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라호텔 히노데 디너오마카세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2021. 1. 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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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오마카세를 적는다.

2020/05/16 - [삶의안식처가 들른 가게/오마카세] - 웨스틴 조선호텔 스시조 런치오마카세

 

웨스틴 조선호텔 스시조 런치오마카세

오늘 방문한 스시조는 스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한 번 쯤은 방문하고 싶어하는 국내 스시의 양대산맥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스시 발전에 이바지한 신라호텔의 아리아께와 조선호텔

life-taste.tistory.com

예전에 조선호텔 스시조를 다녀오고나서 호텔 오마카세는 2번째다.

원래는 작년 내 생일날 아리아께를 가보려고 했지만 예약이 꽉차서 스시코우지를 다녀왔었다.

그래서 이번 신혼여행 기념으로 제주쪽에 있는 오마카세를 예약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아리아케가 아니라 히노데이다.

히는 해를 뜻하고, 노는 ~의, 데는 나오다라는 뜻이다.

조합해보면 일출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은 현장감을 같이 느껴보고자 영상도 같이 올렸다.

궁금하신 분은 위 영상도 같이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중앙계단

제주 신라호텔 입구로 들어오면 맨처음에 윗층의 라운지가 보이고 그 옆으로 계단이 있다.

뭔가 카펫이 고정되어 깔려있어서 살짝 레드카펫을 걷는 느낌이 난다.

포토존이니 여기서 찍으면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

계단전경

여튼 그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왼쪽의 히노데와 오른쪽에 천지(한식당)이 보인다.

운영시간

지금은 코로나라 21:00까지만 운영된다고 한다.

바깥메뉴판

바깥에도 메뉴판이 있는데 단품요리 위주로 가격이 써있는것 같다.

바깥메뉴판2

이런식으로 코스느낌이 나는 요리들이다.

우리는 사전에 전화로 디너 오마카세를 예약하고 들어왔다.

안내

직원분의 안내를 받고 다찌석으로 가는 모습이다.

2자리

요렇게 왼쪽 2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다찌석전체

총 5명이 앉을 수 있는데 코로나라 2명, 2명씩 나눠앉을 수 있게 준비해주셨다.

자리셋팅

자리에 앉으면 먼저 따뜻한 차와 간장, 물수건을 준비해주신다.

 

오늘 준비해주시는 셰프님은 박영환 셰프님이다.

삼마소면

첫 츠마미(안주)는 삼마소면이다.

 

이 삼마소면을 준비해주시면서 스시코스로 할지 사시미 코스로 할찌 여쭈어보셨다.

아내한테 물어보니 생선회코스로 하자해서 생선회코스로 주문하였다.

생선회 코스의 가격은 1인 250,000원이다.

삼마소면확대

삼마소면의 맛은 삼마가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었고 소스가 상큼한 소스였다.

그리고 게살과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게살을 제외하면 봄에도 계절감있는 맛이었을 것 같다.

즈케모노

그리고 츠케모노(절인것)으론 가리(초생강)과 벳타라즈케(백단무지)를 준비해주셨다.

챠완무시

2번째 츠마미는 챠완무시(계란찜)이다.

챠완무시장어

위에는 장어가 올라가있다.

챠완무시한숟갈

굉장히 포슬한 식감이며 장어소스와 부드러운 계란이 잘 어울린다.

챠완무시내용물

안에는 은행, 닭고기, 표고버섯들이 들어가 있었다.

와사비

그리고 와사비를 갈아서 내어주셨다.

와사비는 생 와사비며, 강원도 철원에서 재배한 고추냉이를 사용한다고 하셨다.

 

와사비 첫맛이 달긴한데 굉장히 매웠다.

맵지만 그 향이 좋아서 찡하면서 계속 먹게 되었다.

그리고 셰프님께서 처음엔 매운데 조금 있으면 그 매운 향이 산화되서 나가고, 달콤한 야채향이 있어서 좋다고 설명해주셨다.

또 참치같이 많이 기름진 생선과 같이 곁들이면 와사비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무시아와비

세번째 츠마미(안주)는 무시아와비(전복술찜)과 게우(전복내장)소스다.

무시아와비확대

전복은 2시간 반정도 정종과 물을 섞어서 은은하게 찌셨다고 했다.

무시아와비맛

내장소스에는  맛간장맛이 나서 단짠단짠의 느낌이 났다.

그래서 엄청 맛있었다.

게우소스냄김

그리고 당연하게 샤리(밥)을 주실줄 알고 소스를 냄겼는데 그대로 가져가셨다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남김없이 찍어먹을 걸 그랬다. 

돌돔

첫번째 사시미(회)는 이시다이(돌돔)이다.

옆에는 신안 천일염이다.

돌돔2

제주산 돌돔이며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소금찍어 드시라고 추천해주셨다.

돌돔3

요렇게 소금도 살짝 찍어 먹어보니 직관적인 소금의 염도와 탱글한 돌돔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었다.

쫀쫀하고 탱글한게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 수산시장 가서 활어회로도 즐겨봐야겠다.

돌돔4

와사비 없이 소금만으로도 즐겨보았다.

흰살생선의 기름이 더 잘 느껴져서 좋았다.

난 아무래도 붉은살 생선보단 흰살생선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뱅에돔

두번째 사시미(회)는 메지나(뱅에돔)이다.

옆의 소스는 우니(성게소)와 와사비간장을 사용한 소스다.

먹은지 한참되었는데 생선회 기름 반질반질한거 보니 또 먹고 싶다.

우니와사비간장소스

이렇게 회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소스잔뜩

잔뜩 뭍혀서도 먹어봤다.

확실히 성게소맛이 진해서 뱅에돔의 식감이 뭍히는 감이 있지만 벵에돔 자체가 기름져서 잘 어울렸다!

참돔

세번째 사시미(회)는 마다이(참돔)이다.

그리고 앞의 소스는 미나리와 무를 이용한 간장소스다.

참돔미나리

요렇게 미나리와 무를 간장에 잘 섞어먹으면 된다.

참돔미나리2

차진 참돔에 향긋한 미나리와 무가 잘 베어 들어서 맛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깨가 씹혀서 고소했다.

 

이 요리는 셰프님께서 가이세키 요리를 경험하시고 영향을 받으셨다고 하셨다.

쥬도로

네번째 사시미(회)는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다.

쥬도로 하면 자꾸 은X골 생각나서 화나는데 기름이 중간정도 있는 부위라 기름져야한다!

쥬도로와사비

엄청 매운편인 와사비를 이만큼 넣어도 전혀 맵지 않다!

쥬도로간장

간장 살짝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

오도로

5번째 사시미(회)는 오도로(참치 지방 제일 많은 부위)다.

오도로는 엄청 기름지니깐 와사비를 이정도 올려먹어도 전혀 맵지 않다.

오도로매움

는 오바였다....

조금 매웠다.

오도로적당

한 요정도가 적당한것 같다 ㅋㅋㅋ.

프레시오도로

셰프님께서 프레시 참치라고 하셔서 못알아 듣다가... 아! ㅋㅋㅋ생참치요? 하니 맞다고 웃으셨다.

확실히 생참치가 기름이 더 산뜻해서 기름진 부위를 먹어도 깔끔한 맛이 나는것  같다.

스이모노

그리고 스이모노(맑은국)이 나왔다.

스이모노확대

가츠오부시(가다랑어포)로 국물을 내시고 전복, 송이가 들어갔다고 설명해주셨다.

송이

확실히 송이가 들어가서 향이 남달랐다.

또한 유자껍질이 들어가서 향긋하고 국물이 깊었다.

테부키

그리고 테부키(손수건)이 준비되었다.

드디어 스시(초밥) 타임이 시작되나 보다.

와사비많이머금

와사비 맵다면서 저렇게 많이 먹었다 ㅋㅋㅋ.

확실히 향이 좋아서 매워도 자꾸 끌린다.

화이트와인잔

아내는 와인을 먹고 싶다고 하여 화이트와인을 한 잔 주문했다.

나는 술을 별로 안좋아해서 구경만했다.

화이트와인

나는 맛은 안봤는데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라고 한다.

뱅에돔스시

첫번째 스시(초밥)은 메지나(벵에돔)이다.

폭신한 흰살생선으로 스타트로 무난했다.

쿠에스시

두번째 스시(초밥)은 쿠에(자바리)다.

설명은 다금바리라고 하셨는데 제주도에서는 자바리를 다금바리라고 부르기 때문에 아마 자바리가 맞을 것이다.

고급어종을 먹어보면 확실히 치감이 있다.

이가 잘안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그래서 활어회의 경우 좀 질겅질겅 씹게되는데, 숙성을 하게 되면 이게 좀 포근하게 이가 들어가게 바뀐다.

근데도 확실히 치감이 살아있었다!

그래서 고급어종인가보다!

 

안에는 시소(차조기잎)을 받쳐주셔서 향긋하게 어울림도 좋았다.

오늘의 베스트는 요거다!

미소시루

그리고 미소시루(된장국)을 주셨다.

짜지 않고 고소하게 후루룩 마셨다.

호우보우스시

세번째 스시(초밥)은 호우보우(성대)다.

지느러미가 날개처럼 달린 생선이다.

살짝 아부리(불질)을 해주셔서 고소한 맛이 부드럽게 넘어갔다.

안에는 파를 받쳐주셔서 기름과 잘어울려 좋았다!

이사키스시

네번째 스시(초밥)은 이사키(벤자리)다.

마츠카와(껍질숙회)를 해서 위에 무 간것을 올려주셨다.

확실히 껍질 아래 기름이 있어서 그런지 무랑 잘 어울렸다.

생선구이에 무가 잘 어울리는 그런 느낌이다.

쿠루마에비스시

다섯번째 스시(초밥)은 쿠루마에비(보리새우)다.

처음 먹어보는 스신데 정말 달고 탱글하게 익혀주셔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새웃살 자체가 달기도 했고 굉장히 맛있었다.

그래서 보리새우를 많이 찾나보다 ㅋㅋㅋ.

아오리이카스시

여섯번째 스시(초밥)은 아오리이카(무늬오징어)다.

위에는 레몬즙을 살짝 올려주셨다.

칼집을 세세하게 넣어주셔서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향긋하게 넘어가서 좋았다.

쥬도로스시

일곱번째 스시(초밥)은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지방있는 부위)다.

아까 사시미(회)일때도 느꼈지만 산뜻하면서도 살짝 느껴지는 참치의 산미가 기분좋았다.

쥬도로아부리스시

여덟번째 스시(초밥)은 쥬도로(참치 중간정도 기름있는 부위)와 오도로(참치 기름 대빵 많은 부위)의 사이를 아부리(불질)해주셨다.

뭐 이거야 기름 뿜뿜 튀어나오는데 불질한 고소함까지 있어서 입에 넣자마자 녹아 없어졌다.

길쭉한게뭐지

그리고 준비를 하시는데 특이해서 찍어봤다.

나중에 받아보니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생선이었다 ㅋㅋㅋㅋ.

아카미즈케

아홉번째 스시(초밥)은 아카미즈케(참치속살을 간장에 절인것)이다.

워낙 좋아하는 초밥이기도 하고 맛있게 먹었다.

확실히 간장향이 더 베어서 맛있다!

아게모노

아게모노(튀긴 것)으로는 안코우(아귀)가 나왔다.

아귀확대

탱글한 아귓살을 튀겼으니 너무 맛있다.

아귀확대2

무엇보다 까시 안발라도 되서 너무 좋다.

아구찜 먹으면 그 까시 바르느라 한세월이다 ㅋㅋㅋ.

키조개관자

열번째 스시(초밥)은 타이라기(키조개) 카이바시라(관자)에 우니(성게소)크림을 노리(김)으로 싼것이다.

아부리(불질)을 해주셔서 고소한 맛이 났고 우니크림이 크림맛으로 부드럽게 감싸주어 맛있었다!

야키모노

야키모노(구운것)으론 무츠(게르치)가 나왔다.

게르치무올려서

살이 촉촉하고 기름져서 무랑 잘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엔가와우니스시

열한번째 스시(초밥)은 엔가와(광어 지느러미) 위에 우니(성게소)를 올려주셨다.

아까 신기해보이는 생선은 광어 지느러미였던것이었다.

길고 오독오독한 식감이라면 광어 지느러미일텐데 생각을 못했다 ㅋㅋㅋ.

 

오독오독하고 기름져서 맛있는데 그 위에 성게소가 올라가니 정말 고급진맛이었다.

아나고스시

열두번째 스시(초밥)은 아나고(바다장어)다.

아까 챠완무시에서는 소스를 사용하셨는데 초밥에는 그냥 소금만 올려주셨다.

부드러운 장어에 주장강한 염도가 올라와서 부드럽게 짭잘하게 맛있었다.

사요리스시

열세번째 스시(초밥)은 사요리(학꽁치)다.

난 굉장히 산뜻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아내는 슬슬 배부르고 별로 안좋아한다면서 패스했다.

사바스시

열네번째 스시(초밥)은 사바(고등어)다.

굉장히 비쥬얼만 봐도 이쁘다.

배불러도 이건 먹어야한다면서 아내는 맛있게 먹었다.

역시 호텔급 고등어는 비린맛이 전혀 없다.

후토마키쿄쿠

그리고 교쿠(계란구이)와 후토마키(말이초밥)를 준비해주셨다.

직접 앞에서 말아주셔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후토마키는 이쿠라(연어알)이 톡톡터지는 식감을 담당해줬고, 기름기 많은 생선살을 다져서 그런지 녹아내리는 식감이었다.

쿄쿠

교쿠는 카스테라 맛인데 생선살과 새우살맛이 맛있게 곁들어져서 좋았다.

후식

후식으로는 딸기와 멜론이 나왔다.

이 멜론이 너무 맛있다고 아내는 서울와서도 멜론 없나 찾고 있다 ㅋㅋㅋㅋ.

참깨아이스크림

그리고 디저트로는 참깨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저번에 스시소라 이후로 또 아재맛이 나왔다며 아내는 안먹는다고 했다 ㅋㅋㅋㅋ.

난 좋아하는데....아내는 두유, 참깨 등 요런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 싫다고 한다.

식기셋트

포크랑 결혼반지가 셋트여서 찍어봤다.

철판

영상에서 철판치는 소리가 나는데 히노데 안에 텟판야키(철판구이) 메뉴도 있다.

다음엔 철판구이도 맛봐야겠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즐거운 오마카세를 즐겨보았다.

이제 결혼생활을 하면서 긴축재정모드에 들어갈것 같은데 화려하게 장식한것 같다.

또한 제주도의 생선들을 많이 맛본것 같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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