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런치세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6. 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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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메뉴를 먹은 것은 아니지만 런치세트 또한 오마카세 느낌이 났기 때문에 오마카세에 적는다.

 

오늘은 역삼 주변에 괜찮은 오마카세집이 있다하여 찾아간 스시마카세다.

스시는 초밥이고, 마카세는 맡기다란 뜻이다.

오마카세는 맡기다의 존칭이다.

 

여튼 오늘 날짜로 막내가 예약을 하였고 난 런치정식이 오마카센줄 알고 방문하였다.

가격은 25,000원이다.

가게외견

가는길에 짖굳게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우산을 뒤로 들고 갔는데 뒤에서 바람이 밀어줘서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가게는 언덕배기에 있으며 2층이다.

일본어로 스시마카세라고 적혀있다.

자리셋팅

자리에 앉으면 위와 같이 셋팅되어 있다.

우산은 의자에 걸었는데 우산꽂이가 따로 있다고 안내해주셔서 걸고 다시 앉았다.

냉녹차

냉녹차와 따뜻한 녹차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냉녹차를 골랐다.

시원한 냉녹차가 식전의 입맛을 깔끔하게 리프레시해줬다.

가게 크기는 작은 편이고 셰프님 두 분이서 준비해주셨다.

우리 쪽을 준비해주신 셰프님은 홍현표셰프님이셨다.

 

준비 전에 알러지나 가리는 음식을 물어보셔서 오이를 못먹는다고 답했다!

오.이.싫.어.

손수건

테부키(손수건)이 나왔다.

나온김에 스시조처럼 손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차갑게 나와서 시원해서 좋았다.

전복내장죽

첫 접시는 전복내장죽이다.

딱 먹기 좋은 온도로 나왔으며 고소해서 좋았다.

즈케모노

전복죽을 먹고 있으니 가리(초생강)과 벳다라즈케(백단무지)가 나왔다.

벳다라즈케는 저번에 스시조에서 먹은 이후로 너무 맛있어서 한 5번 정도 먹은 것 같다.

가리도 중간중간 먹었는데 상큼하고 아삭아삭한게 입을 리프레시하기 좋아 자주 이용했다.

토마토샐러드

두 번째로는 토마토샐러드가 나왔다.

레몬소스에 담근 초절임한 양파가 위에 올라가 상큼하니 좋았다.

광어

스시 첫 점은 히라메(광어)다.

첫 스시온도는 조금 높은 편이었는데 따뜻해서 좋았다.

그리고 간장을 넉넉하게 발라주신다.

그리고 유자폰즈가 살짝 지나가는 맛으로 느껴졌다.

광어는 탱글탱글한 편보단 숙성이 많이 되어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첫 점 후에 샤리(밥)양이 괜찮은지 물어보셨는데 네타(생선)과 동시에 사라져서 딱 좋다고 답했다.

막내는 와사비가 세다고 생각해서 와사비만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참돔

2번째는 마다이(참돔)이었다.

안에 파가 들어가서 상큼하여 좋았다.

연어

사케(연어)다.

연어는 그닥 좋아하진 않았지만 부드러워서 좋았다.

줄무늬전갱이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다.

탱글탱글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았다.

 

막내는 이 한 점을 베스트로 꼽았다.

아부리

다음을 기다리는데 셰프님께서 아부리(불질)을 한 뒤에 준비해주셨다.

삼치

아부리(불질)한 사와라(삼치)다.

삼치같은 경우는 구이로만 먹어보고 초밥으론 안 먹어봤는데 불향이 살짝 입혀진 타다키(겉만 익힌 회)느낌이었다.

그래서 불향이 고소했지만 끝에 살짝 비린맛이 있었다.

그게 좀 아쉬웠다.

그리고 유자제스트를 뿌려주셔서 상큼한 맛이 좋았다.

오징어

이카(오징어)다.

오징어는 쫠깃쫠깃 씹는맛이 좋았다.

청어

니싱(청어)다.

청어 위에 실파랑 초생강을 올려주셨다.

초생강이 먼저 혀에 닿아서 상큼한 맛 후에 청어가 들어오니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아카미즈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 간장절임)이다.

오늘의 베스트 한 점이다.

참치 속살(흔히 등살이라고 알고 있는데 등쪽에 가까운 안쪽 살이다)부분을 간장에 3~4분간 재워서 쥐어주신다.

간장의 감칠맛이 참치 속에 베어서 맛있었다.

그리고 접시를 보면 알겠지만 백단무지가 끊임없이 사라지고 있다.

맛있다.

초새우

에비(초새우)다.

아마에비(단새우)를 기대했으나 초새우가 나왔다.

옆에서 오마카세 드신 분은 단새우가 나온것을 보니 점심세트에는 재료가 조금 다른것 같았다.

다음엔 오마카세를 시켜서 단새우를 먹어야겠다.

시메사바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이다.

청어와 같이 초생강과 실파가 올라가있었다.

간장도 넉넉하게 올려주셔서 전혀 비리지 않고 입에서 녹았다.

 

준비해주시면서 간장 이야기를 막내랑 하고 있었는데 간장을 많이 올려주시면 산미를 줄일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다마고

다마고(계란)이다.

부들부들하고 달달한 계란말이가 기분좋았다. 

후토마키

마지막을 알리는 후토마키(말이초밥)이다.

쓰고 보니 아나고(장어)가 안나왔다!

 

후토마키자체는 다른 업장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 처음 먹어봤다.

야마고보우(산우엉), 참치, 표고, 실파, 새우튀김, 교쿠(계란)이 들어간다고 알려주셨다.

확실히 내용물이 많으니 입안 가득히 즐거운 맛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김이 좀 눅눅해졌다.

우동

우동은 이나니와우동면을 사용해서 준비해주셨다.

국물이 간이 잘되어 있어 짭잘하고 맛있었지만 니기리(쥠초밥)이 마무리 되어 양이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셔서 조금 아쉽다고 했다.

그러니 원래는 안해주시는데 앵콜로 한 점만 더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엄청 고민하다가 아까 베스트로 뽑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 간장절임)으로 부탁드렸다.

막내는 베스트로 뽑은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를 요청했다.

앵콜

앵콜로 받은 아카미즈케다.

아까와 같이 간장향이 적당히 베어들어서 부드럽고 맛있었다!

유자셔벗

마지막 디저트로는 유자셔벗을 주셨다.

막내가 이거 집에서 해먹고 싶다고 하니 친절하게 레시피를 알려주셨는데....머랭을 쳐야한다고 알려주셨다.

굉장히 힘들거 같아 역시 돈을 많이 벌어서 사먹어야겠다고 했다.

굉장히 상큼해서 입가심하기 좋았다.

 

난 막내가 셔벗 물어보는지 모르고 초대리 물어보는지 알았다고 집에서 초밥해먹으려고 했더니 그것도 알려주실 수 있다고 하셨다!

먹는 내내 친절하게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재밌게 이야기 상대도 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가게가 회사 주변이라 런치를 자주 갈 수 있는게 행운인것 같다.

어서 팀원들에게 전파하여 많이 방문해야겠다!

 

오마카세집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이나 양이 적으셔서 다 먹기 힘든 분들에겐 스시마카세의 런치세트를 추천한다.

드셔보시고 괜찮으면 런치 오마카세, 디너 오마카세 식으로 즐겨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차이점은 네타(생선)이 더 좋은 것이 나오고 중간중간 츠마미(손안주)들이 나온다.

아까 토마토 샐러드 같이 중간중간 나오는 접시가 손안주들이다.

그것도 뭐 나올지 기대되니 다음엔 런치 오마카세를 주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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