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언덕집 1인 부대찌개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5. 28. 20:07
오늘은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 시간을 재봤다.
집 문앞이 35분, 역삼역 50분, 회사 아래 55분, 사무실 58분이었다.
총 23분이 걸린다.
회사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뭐 그건 그렇고 점심먹고 막내랑 주변 돌아다니던중 발견한 1인 부대찌개집이 있어서 방문했다.
1인인 이유는 혼자먹기 때문이다.
다른 팀원들은 지하 구내식당갔다.
결과는 다들 실망했다고 한다.
N타워 옆골목을 올라가면 언덕배기에 언덕집이 있다.
주변을 돌아다니다 저 1인 부대찌개에 라면사리가 무한리필이란 탄수화물 폭발 멘트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너무 좋은 집이다.
부대찌개집들 가면 일단 기본이 2인분이다.
그래서 파견 갔을때 pm분이 사람 많으면 먹고 싶은 음식이 부대찌개라고 했다.
정말 듣고 울뻔했다....
그런데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집이 있다니 이 글 쓰고 알려드려야겠다.
식기셋팅지도 센스있게 구비하고 있다.
일반 가게에서는 4각 휴지 한장깔고 하는데 수저에 붙는편이라 좀 그렇긴하다.
그에 비해 여긴 셋팅지가 있어 깔끔했다.
기본찬은 김치, 어묵, 단무지다.
김치는 부대찌개랑 겹쳐서 먹어보지 않았다.
그냥 부대찌개집 흔히 가면 먹을 수 있는 반찬맛이었다.
밥과 치즈 반장도 주신다.
1인이라 치즈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반장이나 주다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물을 굳이 찍은 이유는 맹물이 아니서다.
너무 고소해서 계산할때 여쭈어보니 보리차라고 하셨다.
그냥 티백 보리차가 아니라 국내산 보리를 볶으셔서 만든다고 하셨다.
쓴 맛 전혀 안나고 연하게 고소한 보리향이 올라와서 좋았다.
부대찌개 특성상 물이 많이 들어가는데 맹물이 아니고 맛있는 보리차여서 좋았다.
처음엔 안에 들어간걸 안보여주시고 위와 같이 뚜겅을 덮어주신다.
슬쩍 봤는데 라면사리 반개가 들어가있다!
크리고 타이머를 5분 맞춰주신다.
안찍을까하다가 이것도 가게 특성인것 같아 찍어봤다.
5분이 지나면 저렇게 치즈를 넣을 수 있게 뚜껑을 열어주신다.
치즈가 푹 우러난 국물이 아니고 좀 싱거운 편이었다.
라면사리에 부대찌개의 자극적인 국물이 흠뻑 젹셔져서 오오 이 짠맛에 먹지 이런기분으로 들었다가 실망했다.
하지만 이대로 내 점심식사를 마칠 순 없었다.
그래서 양념장을 더 달라고 요청하였다.
친절하게 가져다 주시면서 육수도 추가해주셨다.
라면사리가 무한인것을 어필하려고 라면사리도 하나 더 추가해서 넣었다.
부대찌개 건더기 구성은 소세지, 스팸, 파, 콩나물, 떡, 다진고기, 베이크드 빈, 느타리버섯이 들어가 있다.
느타리 버섯이 좀 신기했다.
맛은 아까도 말했듯이 좀 심심한 편이다.
양념장을 추가하니 적당히 간이 되어있는게 부대찌개 맛이 더 살았다.
그래도 막 짠 편은 아니었다.
다먹은 사진이라 좀 더럽긴하지만 라면사리 추가해도 남기지 않았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찍었다.
욕심부리고 남기면 좀 그렇다.
라면사리 하나 더는 좀 욕심이었다.
그래도 완식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녁 8시까지 배가 고프지 않는 중이다 ㅋㅋ.
그리고 계산대 앞에는 박하사탕이 준비되어있다.
그냥 가지 마시고 입가심하고 가시면 좋다.
아까 보리차는 계산할때 물어봤다.
역삼역에서 혼자 부대찌개를 먹고 싶을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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