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시마카세 디너오마카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1. 6. 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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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반반차(연차 0.25개)를 사용하고 2시간 일찍 마쳤다.

마친김에 예전 회사 잠시 들러서 사람들이랑 커피한잔했다.

다들 힘들어하는것 같아 마음이 안좋았다.

 

그 중에 내 업무 인수인계 받은 후임에게는 내가 이직해서 월급받으면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서 스시마카세 디너를 예약했다!

 

1. 카운터

가게정면

후임은 퇴근시간이 좀 늦어서 나부터 먼저 가게로 방문했다.

외부메뉴판

디너오마카세 가격은 인당 80,000원이다.

우리는 1부를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예약했다.

예약할 때 가격의 절반인 인당 40,000원을 이체 받으시면 해당 날짜를 확정해주신다.

나머지 금액은 식사하고 나서 결제하면 된다.

차

자리에 앉아서 사장님(홍현표 셰프님)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직했다가 백수가 되고 다시 취업을 했는데 결국 역삼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였다 ㅋㅋㅋ.

근데 풀재택이라 아마 점심에는 못올거 같다고 코로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운터

이렇게 즈케모노(절임류)가 준비되어 있다.

즈케모노

가리(초생강)과 벳타라즈케(백단무지)가 있다.

오늘은 내가 벳타라즈케를 별로 안먹었는데 후임이 엄청 많이 먹었다 ㅋㅋ.

숙성

사장님께서 오늘 생선 숙성이 엄청 잘되었다고 하셨는데, 겉으로만 슬쩍 봐도 기름기가 좔좔 흐른다!

물수건

물수건도 차게 준비해주셔서 좋았다!

와사비

한 15분쯤 지나서 후임이 오니 오마카세를 시작해주셨다.

먼저 와사비를 앞에 내어 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디너라서 기대가 되었다.

 

2. 츠마미(안주)

챠완무시

첫번째 츠마미(안주)는 챠완무시(계란찜)이다.

새우튀김과 트러플오일, 실파가 들어가있다.

이게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계란찜을 자주 해먹는데...트러플오일이 들어가도 뭔가 부족한 맛이다 ㅋㅋ.

간장

간장은 이제 셰프님께서 주시는 방식이다.

간장이 많이 남아서 이렇게 주시는게 더 좋은것 같다!

안키모

두번째 츠마미(안주)는 안키모(아구간)이다.

안키모확대

아구간을 좋아하는 편이라 굉장히 맛있게 먹었는데, 셰프님 두 분 다 싫어하신다고 했다 ㅋㅋㅋ.

식감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안키모한젓갈

난 정말 좋아해서 짭짜롬한 소스와 함께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다.

소금

히말라야 핑크소금도 같이 주셨다.

히라메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히라메(광어)다.

하나는 간장과 와사비, 하나는 소금에 찍어드시라고 알려주셨다.

여기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간장보단 소금이 더 맛있는것 같다 ㅋㅋㅋ.

다른 가게가면 항상 소금생각이 난다.

스즈키토사즈젤리

네번째 츠마미(안주)는 스즈키(농어)에 토사즈젤리(土左酢(혼합초)로 만든 젤리)를 올려주셨다.

토사즈확대

새콤한 토사즈젤리가 포인트가 되어 여름느낌이 나는 맛있는 안주였다.

사진은 농어세점을 말아주셨는데, 한번에 먹는건 아니고 하나씩 벗겨서 먹으면 된다 ㅋㅋ.

히라마사뱃살

다섯번째 츠마미(안주)는 히라마사(부시리)의 뱃살이다.

위에 껍질부분을 아부리(불질)해주셔서 고소한 기름이 잘 올라와서 맛있었다.

히라마사스미소

여섯번째 츠마미(안주)는 히라마사(부시리)의 등살에 스미소(초된장)소스를 곁들여주셨다.

새콤한 된장소스가 포인트가 되어 맛있었다.

무시아와비

일곱번쨰 츠마미(안주)는 무시아와비(전복술찜)이다.

무시아와비확대

아래는 고소한 게우(전복내장)소스가 깔려있다.

후임이 이거 맛보더니 너무 맛있다면서 소스까지 다 먹을라고 했는데 말렸다 ㅋㅋㅋ.

게우소스에샤리

말린 이유는 이렇게 샤리(밥)을 주시기 때문인데 게우소스를 잘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니싱

여덟번째 츠마미(안주)는 니싱(청어)다.

기름기가 많고 탱글탱글함이 정말 잘 느껴져서 정말 맛있었다!

사와라

야키모노(구운것)으로는 사와라(삼치)가 나왔다.

원래는 빈 공간에 오이절임이 나오는데....내가 오이 싫어하는걸 아셔서 빼주셨다.

파뿌리절임

대신에 이렇게 파뿌리 절임을 내어주셨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후임이 이거 먹어보더니 생선구이가 이렇게 맛있는거였냐고 ㅋㅋㅋㅋㅋ 놀랬다.

그래서 해산물은 여기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알려줬다 ㅋㅋㅋ.

이소베마키

아홉번째 츠마미(안주)로는 이소베마키를 주셨다.

이소베마키확대

이소베마키는 밥 없이 김으로 말아 해변의 향이나 맛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안에는 니싱(청어)가 들어있다.

후임이 이거 먹어보더니 오이절임보다 이게 낫다고 했다 ㅋㅋㅋㅋ.

모즈쿠

열번째 츠마미(안주)는 모즈쿠와 새우 데친것이다.

모즈쿠확대

모즈쿠는 큰실말이라는 식용해초다.

새콤한 소스와 같이 주셔서 그냥 호로록 마시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정말 상큼하고 새우가 탱글해서 맛있었다!

스이모노

그리고 스이모노(맑은 국)을 주셨다.

사실 미역이 들어가서 맑은색이 잘 안난다 ㅋㅋㅋ.

도미뼈 국물에 미역을 넣어주셔서 먹고 감탄하니깐....후임이 뜨겁냐고 물어봤다 ㅋㅋㅋ.

그래서 국물 맛있어서 그렇다고 드셔보시라니깐 엄청 맛있다고 했다.

 

오늘 사장님께서 생선종류가 많지 않고, 뒷주방 없이 2명이서 근무한다고...서비스가 미흡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대신 많이 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갯수를 세어보니 정말 많이 주셨다!

 

이렇게 츠마미(안주)는 끝이 나고 스시타임이다!

3. 스시

테부키

요새 스시마카세에서는 손으로 스시드시는 분들을 위해 테부키(손수건)을 준비해주신다.

혹시 손으로 드시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마다이

첫번째 니기리(쥠초밥)은 마다이(도미) 뱃살이다.

안에는 파를 찍어주셨고 위에는 레몬즙을 올려주셨다.

이거 정말 맛있어서 스타트로 너무 좋았다.

 

첫 점을 주신 뒤 샤리(밥)양과 와사비 양이 괜찮은지 여쭈어보셨다.

나와 후임 둘 다 괜찮아서 그대로 달라고 요청했다.

시마아지

2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다.

제대로 된 명칭은 흑점줄전갱이긴하지만 대충 줄무늬 전갱이라고 많이 부른다.

흰살생선과 붉은살 생선의 장점만을 모아둔 생선으로 탱글하고 고소한게 너무 맛있었다.

오오도로

3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오오도로(참치 지방 대빵 많은 부위)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인 소금을 올려주셨다!

역시 직관적인 짠맛과 기름기는 정말 잘 어울린다.

도미뱃살이랑 이거중에 앵콜을 엄청 고민했는데, 후임이 오오도로 먹고 싶다고 해서 똑같이 오오도로 시켰다 ㅋㅋㅋ.

이카

4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이카(한치)다.

위에는 유자제스트를 올려주셨다.

쫀득한 식감인데 이토기리(실처럼 칼집)을 내어주셔서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렸다.

아카미즈케

5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아카미즈케(참치 속살 간장 절임)이다.

이거 좋아서 여기 단골하고 있는데... 매 번 너무 맛있다.

호타테우니

다음은 호타테(가리비 관자)위에 우니(성게소)를 올려주셨다.

원래는 아마에비(단새우)가 나오는 메뉴인데...요새 단새우가 금어기라서 가리비를 대신 쓰셨다고 하셨다.

단새우처럼 녹진하고 단맛은 없지만 가리비관자도 아부리(불질)해주셔서 고소하고 탱글한 것이 맛있었다!

그리고 우니는 뭐 항상 녹아내리는 맛이다.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을 주셨다.

저 표고의 향과 고소한 된장국이 어우러져서 항상 만족스럽게 먹는다.

사바보우즈시

다음은 사바보우즈시(고등어 봉초밥)이다.

껍질부분을 아부리(불질)해주셔서 정말 고소하고 맛있게 먹었다.

왼쪽 구석에 계신 분들은 고등어 안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내가 더 먹고 싶었다 ㅋㅋㅋ.

노도구로

다음은 노도구로(금태)다.

금태구이가 정말 맛있는데, 초밥으로 먹어도 그 기름기가 그대로 느껴져서 엄청 꼬소하고 맛있었다.

사실 이걸 앵콜하고 싶었는데 이건 코스트가....너무 크다 ㅋㅋㅋ.

니모노

니모노(조린것)으론 타코야와라카니(문어를 부드럽게 조려낸것)이 나왔다.

타코야와라카니

후임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어 빨판이 하나하나 튀어나올 정도로 엄청 부드럽다고 했다 ㅋㅋ.

그리고 문어도 좋았지만 무도 정말 맛있었다!

아나고

6번째 니기리(쥠초밥)은 아나고(바다장어)다.

조림을 먹고 난 뒤라 그런지 염도가 살짝 아쉬운 맛이었다.

좀 더 간간했으면 좋았을거 같다!

 

이렇게 아나고를 마지막으로 스시타임은 끝났다.

앵콜오오도로

하지만 앵콜이 나오기 때문에 마지막 앵콜은 오오도로(참치 지방 대빵 많은부위)를 받았다.

아까와 같이 소금이 올라간 버전으로 맛있게 마무리하였다!

 

4. 식사와 디저트

면식사

식사로는 면이 나온다.

면식사확대

건면으로 만드신 소면으로 계절에 맞게 차갑게 내어주셨다.

사실 내가 앵콜 기다리느라 안먹어서 적당한 온도였다 ㅋㅋㅋ.

아마 계절을 생각하면 차갑게 내어주신것 같다!

교쿠

그리고 교쿠(계란구이)를 주셨다.

후임이 처음먹어봤는지 너무 맛있다고 눈이 땡그래졌다.

사장님께서 보시더니 "더 드릴까요?"하시면서 똑같은 크기로 한 번 더 주셨다!

크림브륄레

디저트로는 크림브륄레가 나왔다.

크림브륄레숟가락치움

숟가락으로 위의 설탕막을 탁하고 깬뒤 커스터드 크림과 같이 먹으면 된다.

스시마카세는 디저트까지 완벽하다!

 

정말 오랜만에 디너를 맛있게 먹었다.

후임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 너무 뿌듯했다.

아내를 집에 두고 맛있는거 먹어서 좀 찔리는데 다음엔 아내데리고 와서 디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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