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송옥 돌판우동, 낙지돌솥비빔밥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9. 13. 15:11
청담이 무조건 비쌀거란 선입견을 가지고 살짝 두려움을 가지고 맞춤양복을 하러갔었다.
그런데 마침 이벤트 중이라 굉장히 싸게 맞춤 정장을 구입할 수 있었다.
기분좋게 계약을 하다가 근처에 식사할만한 곳을 물어보니 낙지 돌솥 비빔밥을 추천해주셨다.
우리는 원래 슬로우치즈를 방문해볼까 했었는데 대기가 거의 2시간이 된다는 말을 듣고 바로 포기했다.
그리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는데 비가 와서 일단 가게를 빠르게 돌아봤다.
송옥은 지나가면서 봤을때 면요리 전문점이었는데 겉에 낙지 돌솥비빔밥이 보였다.
왠지 가까운데 돌솥비빔밥을 드셨으면 여기 일거 같아 빠르게 들어갔다.
자리는 창가로 안내해주셨다.
메뉴판은 테이블에 이렇게 존재한다.
밖에도 써있듯이 면요리 전문점이라 일단 돌냄비우동(가격 : 10,000원)을 주문했다.
뒷편에서는 아까 추천받은 낙지돌솥비빔밥(가격 : 10,000원)을 시켰다.
난 이렇게 시키고 당연히 여자친구가 돌냄비우동을 먹을거라 생각했다.
난 국물있는 면요리를 크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거면 비빔메밀 시킬걸 그랬다.
물컵은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고 물병을 따로 가져다 주신다.
그리고 위생지가 있어 깔끔한 느낌을 준다.
송옥은 면식 1세대라고 한다.
나중에 면요리 여행을 하게 될일 있으면 한 번 찾아봐야겠다.
기본찬은 3가지 나온다.
단무지, 김치, 오이지다.
이 중 오이는 먹지 않았다.
오.이.싫.어.
단무지는 좀 희여멀건하지만 기본적인 단무지 맛이다.
김치는 젓갈맛이 느껴지는 시원한 맛이어서 좋았다.
원래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리필하진 않았다.
비빔밥에는 장국을 제공해주신다.
된장 장국보단 간장베이스 장국이라고 보면 된다.
돌냄비우동이 나왔다.
굉장히 바글바글 끓는 상태로 나오며 건더기가 풍부한 편이다.
3가지 종류의 어묵과 미나리, 바지락, 계란, 새우등 많은 건더기가 있어 먹기 좋았다.
우동면은 살짝 쫄깃할 정도로 잘익혀 내왔고, 국물은 우리가 우동국물하면 떠올리는 노말한 느낌이었다.
딱 우동하면 느껴지는 국물맛에 건더기가 많이 있어 좋았다.
일본식 우동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우동 시키면 나오는 우동 맛이다.
오랜만에 먹으니 옛날생각이 나는 맛이었다.
그리고 양복점에서 추천해준 낙지 돌솥비빔밥이다.
겉보기에 매워보였는데 매운맛은 거의 안났고 돌솥에 잘 익은 누릉지와 함께 나물들이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일반 비빔밥보다는 돌솥비빔밥을 좋아해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근데 우동먹는 동안 잠깐 한눈 팔았더니 몇 숟갈 못먹었다 ㅋㅋ.
잘비벼서 한 술 찍어보았다.
낙지도 튼실한 편이어서 질기지도 않고 씹는맛이 좋았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비빔메밀을 한 번 먹어봐야겠다.
청담 근처에서 돌솥비빔밥이 생각나시거나 옛날식 우동(가츠오 맛이 진하지 않은 우동)이 땡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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