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초량밀면 물밀면, 왕만두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분식 2020. 5. 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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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산여행 맛집투어 시작이다.

2박 3일의 짧은 기간이라 엄청 많이 먹진 못할 것 같고 간 곳중에서 심각하지 않은 곳 위주로 작성할 생각이다.

 

부산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로컬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해 보일 수 있으나 그냥 타지 사람으로서 들른곳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댓글로 로컬주민 추천을 적어주시면 다음 방문때는 추천해주신 곳으로 방문해보겠다.

그 중 첫번째 초량밀면이다.

 

고른이유는 아침을 거하게 먹어서 점심에 부산역에 도착했는데 도저히 돼지국밥이 배에 안 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간단하게 먹을만한 곳을 보니 떡볶이, 밀면 정도였는데 부산역에서 가까운 밀면집을 먼저 방문하였다.

가게전면

부산역에 내려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 있다.

본가 초량밀면이라고 써져있다.

가게 앞에 줄 서있는 사람이 전혀 없길래 와 그냥 들어가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자.

대기줄

버스 줄서는 줄 알았더니 가게 줄이었다.

줄 서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좀 들었는데 자리가 비어있는데 줄을 세운다고 했다.

깔끔하게 치울때까지 기다린 후 자리가 정리되면 대기 인원을 들여보내는 방식인 것 같다.

회전율이 좋아서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메뉴판

가게 겉면에 써있는대로 칼국수도 메뉴판에 있는 줄 알았는데 여름에 가까운 날씨 탓에 없었다.

어짜피 칼국수 먹을 일도 없고 하니 밀면과 왕만두를 시켰다.

원래는 비빔 밀면을 시키려고 했는데 밀면은 물밀면이라고 해서 물밀면으로 주문했다.

나중에 가게 나와서 찾아보니 비빔밀면이라고 해도 육수 조금 주고 다데기 많이 준것이 비빔이라고 한다.

근데 오늘 먹어보니 물 밀면도 맛있었다.

 

가격은 물밀면 5,000원과 왕만두 5,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하다.

그런데 부산역쪽으로 다시 걸어오면서 보니깐 다른 밀면집은 2,500원 세일하고 있었다.

굉장히 아쉬웠다.

육수주전자

테이블 마다 육수 주전자가 놓여있다.

뜨거우니 손 데지 않게 조심하자.

오늘은 날이 뜨거워서 맛만보고 많이 먹진 않았다.

후추맛이 강하게 나는 육수였다.

물밀면

먼저 물밀면이 나왔다.

까먹고 오이 빼달란 소리를 못했다.

짐도 많이 들고 있었고 일단 더워서 아무생각이 없었다.

오.이.싫.어.

무려 반찬도 오이였다.

한식이나 분식 중에 시원한 맛을 내는 곳들은 오이를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일일히 젓가락으로 오이를 모두 제거했다.

물밀면확대

물밀면만 놓고 찍으면 위와 같다.

살얼음이 둥둥 떠있으며 국물에 이미 식초와 설탕이 들어가서 그런지 간을 더 할 필요가 없다.

원래 냉면에도 겨자나 식초를 전혀 넣어먹지 않아서 그냥 먹었는데 맛있었다.

국물 끝맛이 감칠맛이 돌면서 달달하다.

다데기 맛도 많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했다.

 

위의 편육은 특이하게 돼지고기 편육을 내어주셨다.

냉면류는 대부분 소고기를 주시는데 돼지고기 편육이 올라가 있어 신기했다.

계란은 반갠줄 알았더니 거의 4분의 1쪽 느낌이었다.

다데기 밑에는 무 초절임이 같이 얹어져있다.

물밀면오이해체

위와 같이 오이를 다 해체하고 나서야 제대로 먹기 시작했다.

위에 작은 그릇은 왕만두가 나왔을 때 간장그릇으로 사용했다.

여기 만두 간장 달달하니 맛있었다.

왕만두

밀면을 한 반 정도 먹고 나니 왕만두가 나왔다.

5천원인데 6개가 나오니 한 알당 약 840원 정도다.

명동 교자처럼 만두가 맛있었는데 명동교자는 한 알당 천원이었으니 가격적으로 초량밀면 만두가 더 좋다.

왕만두 단면

만두를 가르면 위와 같다.

모든 재료가 거의 다져져서 들어가 있다.

그래서 만두를 씹으면서 딱히 입안에 걸리는 재료들이 없어 좋았다.

 

초량밀면에서 제공해주는 간장이 좀 달달한 편인데 그와 잘 어울리는 맛있는 만두였다.

물밀면도 맛있었는데 왕만두도 맛있었다.

2명 가서 밀면하나 만두 하나 시켰는데 배가 한 반정도 차있어서 그런지 먹고 나니 배불렀다.

 

사실 오늘 밀면을 처음 먹는 건데 맛이 없을까봐 걱정을 많이했다.

그런데 처음 방문한 집에서 처음 먹어본 메뉴가 맛있는 편이라 좋았다.

물론 부산 주민들은 추천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타지에서 온 입장으론 만족스러웠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부산 주민들께선 밀면집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부산 들를일이 종종 있을 것 같아 비교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물밀면과 왕만두 드실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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