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오가와 디너 오마카세(2019/12/10)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0. 3. 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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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는 사실 오가와 쓰기 위한 카테고리다.
지금까지 약 3번정도 방문하였다.

 

오마카세란? 

"오"는 존칭이고, "마카세"는 맡기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주방장에게 맡기다라는 뜻인데,

그날 주방장이 엄선한 재료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은 3번째 방문기준으로 적는다(2019.12.10).

아 참 가격은 디너 70,000원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미들급보다 좀 싼 가격이라고 한다.

근데 난 만족도가 엄청 높아서 하이엔드가면 대체 뭐가 나오나 궁금하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조선호텔 스시조 가보는게 인생의 목표다.

거기 가면 또 바꿔봐야겠다.

 

지금은 나를 위한 사치로 돈만 많이 벌면 여기 단골하고 싶다...

매달 오마카세....

생각만 해도 쩐다....

전복죽과 샐러드

자리에 앉으면 내장이 섞인 전복죽과 샐러드를 내어주신다.

샐러드 소스는 오리엔탈류의 소스고 굉장히 상큼하다.

이 날은 겨울이라 그런지 전복죽이 정말 몸에서 잘 받았다.

광어, 도미회

첫 점 도미와 광어다.

오가와에서는 회를 다시마에 싸서 숙성해 주신다.

맛에 민감한 사람은 그 다시마 향도 같이 맛볼수 있다.

도미는 껍질숙회가 되어있어 껍질과 살 사이에 기름맛이 올라왔고,
광어는 뭐 알다싶이 맛있는 맛이다.
좀 다른점은 숙성을 해서 고기의 단맛이 좀 더 느껴진다.

어묵국

생선완자로 만든 어묵국이다.
라임이 들어가 살짝 상큼하고 생선뼈를 우려 생선 기름맛이 잘 느껴졌다.
이것도 따뜻해서 좋았다.

아카미

드디어 스시가 시작되었다.
첫 점은 참치등살(적신, 아카미)다.
참치의 등살부분이며 간장을 다 발라주시기때문에, 그냥 먹어도 된다.
등푸른 생선 특유의 산미가 느껴지며 맛있었다.

참치회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것이다.

방어

방어(부리)다.
겨울이다 보니 제철 방어가 등장한다.
사실 횟집가서 먹어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여기껀 맛있다.

미소시루

된장국(미소시루)다.
중간중간 따뜻하니 좋았다.

보이는 초록색 풀은 참나물이다.

아마에비

단새우(아마에비)다.
식감은 그냥 뭐 쫀득하면서 입안에 사르르 녹는 식감이다.

일반적으로 초밥집가면 청새우가 나오는데,

좀 말라있고 뻣뻣한 느낌이 나지만,

이 아이는 촉촉하고 달달하며 사르르 녹는다.

우니

성게(우니)다.
정확하게는 성게 생식소지만...

우니 특유의 크리미한 식감이 잘 살아있다.
참고로 난 비린거 잘 못먹는 편인데 여기 우니는 잘 먹는다.

아나고

붕장어(아나고)다.

여기엔 웃긴 일화가 있었는데,

같이 간 사람이 "저는 장어 못먹어요" 했었다.

그래서 안먹을거면 달라고 했더니,

돈이 아까우니 자기가 먹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이건 먹을 수 있다고 했다 ㅋㅋㅋ.

 

잔가시를 잘 제거해줘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소스(타레)가 적당히 발라져 있어서 달콤하고 부드럽다.

오도로

참치대뱃살(오도로)다.

오늘의 베스트 스시!

일단 오도로 자체가 기름이 철철 넘치는데,

그것을 또 토치로 지져서 불맛까지 살아있는 맛이다!

긴 말 필요없이 그냥 너무 맛있는 맛이다.

마다이

참돔(마다이) 뱃살이다.

사시미처럼 껍질숙회는 되어있지 않지만,

참돔 특유의 단맛과 기름이 잘 올라와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참돔 좋아한다.

카이바시라

키조개 관자(카이바시라)다.

석쇠에 올려 그슬려 불 맛이 살아있고, 관자 특유의 식감이 있다.

너무 익히면 질길 수 있는데 여기는 쫀득하니 맛있었다.

니싱

청어(니싱)이다.

김에 말아서 주시고 안에는 파와 생강채가 들어가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난다.

청어 또한 비리기 쉬운 생선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히라메

광어(히라메)다.

익숙한 맛이 맛있는 맛이라고, 광어의 쫄깃함과 숙성해서 올라오는 단맛이 기분이 좋다.

그리고 여기에 사진에 안보이는 맛이 있는데,

시소라고 일본깻잎이 들어가 있어서 살짝 향긋함을 더했다.

무시아와비

전복(무시아와비)다.

전복을 술에 부드럽게 쪄낸 후 초밥을 쥐어주셨다.

전복이 정말 부드러우면서 맛있었다.

엔가와

광어 지느러미(엔가와)다.

광어에서 제일 맛있는 꼬돌꼬돌한 부위에 칼집을 넣어 식감을 좋게 해주셨다.

거기에 석쇠에 그슬려 불맛까지 살아있었다.

말 할 필요없이 너무 맛있는 부위다.

사케

연어(사케)

연어는 내가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맛있다.

사실 모둠회 사먹어도 연어쪽은 동생이 먹지 내가 잘 안먹는다.

사바보우즈시

고등어봉초밥(사바보우즈시)다.

고등어 역시 금방 죽고, 쉽게 비릴수 있는 생선이지만,

여기선 시소와 생강채를 같이 넣어준다.

그래서 그런지 비린맛을 못느꼈다.

네기도로

네기도로다.

 

여기엔 2가지 썰이 있는데,

첫번째 썰은,

참치 오로시(횟감 잘라내기)를 하고 나면,

매운탕 끓일때처럼 가시에 살이 붙어있다.

이 것을 숟가락으로 긁어내는걸 네기리토루라고 한다.

그래서 그걸 줄여 네기토로라고 한다.

 

두번째썰은,

네기는 파고 토로는 참치뱃살이라서 그렇게 부른다.

 

두가지 다 쓰는 모양인데, 일본에서는 요새 두번째 썰을 쓴다고 한다.

 

일단 김에싸서 주고 참치는 진리다.

맛이 없을 수 없다.

타마고

계란(타마고)다.

우리나라식 계란말이와는 다르게 푹신하고 달달한게 좋다.

우동

우동이다.

시치미가 뿌려져있고, 간이 딱 맞아서 좋았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 오이마끼가 나오는데,

본인은 오.이.싫.어.다.

그래서 오이를 못먹는다고 쉐프님께 알려드리니 "오이향을 싫어하세요?"라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오이향에 민감하다고 말을 하니,

오이대신 계란(타마고)를 말아 주셨다!

 

너무 좋았다 ㅠㅠ.

매실차

마무리 매실차다.

레몬도 1/4쪽 띄어져 있어 정취를 더했다.

상큼한 매실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이로서 오마카세가 끝났다.

 

굉장히 신기한게 6시에 와도 8시에 끝나고,

6시 반에 와도 8시에 끝나게 쉐프님이 시간을 잘 맞춰주신다.

 

우리가 흔히 먹는 초밥하고는 그냥 다른메뉴니깐,

초밥집 갈 거 몇 번 참아서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경험하고 나면 너무 자주가고싶어져서 문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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