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우묵배미 돼지두부찌개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한식 2020. 9. 18. 23:47
여기는 신림 주민인 여자친구 추천으로 가보게 된 가게다.
굉장히 오래된 집으로 주변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가게다.
신림역으로 걸어가다가는 많이 봤는데 먹어본 적은 없어 도전해보았다.
시골할머니가 김치찌개 냄비를 들고오는 모습이다.
가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은 안해봤는데 다녀온 뒤 검색해보니 돼지 볶음이 유명한가 보다.
정면에 돼지볶음이 있는거 봐선 우묵배미에선 돼지볶음이 역시 유명한가보다.
간판에서 우묵배미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배미는 "논"의 사투리라고 한다.
우묵한 논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 우묵배미는 난곡의 옛지명이라고 한다.
메뉴판을 보고 돼지 두부찌개를 먹을지 돼지볶음을 먹을지 한참 고민했다.
그러다가 김치찌개가 더 땡겨서 돼지두부찌개(1인분 가격 : 8,000원)를 시켰다.
내부 공간 테이블은 신발 벗고 올라가는 형식이다.
그래서 입구쪽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마룻바닥 관리를 위한 것 같다.
메뉴이름이 두부찌개인만큼 두부가 크게 숭덩숭덩 썰어져서 올라간다.
밑반찬은 김치, 콩나물, 오이짱아찌, 어묵무침이 나온다.
여자친구가 오이짱아찌인지 모르고 먹어보라 해서 참왼가? 했더니 오이였다...
오.이.싫.어.
짱아찌라 그런지 오이 특유의 향은 안나서 먹을 수는 있었지만 기분은 별로였다.
두명이니 라면사리도 하나 추가했다.
2개 시킬까하다가 요새 다이어트로 탄수화물 줄여야해서 하나만 시켰다.
이러고 밥이랑 라면사리 다 먹었으니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평소에 부대찌개집 같은데 가면 3개씩 먹고 그런다.
밥은 차조밥으로 나왔다.
일반 쌀밥보다는 정성이 있어보인다.
뚜껑을 덮어주시는데 적당히 열기가 올라올 때 쯤 라면도 같이 넣어서 바글바글 끓여주자.
적당히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라면을 골고루 익히기 위해 뒤적여주자.
돼지 두부찌개란 이름과 같이 고기가 굉장히 두꺼우며 꽤 많이 들어있다.
그렇다고 통돼지찌개처럼 큰 덩어리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이미 잘라져 나온다.
먼저 라면사리부터 건져먹어준다.
라면사리가 꼬들꼬들한게 좋아서 푹 익히지 않고 먹는다.
건더기는 위와 같은 구성이다.
크게 잘린 김치와 대파, 양파, 돼지고기, 두부 그리고 국물이다.
국물의 맛은 신김치가 들어가 살짝 신맛이 도는 깔끔한 김치찌개를 연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맛이 짜지 않아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돼지냄새가 안나는것이 제일 좋았다.
다른 통돼지김치찌개집들을 방문해보면 돼지고기에서 돼지냄새가 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게 걸렸는데 우묵배미는 그렇지 않아 좋았다.
돼지두부찌개가 괜찮아서 다음엔 돼지볶음을 먹으러 한 번 더 방문해봐야겠다.
신림역 근처에서 김치찌개가 생각나시는 분은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지도첨부하고 보니 조금 먼 것 같다.
신림역에서 버스타고 한 정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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