덜 베였지만 그것을 깨가 보완해줘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원래 우엉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 방문엔 제대로 절여진 우엉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미소시루

미소시루(된장국)이 나왔다.

역시 짜지 않고 좋아서 중간중간 마시기 좋았다.

아마에비우니

아마에비(단새우)에 우니(성게소)를 올려주셨다.

이거 점심에 스시코스 먹으면서 다른테이블에 나가는거 침흘리면서 쳐다봤었다.

셰프님도 기억하시는지 "다 드리고 싶은데..."하셔서 안타까워하셨다.

그래서 디너로 제대로 먹으러 왔다!

역시 예상대로 쫀득하고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녹진한 맛이 좋았다.

시메사바2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을 2개를 겹쳐서 그 위에 실파랑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아까 회로 먹을때 처럼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우니

우니(성게소)를 올려 김으로 말아주셨다.

김이 바삭바삭하고 크리미한 우니 맛이 좋았다.

아나고

아나고(장어)다.

주시면서 "항상, 아나고가 나오면 아쉽죠"하셔서 동의했다.

아나고가 나오면 이제 즐거운 시간이 끝나가서 아쉬웠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장어는 역시나 맛있다.

 

이렇게 니기리(쥠 초밥) 타임이 끝나고 앵콜을 요청해달라고 하셨다.

정말 많은 것이 나와서 사실 안적어놨으면 뭐뭐 나왔는지 까먹을 뻔 했다.

여자친구는 상큼한것이 먹고 싶다하여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 난 사진을 못찍은 호타테(가리비)를 요청했다.

아오리이까

앵콜로 나온 아오리이까(무늬오징어)다.

내가 먹진 않아 맛이 똑같은진 모르겠지만 쫀득쫀득한게 맛있어 보였다.

호타테앵콜

앵콜로 나온 호타테(가리비)다.

사실 사진 안찍어서 요청했다 ㅋㅋㅋㅋ.

이 때 내가 가리비 관자라고 했는데 셰프님이 관자라기 보단 가리비 속살이 더 맞는것 같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적으면서 가리비 해체 사진들을 봤는데 이 부분이 메인이고 그 옆에 내장, 날갯살로 구성된것 같다.

그렇게 보니 정말 관자라고 하기엔 너무 큰 부분이다.

 

뭔가 내가 사진찍으려고 호타테(가리비)주문했다는걸 들으셨는지 앵콜을 하나 더 해주셨다.

그래서 아까 기름맛이 좋았던 쥬도로(참치에서 지방이 중간정도 있는 부위)를 요청하니 아까랑은 다른 스타일로 해주신다고 하셨다.

쥬도로즈케1

1일정도 소유즈케(간장에 절인) 쥬도로(참치에서 지방이 중간정도 있는 부위)를 반으로 잘라 2겹으로 쥐어주셨고 그걸 살짝 아부리(불질)하여 주신 뒤 위에 가리(초생강)을 올려주셨다.

2겹이 잘 보이게 찍으려고 했는데 사진이 잘안나오는 것 같다.

돌려주심

그 이야기 하자마자 이렇게 찍어보시라고 반대로 돌려주셨다.

쥬도로즈케2

이 때 나만 앵콜받고 여자친구는 그냥 가만히 구경하고 있었는데 내가 먹자마자 설명하는것 듣고 바로 앵콜요청했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쥬도로가 간장에 절여져 간장향이 기분좋게 나고 그걸 또 불질해서 기름기가 사르르 흐르는게 입안에서 너무 호화롭다."라고 놀리면서 먹었더니 굉장히 부러워 하면서 자기도 먹어야겠다고 앵콜요청을 했다.

여자친구 양이 적은편인데도 오늘 샤리(밥)양을 잘 조절해주셔서 모든 메뉴를 놓치지 않고 맛을 봤다.

 

그리고 오늘 이 앵콜이 베스트다!

우동

우동은 언제나와 같이 이나니와 우동으로 주셨다.

내어주시면서 우동은 이나니와 우동이 맛있는거 같다고 하셨다.

우리도 시청에서 먹어봤다고 가는 면이 국물과 함께 올라와서 맛있다고 동의했다.

 

원래 내가 국물있는 면요리를 안좋아하는 편인데 맛있게 잘먹었다.

교쿠

마와 흰살생선, 새우를 넣어 만든 교쿠(계란 카스테라)다.

내어주시면서 뭔가 작은것밖에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내어주셨다.

이미 앵콜을 2개나 먹은 상태라 크기가 딱 좋았다.

사진으로도 보이듯이 폭신폭신한 계란이 부드럽게 씹혀서 맛있었다.

 

그리고 디저트가 나온다고 하셨는데 첫날 방문땐 유자샤베트, 두번째 방문때는 우유푸딩이 나와서 뭐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했더니 우유푸딩이라고 하셨다.

디저트1

근데 받아보니 그릇만 똑같았다!

아보카도와 치즈로 무스를 만들어주셨다고 하셨다.

아 아보카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아쉬웠다.

디저트2

근데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맛있다. 

아보카도의 장점만 살려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자친구가 간요리 별로 안좋아하는데 잘 먹었듯이 나도 아보카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디저트까지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 당일예약 늦은시간으로 살짝 무리하게 잡았는데도 맛있게 잘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다음엔 미리 예약해야겠다.

다음 예약일도 기대가 된다.

빨리 예약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